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흉기’ 화물차…교통사고 위험도 승용차보다 3배 높아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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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30 11:09  |  수정 2024-03-30 11:27  |  발행일 2024-04-02 제8면
대구경북 사고 100건당 사망자 3.4명, 승용차 1.07명
전국 대비 위험도 더 높아 안전대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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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경북 문경시 문경읍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화물차 두 대가 추돌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화물차 교통사고 발생 시 인명피해 위험도가 일반 승용차의 약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경북은 전국 대비 화물차 교통사고 위험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30일 한국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대구·경북에서 지난 3년(2020~2022)간 봄철(3~5월) 발생한 화물차 교통사고는 2천435건이다. 이로 인해 83명이 사망했다.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는 3.40명이다.

같은 기간 일반 승용차 교통사고는 1만1천303건 발생해 12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100건당 사망자는 1.07명이다. 화물차 교통사고 사망자 발생이 일반 승용차 대비 약 3.1배 높게 나타났다. 이는 전국 일반 승용차 대비 화물차 교통사고 사망자(약 2.7배)보다 더 높은 것이다.

최근 예년보다 일찍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기온상승에 따른 계절적 요인과 함께 야간·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피로 누적, 일상점검 소홀 등으로 화물차 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단은 봄철기간 지역 내 화물차 교통사고 위험도를 줄이고자 화물차 교통안전 강화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영남권역 내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를 중심으로 화물차 특별합동 단속 및 점검을 통해 불법개조 화물차 집중단속과 화물 운전종사자격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화물차 주요 거점인 대형물류센터, 농산물 도매센터 등에서 교통안전 용품을 배포한다. 특히, 과속으로 인한 화물차 사고의 위험성이 높은 만큼 속도제한 장치 무단해제 검사장치를 활용해 현장에서 화물차 단속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또 지자체와 합동으로 중소형 화물 운수회사를 대상으로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화물차와 보행자 교통사고 발생지점에 대한 현장점검 및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황성재 한국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본부장은 "지역 내 화물차 교통사고 위험도가 전국 대비 높았다. 화물차 불법개조와 위험 운전 행위는 타인의 소중한 목숨까지 빼앗을 수 있는 만큼 안전운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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