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교차로 효과 있네"…10년 새 사고 42%, 사망자 76%↓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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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8 10:58  |  수정 2024-04-08 11:10  |  발행일 2024-04-08
2022년 100개소당 사고 67.1건, 사망 0.6명
2013년(117.2건, 2.4명) 대비 각각 감소
회전교차로
대구 북구 엑스코 동관 남측 회전교차로의 모습. 북구청 제공.

회전교차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및 사망자 발생률이 10년 새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22년 전국 회전교차로(2천89개소)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1천402건으로, 100개소당 67.1건이다. 이는 10년 전인 2013년 100개소당 117.2건(506개소에서 593건 발생)과 비교하면 약 42.7% 감소한 것이다.

사망자 발생도 큰 폭으로 줄었다. 2013년과 2022년 회전교차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각각 12명이다. 이 기간 전국적으로 회전교차로가 4배 이상 증가(506→2천89개소)한 점을 감안하면, 100개소당 사망자는 약 75.8%(2.4→0.6명) 감소했다.

회전교차로는 차가 원형의 교통섬을 반시계방향으로 통행하는 도로다. 일반교차로보다 통과속도가 낮아 교통안전의 효과뿐만 아니라 통행 시간 감소·통행속도 향상 등 교통 운영 측면의 효과까지 입증돼 꾸준히 증가 추세다.

최근 회전교차로 수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덩달아 교통사고도 증가했지만, 100개소당 사고 건수 및 사망자는 감소하면서 안전성도 입증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폭발적으로 증가한 회전교차로의 교통안전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통행 방법 등의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단이 최근 5년간(2018~2022) 회전교차로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사고유형에서는 차대 차 충돌 사고(7.9%포인트↑)와 도로 형태 교차로 내 사고(23.4%포인트↑) 비중이 증가했다. 또 출근 시간대(오전 8~10시) 사고 비중이 다른 교차로 사고에 비해 1.9%포인트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 운전자로 인한 사고 비중(58.6%)이 높은 것으로 나와 고령 운전자에 대한 집중적인 홍보와 교육이 필요해 보인다.

고영우 도로교통공단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회전교차로는 지난 10년간 교통안전은 물론 교통 운영 측면에서도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바른 통행 방법과 양보에 대한 인식이 확대된다면 지금보다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도로를 만들 수 있다"고 운전자들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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