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경기 기지개 켜나, 17개월 만에 수출 상승

  • 박용기
  • |
  • 입력 2024-04-17 20:12  |  수정 2024-04-17 20:14  |  발행일 2024-04-18 제10면
2분기 BSI도 3년만에 100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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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세관 월별 수출 금액 및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구미세관 제공>

지난해 대비 하락세가 계속되면 구미세관 수출실적이 17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구미상공회의소가 조사한 올 2분기 기업 경기 전망 역시 11분기 만에 기준치를 웃돌면서 구미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17일 구미세관이 발표한 2024년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지난해 3월보다 0.2% 증가한 19억3천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022년 11월 이후 계속된 감소세가 멈췄다.

광학 제품(-29.4%), 알루미늄류(-19.2%), 화학제품(-12.3%), 플라스틱류(-10.4%), 섬유류(-10.2%), 유리 제품(-9.4%) 등 대부분 품목의 수출이 감소했지만, 수출 비중 63%를 차지하는 전자제품 수출이 6.1% 늘어나면서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기계류 수출도 18.1%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남미(44.1%), 베트남(10.9%), 중국(8.6%), 유럽(5.2%)으로 수출이 증가했으며 홍콩(-49.6%), 중동(-35.7%), 일본(-21.9%), 동남아(-12.5%), 미국(-12.4%)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전운이 감돌고 있는 중동지역 수출이 대폭 줄어든 것이 눈에 띄지만, 중동으로의 수출 비중은 전체의 1.4%에 불과해 당장 큰 타격은 없을 전망이다.

수입은 지난해 3월보다 2.7% 감소한 8억 5천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10억 8천 200만 달러 흑자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보다 2.7% 증가했다.

지난 2일 구미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4년 2/4분기 기업경기 전망(BSI) 역시 105로 11분기 만에 기준치(100)를 넘었다. 업종별로는 섬유·화학 108, 기계·금속 107, 전기·전자 106, 기타 업종 102로 모든 업종에서 기준치를 넘었다.

구미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구미의 체감경기가 모처럼 기지개를 켜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방산, 이차전지를 중심으로 기업 신증설 투자 또한 늘어나고 있다"며 "기회발전 특구 유치와 신공항과 연계한 교통 인프라 확충은 물론 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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