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1천억 쏟아부은 '나들가게 지원사업' 성적표 초라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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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7  |  수정 2024-05-06 19:17  |  발행일 2024-05-07 제3면
간판교체·상품 재배열 지원·점주 교육에 만족

정부가 동네 슈퍼를 살리기 위해 추진했던 '나들가게 지원사업'이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10년간(2010~2020년) 1천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쏟아붓고도 성적표는 초라하다.


6일 한국나들가게협동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청은 2010년 전국에 거점형 나들가게 통합물류센터 20곳을 구축했다. 유통관리 전문가인 '나들가게 코칭팀'도 구성했다. 물류센터를 건립, 공동구매를 추진하고 소비자 가격을 낮춰 경쟁력도 높이겠다는 취지였다. 나들가게는 정부가 동네슈퍼를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대항마로 키우기 위해 만든 브랜드다.


계획은 뜻대로 되지 않았다. 600억원에 달하는 물류센터 예산은 국회 벽을 넘지 못했다. 지원사업은 간판 교체, 상품 재배열 지원, POS(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 설치, 점주 교육에 만족해야 했다. 물류센터 건립이 무산되자 정부는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를 운영했지만, 나들가게의 이용률은 저조했다. 물류센터의 배송시스템이 취약하고, 기존 도매상 대비 가격 경쟁력이 낮아서다.


나들가게협동조합 측은 "정부 지원으로 간판도 바꾸고 좋아지나 싶었지만, 그 뿐이었다"며 "매출은 줄었고, 정부 관심도 식어갔다"고 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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