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도시가스용 미수금 14조 돌파…요금인상 불가피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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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14  |  수정 2024-05-14 08:04  |  발행일 2024-05-14 제12면

가스공사 도시가스용 미수금 14조 돌파…요금인상 불가피

한국가스공사의 도시가스용 미수금 14조원을 넘어섰다. 미수금은 가스공사가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가스를 공급해 장부에 쌓인 일종의 '외상값'이다. 도시가스 요금인상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가스공사는 13일 기업설명(IR)자료를 통해 올해 1분기 도시가스용 미수금이 4천 129억원 증가해 누적 14조1997억원(민수용 13조5491억원, 기타 6506억원)이라고 밝혔다.

1분기 발전용 미수금은 7천 833억원 감소한 1조1958억원이다. 민수용과 발전용 미수금을 합한 총 미수금은 15조3천 955억원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급등했지만 요금 인상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미수금은 증가하기 시작했다. 2021년까지만 해도 3조원을 밑돌았던 미수금 규모는 2022년 12조원으로 폭증했다. 미수금이 쌓이면서 부채비율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올해 1분기 가스공사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8.6% 감소한 12조8천106억원을 기록했다. LNG 가격 하락으로 민간 발전사들이 가스공사를 통하지 않는 직수입 비중을 늘어난 탓이다. 영업이익은 56.6% 증가한 9천21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발생한 발전용 가스의 원료비 정산 손실이 사라지면서 수익성이 일부 개선된 것이다. 순이익은 4천69억원으로 191.9% 늘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영업이익 증가 등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졌지만 발전용 누적 미수금이 15조5천432억원에 달했다"며 "재무개선을 위해선 가스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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