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1일 대구 군위군 대율1리에서 산사태 시 대피하는 요령에 대한 설명회가 열렸다. 대구시 제공. |
올여름 호된 장마로 물난리 신고식을 치른 대구시가 산사태 주민대피체계 개선에 나선다.
시는 12일 군위군 부계면 대율1리 일원에서 산사태 대비 주민대피 훈련을 실시한다. 향후 집중호우에 대비해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재난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앞서 지난 9~10일 대구를 강타한 집중호우로 군위군·달성군에 산사태 경보발령이 내려졌다. 즉시 주민대피 명령을 발령한 결과, 총 267명이 선제적으로 대피하는 등 별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다.
시는 우기(장마) 전 산사태 피해에 대비해 지난 4~6월 주민대피 훈련 주간을 선정하고, 총 18회 동안 441명이 참여한 주민대피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하지만, 산림지역이 넓고 홀로 거주하는 어르신이 많은 군위와 달성군은 여전히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이번 훈련 중점사항은 실질적 대피 과정에서 발생한 어려움과 미비 사항을 보완하는 것이다. 이번 폭우로 인해 실질적 주민대피를 했지만, 야간 및 이른 새벽 대피 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 만큼, 이에 대한 방안과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지형재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산사태로부터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은 산사태 위험 징후 시 사전에 대피하는 것"이라며 "평소 산사태 국민행동요령을 숙지하고 대피로와 대피소를 다시 한번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