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종사자 98% "12일 한은 기준금리 또 동결할 것"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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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0 08:03  |  수정 2024-04-10 08:05  |  발행일 2024-04-10 제14면
소비자물가 상승률 3%대 높고
美기준금리 인하시점 불확실

국내 채권전문가 대부분은 오는 12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또 기준금리가 동결(3.5%)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전히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3%대)과 미국발(發)기준금리 인하시점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미국에선 올해 첫 금리인하 시점을 당초 6월에서 7월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9일 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3일까지 국내 59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내용을 분석한 결과 응답자의 98%는 4월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민간 소비 침체로 내수 회복세가 부진하지만 3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하면서 4월 금통위에서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다음 달(5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 방향과 관련해선 '금리 하락'을 예상한 응답률이 전월 대비 6%포인트 증가한 35%로 집계됐다.

5월 금리하락 전망이 높아진 것은 미 연준이 기준금리 결정 시 주시하는 물가 지표인 '2월 근원개인소비지출(PCE) 지수' 상승 폭 둔화에 영향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시장에선 10일(미국 현지시각) 발표되는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가 더뎌지면 6월 금리인하는 사실상 어려워진다. 물가 흐름과 관련해선 5월 물가가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응답(75%)이 많았다.

한편 미국의 금리인하 시점은 계속 미뤄지는 분위기다.

이날 미국 시카고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6월에 금리동결 가능성은 51.8%로 한 달 전(26.6%)보다 높아졌다.

7월을 금리인하 시점으로 전망하는 의견은 전달(36.4%)보다 늘어난 50.2%였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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