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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참가(2022년생 박하온·하린 쌍둥이 남매) 가족들. |
"한 살짜리 '꼬꼬마'들과 함께 5㎞를 완주하기 위해 온 가족이 출동했습니다."
19일 열린 제17회 영남일보 국제 하프마라톤대회에 2022년생 최연소 참가자 쌍둥이를 데리고 참가한 박제현(33)씨는 가족들과 '중무장'하고 출발선 앞에 섰다. 평소 마라톤을 즐기는 박씨가 온 가족과 함께 대회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아내 강경민(32)씨를 비롯해 자녀인 은유(5)양, 하온(1)군, 하린(1)양과 함께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하온·하린이를 위한 유모차와 아기띠 등을 준비하는 꼼꼼함을 보였다.
박씨는 "지난해에도 아내와 함께 영남일보 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당시에는 자녀들과 함께 참가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며 "이번에야말로 가족이 함께 똘똘 뭉칠 때라며 아내를 적극적으로 설득했다. 때마침 대회 코스도 안성맞춤이었고, 날씨가 더울까 봐 걱정했는데 이 정도면 최상의 달리기 환경"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하온·하린이가 아직 어리지만, 가족과 함께 숨 쉬고 걷는 생동감을 피부로 느끼길 기대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며, 5㎞에서 10㎞를 거쳐 하프 코스까지 가족 모두가 완주하는 그날을 위해 달리기를 멈추지 않겠다는 굳은 다짐을 내보였다.
그는 "첫째인 은유는 유모차에 태워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다. 이번에도 하온·하린이가 유모차를 타고 완주할 예정이지만, 얼른 커서 가족끼리 손잡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완주의 기쁨을 누리고 싶다"며 "내년에도 사랑하는 가족들과 영남일보 마라톤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자녀들과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어 좋았고, 아내와도 사이가 더 돈독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다음에는 아이들과 같은 복장으로 '인증샷'을 찍고 싶다"고 덧붙였다.
글=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
사진=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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