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해외 첫 자회사 'HiAMA' 1천억원 펀드로 출발

  • 최수경
  • |
  • 입력 2024-03-14 07:46  |  수정 2024-03-14 07:46  |  발행일 2024-03-14 제13면
싱가포르 현지서 정식 개소
그룹 글로벌 본부 역할 기대
초대 대표이사에 최영욱씨

2024031301000428200017881
DGB금융그룹의 해외(싱가포르) 첫 자회사 'HiAMA' 개소식 모습.

DGB금융그룹의 11번째 자회사인 싱가포르 현지 자산운용사 'Hi Asset Management Asia(HiAMA)'가 최근 정식 개소했다. 이 법인은 DGB금융 그룹의 첫 번째 해외 자회사라는 상징성도 갖고 있다. 일단 직원 5명, 시드머니로 1천억원 펀드를 조성, 조촐하게 시작한다. 글로벌 금융허브인 싱가포르가 앞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을 공략하려는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DGB금융그룹은 지난 12일 싱가포르 현지에서 HiAMA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개소식엔 '글로벌리제이션: 세계화와 현지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싱가포르의 금융중심가인 래플즈 플레이스에 소재한 HiAMA는 그룹이 기존 현지 기업을 인수한 것이 아니라 지난 1월 말 직접 설립했다. 또한 기존 금융권의 해외 자회사 설립과는 방식이 다르다. 통상 해외 현지 자회사는 계열사별 자본을 토대로 법인을 설립한다. 하지만 DGB금융은 싱가포르 현지에서 자금을 조달 후 투자하는 방식을 택했다. 자본 효율성 측면에서 최적화된 자회사 설립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초대 대표이사는 동남아 금융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을 선임했다. 대우증권 홍콩법인 출신이자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싱가포르 법인장을 지낸 최영욱 대표가 회사를 이끈다. 그룹차원에서 1명을 주재원으로 파견했다.

현지에선 펀드매니저 2명과 오퍼레이터(거래자) 1명을 채용했고, 최근 운용 인프라 구축도 모두 마쳤다. 오는 15일엔 신규로 1천억원 규모의 아시아펀드를 론칭하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아시아펀드 론칭을 통해 우수한 트랙 레코드(Track record)를 확보한다. 향후 그룹의 국내외 네트워크를 총 동원해 외부 자금 펀딩을 해서 운용자산 규모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HiAMA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수합병(M&A), 소액지분투자, 대출펀드 론칭 등 자본효율성 중심으로 사업을 넓혀갈 계획이다. HiAMA 지분은 100% DGB금융그룹이 보유하고 있고, 설립 자본금은 100억원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태오 그룹 회장과 홍진욱 싱가포르 한국 대사, 박재용 싱가포르 한인회장, 신용섭 싱가포르 한국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Keppel Group, DBS, UOB, OCBC 등 현지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 'Helicap'도 대거 참여해 큰 관심을 보였다.

현지화 안착에 꼭 필요한 사회공헌활동에도 첫 물꼬를 텄다. DGB금융은 현지 자선단체인 'BMC'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 기부금은 다음 달(4월) 20일 SOTA에서 열릴 싱가프로 장애학생들의 공연사업에 지원될 예정이다.

김태오 회장은 "HiAMA가 글로벌 금융허브인 싱가포르에서 그룹의 글로벌 본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최수경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