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전운에 해운·방산·에너지株 들썩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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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14  |  수정 2024-08-14 07:38  |  발행일 2024-08-14 제14면
전쟁 임박 관측 국제유가 급등

대성에너지·흥구석유·가스公

지역본사 관련주 일제히 상승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중동발(發) 전운이 감돌자 13일 국내 해운·방산·에너지 관련 종목 주가가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TX그린로지스는 전날보다 940원(6.77%) 오른 1만4천8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6.7%까지 치솟기도 했다.

흥아해운(1.68%), 대한해운(1.23%), KSS해운(1.24%), 팬오션(0.14%) 등도 소폭 올랐다.

해운주 주가가 상승한 것은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되자 호르무즈 해협 수송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의 약 20%가 지나는 주요 석유 수출통로다. 이 지역이 봉쇄될 경우 해상 운임이 치솟을 수 있다.

미국 정부가 항공모함 전단과 유도미사일 잠수함 부대를 중동에 파견하기로 하면서 전쟁이 임박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란이 조만간 이스라엘을 직접 타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군용 지프를 생산하는 삼영이엔씨(12.35%)를 비롯, 스페코(7.45%), 현대로템(7.32%), 이지트로닉스(6.87%), 파이버프로(5.0%) 등 방산주도 올랐다.

국제유가가 3~4%대로 급등하면서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관련주도 들썩였다.

12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종가는 배럴당 80.06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2%(3.22달러) 상승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도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2.3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3.3%(2.64달러) 올랐다.

그 여파는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대구에 본사를 둔 대성에너지(7.29%), 한국가스공사(1.73%), 대성홀딩스(1.49%)를 비롯해 삼천리(1.68%), 서울가스(0.92%) 등 도시가스 관련주도 상승했다. 아울러 대구기업인 흥구석유는 전일보다 4.6% 상승했다.

그외 중앙에너비스(4.01%), E1(3.48%), S-Oil(1.53%), GS(1.80%) 등 석유·가스 관련 종목도 올랐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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