'산업화 메카' 구미 1산단 잇단 대규모 투자…부활 기대감

  •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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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06 08:00  |  수정 2024-03-06 08:02  |  발행일 2024-03-06 제13면
KEC, 공장에 648억원 투자
전력반도체 산업 공략 나서
코오롱인더, 설비 증설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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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호(왼쪽부터)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구자근 국회의원, 김장호 구미시장, 이종홍 KEC 대표이사, 황중하 경북도 투자유치실장,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이 투자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산업화의 메카인 경북 구미 국가 1산업단지가 부활하고 있다.

구미 1산단 조성과 함께 입주한 1호 투자들이 연이어 대규모 투자 소식을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 업종도 구미 미래먹거리 산업인 반도체와 전통의 섬유산업 등으로 침체한 구미산단의 부활 신호탄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주>KEC다. KEC는 구미에 600억원 규모의 시설을 증설한다. 구미시와 KEC는 1산단 구미공장 내 전력반도체 제조설비와 시설 투자를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KEC는 구미공장에 1년간 648억원을 투자하고, 신규 인력을 추가 고용해 최근 전기차와 전기차 충전기, 산업용 시장 등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전력반도체 산업 공략에 나선다. 이종홍 KEC 대표이사는 직접 투자계획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구미시가 투자에 대한 협약식 자리까지 마련해 주었지만, 사실 우리 기업이 구미시에 더 고맙다"라며 "한동안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처럼 경북도와 구미시를 비롯한 관과 기업의 협력관계가 탄탄하면 구미에 투자하겠다는 기업이 줄을 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1969년 구미 국가산업단지 1호 입주기업으로 구미 산업단지 역사와 함께한 KEC는 50년을 넘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할 반도체 전문기업"이라며 "시는 앞으로도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정주 여건 및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구미산단 섬유 1호 입주기업인 코오롱인더스트리<주> 구미공장에서는 아라미드 섬유 생산 라인 증설 준공식이 열렸다.

강철 대비 5배 이상 강도가 높고 500℃ 이상의 고온에 견딜 수 있는 아라미드 섬유는 차세대 꿈의 신소재로 방탄복, 광케이블, 전기차 타이어, 브레이크 패드 등 첨단분야 핵심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2021년 경북도, 구미시와 2천300억원의 생산 라인 대규모 투자 협약을 체결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구미공장에 연산 7천810t 규모의 아라미드(제품명 헤라크론) 생산설비 증설을 완료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특히 이원만 코오롱그룹 창업주의 증손자이자 이웅열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그룹 후계자로 알려진 이규호 부회장이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영범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는 "생산능력 확대와 함께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아라미드의 수익성과 품질 경쟁력을 모두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박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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