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표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의 '평화' 대한민국연극제 대상…대구 극단 대상은 23년만

  • 조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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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16 15:41  |  수정 2024-07-17 09:11  |  발행일 2024-07-17
이상명 부대표 연출상·남우희 배우 연기상도…3관왕 영예
대구 대표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의 평화 대한민국연극제 대상…대구 극단 대상은 23년만
2024년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본선경연에 참여한 대구 대표 극단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이 작품 '평화'를 선보인 후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구연극협회 제공>

2024년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본선 경연에서 대구 극단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이 작품 '평화'로 대통령상인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구지역 극단이 대한민국연극제 대상을 수상한 건 2001년 연인무대의 '돼지사냥' 이후 23년 만이다.

대구 대표로 참가한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은 지난달 29일부터 14일까지 시·도 대표 극단들과 경기 용인에서 본선 경연을 벌였다. 그 결과 지난 15일 '연극저항집단 백치들'의 '평화'가 대상을 비롯해 3관왕을 차지했다. 창안과 연출을 맡은 이상명 백치들 부대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상인 연출상을, '트리가이오스' 역을 맡은 남우희 배우는 <사>한국연극협회 이사장상인 연기상을 받았다.

'평화'는 아리스토파네스의 고전을 재해석해 전쟁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현 시대의 관점으로 코미디, 음악, 무용으로 풀어내 호평을 얻었다. 심사위원들은 "올해 심사는 희곡의 우수성, 연출의 창의성, 배우들의 기량과 앙상블, 공연의 완성도에 중점을 두고 진행했다"며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소재와 주제로 창의적 사고와 현대적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상명 백치들 부대표는 "거대한 담론인 평화라는 현상을 마주했을 때 동시대를 살고 있는 연극인으로 느끼는 진심을 몸과 마음으로 보여주고 싶었다"며 "동료들과 함께 더 열심히 사랑하고 연극을 하라는 의미로 상을 받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연극제는 전국 연극인들의 화합을 기반으로 1983년부터 이어져 온 국내 최대의 연극 축제다. 폐막식 겸 시상식은 오는 23일 오후 4시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진행된다.


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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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희

문화부 조현희 기자입니다. 주말섹션과 연극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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