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창조기업도 수도권 싹쓸이…경기도 27만개·대구 4만개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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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2 07:22  |  수정 2024-04-02 07:25  |  발행일 2024-04-02 제6면
10곳 중 6곳 서울 등에 집중
지방엔 소규모 창업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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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목받고 있는 1인 창조기업 10곳 중 6곳은 수도권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대기업, 첨단 신산업종뿐 아니라 1인 창조기업까지 수도권이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는 셈이다.

1인 창조기업은 창의성과 전문성을 갖춘 1인 또는 5인 미만의 공동사업자를 말한다. 상시 근로자 없이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자료(2021년 기준)를 보면 국내 1인 창조기업 수는 총 98만7천812개다. 전년(2020년) 대비 7.7%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창업기업 수 증가율(5.8%)보다 높다.

주목할 점은 전체 1인 창업기업의 57.2%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는 것이다. 가장 많이 밀집된 지역은 경기도로 27만 6천개(28%)가 집적했다. 서울은 23만7천개(24%), 인천은 5만2천개(5.3%)가 각각 포진했다.

비수도권 지역 중에는 부산(6만1천개), 경남(5만8천개), 대구(4만5천개), 경북(4만2천개), 충남(3만3천개) 순으로 많다.

나머지 지역은 5천~2만여 개에 불과하다.

대규모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대구와 경북에는 소규모 창업 여건도 마땅치 않은 모양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6.2%)이 가장 많고, 이어 전자상거래업(21.2%), 교육서비스업(16.7%),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1.5%) 등의 순이다.

평균 업력은 약 12년으로 2010년 이전에 설립된 기업이 35.5%를 차지했다. 1인 창조기업의 형태를 오랜 기간 유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인 창조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2억9천800만원으로 전체 창업기업(2억4천400만원)보다 많다. 2019년 2억4천400억원에서 2020년엔 2억7천700만원으로 해마다 느는 추세다.

대표자 연령은 50대(30.8%)와 40대(28.2%)가 많았다.

반면 20대 대표자는 0.7%에 불과했다.

대표자의 창업 전 주요 근무경력을 살펴보면 '중소기업 근무'가 49.6%로 가장 높았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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