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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경북 안동시 성곡동 일대가 밤사이 내린 폭우로 도로가 유실되거나 침수 피해를 입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
연이은 비 소식에 경북에선 40대 여성이 실종되고 주택과 도로, 농작물이 물에 잠기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9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경북지역에 도로장애 94건, 주택 침수 84건 등 총 280건의 비 피해가 집계됐다. 침수 피해로 인해 구조된 사람만 34명에 달한다.
경북 남부지역에서 피해가 컸다. 국지성 호우로 주민이 실종되고 도로가 잠기는 등의 사고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5시 12분쯤 경산시 진량읍 평사리 소하천인 부기천에서 출근 중이던 40대 여성 A 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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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시 진량읍 평사리 소하천에서 출근 중이던 40대 여성 A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A씨가 타고 있던 승용차. 경북소방본부 제공 |
비슷한 시간 경산시 국도 4호선 경산시 하양읍 호산대 앞 사거리 도로가 전면 통제됐다가 3시간여만이 해제됐다. 금호강 하천 수위가 오르면서 대부잠수교도 물에 잠겼다.
영천에선 금호읍 삼호리 지방도 909호선 등 도로 일부 구간과 주택 8채가 침수되는 등 30여 건의 비 피해가 발생했다. 인근 돼지농장이 침수돼 돼지 1천500여 두가 물에 잠겨 공무원과 소방서 직원 등이 급히 배수 작업을 했다.
그밖에 포항에선 죽장면 물놀이 관리지역과 선린대 지하차도 등 일부 위험 구간을 통제하고, 침수 도로와 토사 유출 등 피해가 발생한 지역을 중심으로 응급 복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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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3시13분 안동시 상아동 한 도로에서 쓰러진 나무를 소방대원들이 제거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
또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소규모 공공시설 32곳, 도로 41곳, 하천 15곳, 문화재 2곳, 주차장 2곳 등 총 95곳이 침수되거나 파손되는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집중호우는 안동 와룡면 258㎜, 임동·풍천면 229.5㎜, 남선면 203.5㎜, 임하면 203㎜ 등 대부분 지역에서 200㎜ 이상의 물 폭탄을 기록했다.
오주석 박성우 유시용 피재윤 전준혁기자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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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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