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압도적 지지로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 선출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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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24  |  수정 2024-07-24 07:05  |  발행일 2024-07-24 제1면
23일 열린 전당대회에서 과반 넘는 62.84% 득표

尹대통령과 각 세운 상황에서도 압도적 지지 얻어

당원들 '여소야대' 정국에서 당 미래 맡긴 듯

당내 불화·당정 관계 등 풀어야할 문제 산더미
국민의힘 한동훈 신임 당대표가 2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신임 당대표가 2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새 사령탑으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선출됐다. 한 신임 대표와 함께 '친한(친한동훈)계' 최고위원 2명도 지도부에 입성했다. 당원들과 국민이 '변화'를 선택한 셈이다.


한 대표는 2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과반인 62.84%(32만702표)를 득표, 결선투표 없이 승리를 확정했다. 원희룡·나경원·윤상현 후보는 각각 18.85%, 14.85%, 3.73%를 득표했다.


대표 선거와 별도로 1인 2표 방식으로 치러진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장동혁·김재원·인요한·김민전 후보가 당선됐다. 45세 미만 청년 최고위원에는 진종오 후보가 선출됐다. 장동혁 최고위원과 진종오 청년 최고위원은 친한계로 분류된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이 불거진 상황에서 한 대표의 승리는 대대적인 변화를 바라는 당원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법무부 장관 시절 야당 의원들의 공세를 적극 막아낸 한 대표의 전투력을 보수층이 높게 평가하며 당의 미래를 맡긴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의 정치력은 시험대에 올랐다. 당장 수평적 당정 관계 구축과 당내 통합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풀어내야 한다.


원외 대표로서 국회의원을 이끌 리더십을 얼마나 발휘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한 대표는 거야의 '입법 폭주'에 맞서 당내 '단일대오' 유지에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 총선 패배 후유증을 털어내고 당 쇄신도 이끌어야 한다.


한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민심을 어기는 정치는 없다. 국민 마음과 눈높이에 더 반응하자"며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관계와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 민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때그때 때를 놓치지 말고 반응하자"고 강조했다. '자폭 전대'라는 비판까지 나왔던 전대 과열 양상에 대해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했다.


한 대표는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의 마음도 챙기겠다"며 "당내 이견이 있을 때 항상 당원과 동료들에게 설명하고 경청하고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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