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길라잡이] 금리연동 대비 재테크 전략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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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29 08:16  |  수정 2024-04-29 08:17  |  발행일 2024-04-29 제14면
김건화 DGB대구은행 죽전지점 PB지점장

이달 초 기준 국내 시중은행 1년 만기 대표 정기예금 금리는 연 3.5% 안팎을 기록했다. 이미 은행권의 예금금리는 연 4%대를 내다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현재 3.5%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향후 기준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낮다는 생각이 많다는 것. 최근 분위기가 조금 달라진 것 같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수신금리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저금리 시대로 돌아갈수록 절세의 중요성은 더 커지며 관심도 높아진다.

예금금리가 높을 때는 저축이 재테크의 수단이 될 수 있지만 저금리 기조에서 투자를 위한 저축은 불가능할 것이다. 결국 시간을 투자하고 수익률을 고려하면서 세금 절약까지 할 수 있는 재테크 전략이 가장 좋을 것이다.

국내 금융사들은 다양한 절세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 저축성 상품에 절세혜택을 더하거나 절세형 투자상품을 통해 세후 수익률을 높이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절세상품이 개인형 퇴직연금(IRP)이다. 연간 900만원 한도로 소득에 따라 최대 16.5%의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 직장인 및 사업자들의 연말정산 대표상품이다.

총급여액과 관계없이 연간 최대 공제금액은 납입금액 기준 900만원이고 1천800만원 한도로 납입할 수 있다. 소득공제와 절세를 한 번에 할 수 있다. IRP적립금에서 발생한 수익에 대한 세금은 일시금이나 연금으로 수령할 때까지 이연된다. 일반 상품들은 발생한 수익을 원천징수하지만 IRP는 운용되는 기간엔 수익에 대한 원천징수 없이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다. 수령 시 만 55세 이상인 경우 연령별 연금소득세 5.5%~3.3%가 적용돼 일반 소득세보다 낮은 세율로 절세효과를 볼 수 있다. 예·적금 및 투자형 상품도 적절히 배분해 투자수익을 극대화할 수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인 'ISA'도 예금뿐 아니라 펀드 파생결합증권과 같은 다양한 금융상품으로 운용할 수 있다. 의무가입기간이 3년이며 연 납부 한도는 2천만원까지다. 만기 시 발생한 수익 중 200만원까지 비과세(서민형, 농어민형 400만원) 혜택을 본다. 초과 수익은 분리과세로 9.9%의 세율이 적용된다.

보험사의 일시납 연금보험도 가능하다. 안정적 노후를 준비하고 1억원 한도로 10년간 유지할 수 있다. 기타 소득세법상 요건을 충족하면 비과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금리가 고점에 가까이 왔을 때는 만기를 중장기로 정해서 고금리의 5년 확정금리 저축보험 상품 및 연금보험 상품도 금리인하 가능성을 고려해 추천한다.

다만 장기형 상품가입 시 세금을 매년 계산하는 게 아니라 5년 혹은 10년 이후 한꺼번에 세금계산을 한다. 만기 지급시점의 이자소득이 급격히 많아져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여부와 건강보험료 변동 예상 등도 체크해야 된다.

연금형 상품은 장기형 상품이라는 단점도 있다. 그렇지만 목돈이 내가 지켜야 하는 것이라면 연금은 나를 지켜주는 것이다. 일반 연금상품의 연금개시 가능시점인 55세까지 목돈이 묶이지만 현업 중엔 소득에 대해 세액공제 등 세금혜택을, 퇴직 후엔 세액감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힘들게 모은 자산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저축의 목적과 용도에 따라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자.
김건화 <DGB대구은행 죽전지점 PB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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