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에…대구시, 취약계층 냉방비 지원 나선다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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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01 18:02  |  수정 2024-08-01 18:36  |  발행일 2024-08-01
폭염 3대 취약분야 지정

노숙인 현장대응반 운영

경로당 등 냉방비 지원

폭염 예방수칙 홍보도
역대급 폭염에…대구시, 취약계층 냉방비 지원 나선다
대구 달서구 달구벌대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영남일보DB.
역대급 폭염에…대구시, 취약계층 냉방비 지원 나선다
폭염 행동요령. 대구시 제공.

일주일째 가마솥 더위가 이어지면서 대구시가 폭염 취약계층 지원에 나선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폭염 3대 취약분야를 선정하고 이들의 보호를 위한 폭염 대책을 마련했다. 폭염 3대 취약분야는 △노숙인, 쪽방 주민, 홀몸 어르신 등 사회·경제적 취약계층 △공사장 현장 근로자 △노년층 농업종사자 등이다.

먼저 시는 노숙인종합지원센터와 함께 노숙인 현장대응반을 운영한다. 주기적으로 현장에 나가 얼음 생수, 쿨 토시, 마스크 등 냉방·위생용품을 지원하고, 주 4회 도시락 및 보양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쪽방 상담소에는 지난해 에어컨 96대를 설치한 데 이어 올해도 15대를 추가로 설치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천만 원을 지정 기부받아 에어컨 전기료도 지원한다. 또 올해 처음으로 폭염 대비 쪽방촌 통합돌봄 모니터링단(복지·의료·시설 등 9개 팀 60명)을 구성해 주 1회 이상 안부 확인 및 냉방 물품을 제공하고 있다.

취약 노인의 안전확인을 위해 생활 지원사 1천922명이 방문 및 전화 안부 확인을 시행하고 있다. 쿨매트, 선풍기, 양산 등 폭염 극복 용품도 지원 중이며, 결식 우려 노인을 위한 도시락(주 5회 731명) 및 밑반찬(주 1회 1천973명) 배달도 병행하고 있다. 대구 전체 경로당(1천824개소)의 냉방전기료를 지원(월 17만5천 원, 2개월간)해 냉방비 부담도 완화했다.

공사장 현장 근로자 보호를 위해선 온열 질환 예방 3대 수칙(물·그늘·휴식) 이행, 폭염 예방 물품(쿨 토시, 쿨 조끼 등) 착용, 폭염 취약시간대(오후 2~5시) 작업 중지 권고, 폭염특보에 따른 시간당 휴식 시간 준수 등을 점검한다.

노년층 농업종사자(4천362명) 보호에도 적극적이다. 장시간·나홀로 농작업을 피하도록 홍보하고, 폭염특보 발령 시 마을 이·통장, 지역 자율방재단 등이 작업 현장을 예찰한다. 마을 앰프방송 및 차량 가두 방송도 시행 중이다.

대구시는 폭염대책 추진과 함께 문자 발송, 전광판, 버스·도시철도 행선 안내 게시기, 마을 앰프방송 등을 통해 폭염예방 홍보 문자 발송·방송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폭염 행동수칙을 전파한다는 방침이다.

김형일 대구시 재난안전실장은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시민의 피해가 없도록 폭염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시민 여러분도 폭염 행동수칙을 준수해 건강한 여름을 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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