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기업' <주>거상 문제희 대표 "수출 국가대표 사명감으로 기술개발"

  •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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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03  |  수정 2024-06-03 08:14  |  발행일 2024-06-03 제14면
제21회 중소기업 기술혁신 대전 기술혁신 유공 금탑산업훈장

중소벤처기업부 2024 글로벌 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 최상위 단계 선정 견인

준비된 자는 반드시 성공, 긍정적 사고와 주인 의식 필요

애국기업 거상 문제희 대표 수출 국가대표 사명감으로 기술개발

애국기업 거상 문제희 대표 수출 국가대표 사명감으로 기술개발
문제희 거상 대표
경북 구미에 본사를 둔 <주>거상은 지난 28년간 오롯이 수출에만 매진한 '애국 기업'이다. 국내 주요 철강 제조사의 제품을 공동개발해 수출한다. 국내 2개사,  해외 법인 6개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해 1천43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최근엔 친환경 신소재 IT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지난 4월 엔 중소벤처기업부 '2024 글로벌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 '중 최상위 단계인 '강소+기업'에도 선정됐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기업이다. 

 

 이 기업의 경영은 문제희 대표가 맡고 있다. 2020년 12월 제21회 중소기업 기술혁신 대전에서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른바 '기술혁신'의 신봉자인 문 대표는 20대 중반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관광·휴양 관련 회사의 기획·영업부에서 일했다. 

 

문 대표는  "1년 정도 짧게 근무했지만 그때 일을 많이 배웠다. 지금도 회사를 경영하는 데 당시 경험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회사를 그만두고 1991년엔 고향인 구미에서 '경우'라는 기업을 창업했다. TV 브라운관 전자총과 LCD TV 부품을 생산, 납품했다. 지금은 아파트 및 건물 도어폰과 방산 관련 프레스, 차부품사업도 하고 있다. 

 

1996년에 설립된 거상은 국내 컬러 강판을 러시아 등 유럽과  남미, 캐나다 등에 연간 1억 달러 이상 수출하고 있다. 

 

2022년엔 베트남에 있는 한 필름 회사를 인수, 특허기술을 이용한 필름을 휴대전화나 가전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거상을 설립한 지 2년 뒤인 1998년도였다. 선적을 끝내고 인도네시아로 물건을 보냈는데 현지에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대금을 받지 못했다.  6개월 뒤에 겨우 대금을 받았지만, 그 사이 손실은 너무 컸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는 t당 1천500달러에 산 철강이 갑자기 t당 500달러로 곤두박질쳤다. 1년간 마음고생을 했다. 하지만 바이어들이 꾸준하게 물건을 내주고, 구매도 해줘서 오뚝이처럼 일어났다. 

 

2년 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도 어려움은 있었다. 우크라이나가 철강 수출의 교두보였던 탓에 큰 피해가 예상됐었다. 앞서 두 차례 위기를 경험한 게 큰 힘이 됐다. 선제적으로 대처해 6개월 만에 고비를 넘겼다.  

 

문 대표는 "위기마다 나를 믿어준 거래처와 바이어들때문에 다시 일어섰다. 그 신의, 신뢰는 그간 거래하면서 쌓은 신용이 밑바탕이 된 것"이라고 했다.

 

경영철학에 대해 묻자, 문 대표는 "준비한 자는 반드시 성공한다. '나는 할 수 있다'는 긍정적 사고와 직원들도 항상 '내가 곧 회사'라는 주인 의식을 갖고 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출 국가대표라는 사명감으로 국산 철강 제품 수출확대는 물론 특허를 보유한 친환경 소재가 해외 다양한 IT 제품에 사용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더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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