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기업 상반기 투자…60% "예정대로"·36% "축소 지연"

  •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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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24 18:59  |  수정 2024-04-24 18:59  |  발행일 2024-04-25 제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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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대비 투자 진행상황. 구미상공회의소 제공

구미 지역 기업들의 투자에 급브레이크가 걸리고 있다. 일부 기업들이 올해 초 세웠던 투자 규모를 줄이거나 늦출 예정이기 때문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비용 증가와 수요 부진이 발목을 잡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24일 구미상공회의소의 '구미 제조업체 투자계획 현황'에 따르면 응답 기업 100개 기업 중 36곳이 연초에 설정한 상반기 투자계획을 '축소·지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계획보다 확대될 것'이라는 응답은 4곳에 그쳤다. 또 60개 기업은 투자 계획대로 진행한다.

투자계획을 축소·지연하는 이유로는 35.4%가 '원자재가 등 생산비용 증가'를 꼽아 가장 많았다. 이어 '재고 증가 등 수요부진'(27.1%), '수출국 경기 불확실성'(14.6%), '고금리 등 자금 조달 부담'(12.5%), '기업규제 등 정책 불확실성'(4.2%)이 뒤를 이었다.

투자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기업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48%가 '투자 비용 대비 수익성'이라고 했으며 '기술개발 및 혁신 필요성(23.5%)', '경쟁업체 간 시장 상황(13.7%)', '현금흐름 등 이용 가능 자금 상황(13.7%)', '정부 정책 및 인센티브(1.0%)' 가 뒤를 이었다.

올해 가장 우선시하는 투자 영역은 신제품 및 신기술 개발(23.2%)이 가장 높았고 △시장 확대 및 마케팅 강화(19.7%) △생산설비 교체 및 확충(17.2%) △자동화·전산화 등 공정개선(16.7%) △인력개발 및 인재 확보(8.6%) △부품 및 자원 개발 투자(4.5%) 순으로 나타났다.

심규정 구미상의 경제조사·기업유치팀장은 "최근 구미산단에 대한 기업 신증설 투자가 지속하는 가운데 반도체특화단지, 방산 혁신클러스터 등 국책사업 세부 실행 계획을 촘촘히 이행하고 대구·경북 신공항 개항 이전에 교통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며 "또 지방투자촉진보조금 대폭 확대, 법인세 지방 차등제 등을 통해 기업 유치·경영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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