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에이스' 니콜슨 부재…'맥스웰' 가치 증명의 시간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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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2 15:46  |  수정 2024-03-12 15:48  |  발행일 2024-03-13 제20면
시즌 막바지 발목 부상 '니콜슨'
더블-더블 팀에 헌신한 '맥스웰'
봄 농구 역부족, 다음 시즌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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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KBL) 창원 LG 세이커스와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경기에서 듀반 맥스웰이 질주하고 있다.

시즌 막바지 '에이스' 앤드류 니콜슨 등 주요 선수 부상이라는 악재가 겹친 가스공사의 위기가 오히려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샘조세프 벨란겔의 눈부신 성장과 함께 듀반 맥스웰이라는 숨은 보석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니콜슨은 지난 달 10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3-2034 정관장 프로농구(KBL)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맞대결에서 단 2분50초만 소화했다. 경기 후 강혁 감독은 "니콜슨이 경기 도중 발목을 접질렸다. 뛰기 어렵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했다. 체력 부담과 부상 관리를 위해 니콜슨은 이후 두 경기를 뛰지 않았다.

당시 경기는 비록 패했지만 대체 투입된 맥스웰은 약 37분의 시간을 소화했고, 23득점 15리바운드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본인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달 12일 치러진 부산 KCC 이지스와의 경기에서도 맥스웰은 20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이 패했다. 하지만 KBL이 휴식기를 가지기 전 마지막 경기였던 2월15일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와 경기에서 맥스웰은 15득점 12리바운드로 다시 더블 더블 활약을 펼쳤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지난 2일 니콜슨은 원주 DB 프로미와의 경기에서 복귀했지만, 3쿼터 중반 오른쪽 발목을 접질려 다시 벤치로 물러났다. 이틀 뒤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맥스웰은 17득점 13리바운드로 다시 한 번 활약하며 본인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번 시즌 눈부신 성장을 보인 벨란겔 또한 에이스 공백을 메우는데 일조하고 있다. 벨란겔은 이번 시즌 47경기 평균 29분31초 출전해 13.2득점 3.7어시스트, 필드골 성공률 48.1%, 3점슛 성공률 35.7%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52경기 평균 18분48초 출전해 7.0득점 2.0어시스트, 필드골 성공률 42.1%, 3점슛 성공률 27.9%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운 성장이다.

현재 가스공사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무산된 상황이다. 12일 기준 47경기 19승 28패로 6위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는 5게임 차다. 13일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를 포함해 이번 시즌 7경기만을 남겨둔 상태다.

니콜슨 외에도 가스공사는 무릎이 좋지 않은 김낙현을 비롯해 차바위, 박지훈, 신주영, 김동량, 조상열, 양준우 등이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있다. 이에 가스공사는 남은 경기 동안 체력 안배와 유망 선수 출전 등 다음 시즌을 염두에 둔 경기 운영을 펼칠 전망이다.

한편, 가스공사는 오는 15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산 KCC 이지스와의 경기에서 '모빌수퍼 브랜드 데이'를 개최한다. 브랜드 데이를 맞아 입장 관중 전원에게 응원 타올을 제공하고, 약 1천100만원 가량 경품을 팬들에게 제공한다. 또 선수단은 시티에디션 특별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 종료 후 KBS 공채 개그우먼 출신 미스트롯 참가자 안소미의 특별 공연도 진행한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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