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쇼핑몰 이용자 80% "가격 저렴하지만 피해 경험 있어"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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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2 07:41  |  수정 2024-04-02 07:41  |  발행일 2024-04-02 제12면
배송지연·낮은품질 등 불만 커
40% "피해 적극 대응 안한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들이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한국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쇼핑 만족도는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일 최근 1년 이내에 알리, 테무, 쉬인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800명을 대상으로 중국 온라인 쇼핑플랫폼 이용 현황과 인식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복수응답) 결과, 응답자의 80.9%는 중국 플랫폼 이용에 불만이 있으며 실제 피해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많이 지적된 불만·피해사항은 배송 지연(59.5%)이었다.

이어 낮은 품질(49.6%), 제품 불량(36.6%), 과대광고(33.5%), 사후 서비스 지연(28.8%) 등이었다.

불만이나 피해 대처방법에 대한 질문에는 '해당 플랫폼에 해결 요청을 한다'(56.4%)고 답한 비율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10명 중 4명(39.9%)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국내 소비자 보호기관 등에 피해를 상담한다'는 응답도 7.9%에 그쳤다.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은 이유로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음을 감안하고 구매했기 때문에'(56.6%)라는 응답이 많았다. '대응 절차가 번거롭고 까다로울 것 같아서'(54.3%)라는 답변도 적지 않았다.

피해 예방이나 해결책에 관한 질문에는 '국가 간 소비자 피해 해결을 위한 공조 협력시스템 구축 강화'(56.9%)를 요구하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피해 예방을 위한 다양한 피해 사례 정보 제공'(49.5%)이 그 뒤를 이었다.

중국 플랫폼을 이용하는 이유로는 역시나 제품가격이 저렴해서(93.1%)가 가장 많았다. 이어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서'(43.5%), '득템하는 쇼핑 재미가 있어서'(33.8%), '할인혜택이 많아서'(30.6%), '국내 상품도 함께 구입 가능해서'(10.3%) 등 순이었다.

중국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제품 구매 빈도는 월 1회(58.9%)와 2회(19.5%)가 주를 이뤘다. 1회 이용 시 평균 지출 금액은 4만2천원으로 파악됐다. 주요 구매품목은 생활용품(53.8%), 의류(40.1%), 스포츠·레저(33.1%), 가방·지갑 및 잡화(32.8%), 컴퓨터 및 주변기기(27.4%), 가전·전자·통신기기(25.9%), 신발류(14.4%) 등 순이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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