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구 달서구 달구벌대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영남일보DB. |
![]() |
폭염 행동요령. 대구시 제공. |
일주일째 가마솥 더위가 이어지면서 대구시가 폭염 취약계층 지원에 나선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폭염 3대 취약분야를 선정하고 이들의 보호를 위한 폭염 대책을 마련했다. 폭염 3대 취약분야는 △노숙인, 쪽방 주민, 홀몸 어르신 등 사회·경제적 취약계층 △공사장 현장 근로자 △노년층 농업종사자 등이다.
먼저 시는 노숙인종합지원센터와 함께 노숙인 현장대응반을 운영한다. 주기적으로 현장에 나가 얼음 생수, 쿨 토시, 마스크 등 냉방·위생용품을 지원하고, 주 4회 도시락 및 보양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쪽방 상담소에는 지난해 에어컨 96대를 설치한 데 이어 올해도 15대를 추가로 설치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천만 원을 지정 기부받아 에어컨 전기료도 지원한다. 또 올해 처음으로 폭염 대비 쪽방촌 통합돌봄 모니터링단(복지·의료·시설 등 9개 팀 60명)을 구성해 주 1회 이상 안부 확인 및 냉방 물품을 제공하고 있다.
취약 노인의 안전확인을 위해 생활 지원사 1천922명이 방문 및 전화 안부 확인을 시행하고 있다. 쿨매트, 선풍기, 양산 등 폭염 극복 용품도 지원 중이며, 결식 우려 노인을 위한 도시락(주 5회 731명) 및 밑반찬(주 1회 1천973명) 배달도 병행하고 있다. 대구 전체 경로당(1천824개소)의 냉방전기료를 지원(월 17만5천 원, 2개월간)해 냉방비 부담도 완화했다.
공사장 현장 근로자 보호를 위해선 온열 질환 예방 3대 수칙(물·그늘·휴식) 이행, 폭염 예방 물품(쿨 토시, 쿨 조끼 등) 착용, 폭염 취약시간대(오후 2~5시) 작업 중지 권고, 폭염특보에 따른 시간당 휴식 시간 준수 등을 점검한다.
노년층 농업종사자(4천362명) 보호에도 적극적이다. 장시간·나홀로 농작업을 피하도록 홍보하고, 폭염특보 발령 시 마을 이·통장, 지역 자율방재단 등이 작업 현장을 예찰한다. 마을 앰프방송 및 차량 가두 방송도 시행 중이다.
대구시는 폭염대책 추진과 함께 문자 발송, 전광판, 버스·도시철도 행선 안내 게시기, 마을 앰프방송 등을 통해 폭염예방 홍보 문자 발송·방송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폭염 행동수칙을 전파한다는 방침이다.
김형일 대구시 재난안전실장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시민의 피해가 없도록 폭염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시민 여러분도 폭염 행동수칙을 준수해 건강한 여름을 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