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 '날림 공사' 논란 칼 뽑았다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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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8 15:33  |  수정 2024-03-18 15:41  |  발행일 2024-03-19 제1면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 하자 논란
대구시 "위반사항 발견시 강력 조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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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후 대구 북구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 정문에서 아파트 부실시공에 대한 입주예정자 집회가 열렸다. 250여명의 입주민이 시공사인 현대건설의 적극적인 하지처리 및 보상조치를 요구했다.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무더기 하자 논란으로 입주 예정자들의 항의(영남일보 3월18일자 1면 보도)가 빗발치고 있는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에 대해 대구시가 칼을 빼 들었다. 시가 이례적으로 시공사 및 감리자 등에 대해 주택법을 비롯해 관련 법령상 위반사항이 적발될 경우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18일 북구 고성동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 아파트의 사용검사권자인 북구청에 하자 보수 공사 후 입주예정자와 협의를 거쳐 사용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내 집 마련의 꿈'을 앗아가는 시공사의 무책임한 부실 공사를 묵과하지 않겠다는 게 대구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해당 시공사, 감리자를 상대로 주택법 등 관련 법령상 위반사항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철저히 점검하고 발견되면 관련 기관에 강력한 행정조치를 요구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최근 논란이 잇따르고 있는 부실시공 아파트 문제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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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대구 북구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 사전점검 당시 공용 계단. 날림시공은 물론, 난간마저 설치돼 있지 않다. 독자 제공


지하 4층~지상 48층 아파트 937세대, 오피스텔 270호 규모로 건립 중인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는 이달 말 입주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24~26일 실시된 사전 점검에서 가구와 타일, 창틀 등의 파손과 부실 마감 등 하자가 곳곳에서 발생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입주예정자들은 '날림 공사'를 주장하며 지난 16일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집회를 갖고 북구청에 아파트 준공 승인 불허를 촉구했다.

이에 대구시는 공동주택 건설 현장에서의 부실 시공을 근절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허주영 대구시 도시주택국장은 "향후에도 서민의 내 집 마련 꿈을 짓밟는 부실 업체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겠다"면서 "대구지역 공동주택 건설 현장에서 부실시공이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하게 함으로써 쾌적한 주거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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