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 고유가에 4월 수입물가 급등…소비자물가 상승압박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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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15  |  수정 2024-05-15 07:50  |  발행일 2024-05-15 제13면
강달러, 고유가에 4월 수입물가 급등…소비자물가 상승압박

지난달 수입물가가 원·달러 환율 및 유가 상승여파 탓에 급등했다. 한달새 3.9%나 늘었다. 수입물가 상승은 일정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을 더 압박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잠정) 자료를 보면 4월 수입물가(원화기준)는 3월보다 3.9% 상승했다. 지난해 8월(4.1%)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수입물가는 올 들어 1월(2.5%), 2월 (1.0%), 3월 (0.5%) 등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는 추세였다. 하지만 4월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용도별로 보면, 원재료는 광산품(5.6%)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5.5% 상승했다. 1차금속 등 중간재는 3.7% ,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1.9% 올랐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커피(14.6%), 동정련품(12.4%), 알루미늄정련품(12.5%), 산업용액체펌프(10.8%)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처럼 4월 수입물가가 급등한 것은 국제 유가 상승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3월에 배럴당 평균 84.18달러였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89.17달러(5.9% )까지 뛰었다.

향후 수입물가 전망에 대해 한은 측은 "유가가 3월 수준으로 회복되기는 했지만,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느냐 완화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수입물가에 광산품이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 부분은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달 수출물가 역시 전월대비 4.1%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2.5% 내렸지만 공산품이 4.1% 상승했다.
반도체 가격 오름세, 원·달러 환율 및 유가상승 여파로 분석된다.

반도체 가격은 전달대비 10.9% 상승했다. 1년전과 비교하면 가격이 54.7%나 올랐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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