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할인 혜택 영향...대구 미분양 아파트, 18개월 만에 1만가구 아래로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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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9 16:56  |  수정 2024-03-31 16:37  |  발행일 2024-04-01 제1면
2월 9천927가구로 전월보다 197가구 줄어
12개월 연속 감소했으나 여전히 전국 최다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5개월 연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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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아파트단지 전경. 영남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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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제공

대구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18개월 만에 1만 가구 아래로 떨어졌다. 분양가 할인 혜택을 높인 미분양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구 미분양은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많았으며,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5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대구의 미분양 공동주택은 9천927가구로 전월(1만124가구)보다 1.9%(197가구) 감소했다. 대구 미분양 아파트가 1만 가구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2년 8월(8천301가구) 이후 18개월 만이다.

대구 곳곳의 미분양 사업장에서 수요자들에게 추가적인 혜택을 제시하고 홍보를 강화하면서 계약으로 이어진 영향이다. 이로써 대구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2월 1만3천987가구로 정점을 찍은 후 12개월 연속 감소했다. 하지만 전국(6만4천874가구)의 15.3%를 차지하며 여전히 전국 최다의 오명을 이어갔다.

구군별 미분양 소진 물량(전월 대비)을 살펴보면 달서구가 65가구로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북구(39가구), 중구(34가구), 동구(28가구) 등의 순으로 계약이 많이 이뤄졌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 2월 대구의 준공 후 미분양은 1천88가구로 전월(1천65가구)보다 23가구 늘었다. 대구의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해 9월 714가구까지 줄었다가 10월 903가구로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계속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구를 포함한 '지방 준공 후 미분양'은 9천115가구→9천582가구로 5.1%(467가구) 증가했다. 정부가 '1·10 대책'을 통해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구입하면 주택 수 산정에서 제외해 세제 혜택을 주겠다고 발표했지만, 시장에서는 별로 약발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편 경북의 지난달 미분양 아파트는 9천158가구로 전월(9천299가구)보다 1.5%(141가구) 줄었다. 그러나 대구에 이어 전국에서 미분양 물량이 두 번째로 많았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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