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험료, 내연기관차보다 7% 비싸다…이유는?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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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18 15:51  |  수정 2024-08-18 15:55  |  발행일 2024-08-19
전기차 화재폭발사고건수, 1만대당 0.93대

비전기차는 0.90대

건당 손해액은 전기차가 비전기차의 1.9배
전기차 보험료, 내연기관차보다 7% 비싸다…이유는?
<게티이미지뱅크>

전기차 보험료가 비전기차보다 7%가량 높은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최근 5년간 전기차 1만대당 화재·폭발에 의한 사고 건수가 비전기차보다 많았다. 사고 건당 손해액도 전기차가 비전기차보다 1.9배 높았다.

18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화재·폭발에 의한 전기차 자기차량손해담보(자차담보) 사고 건수는 53건이었다. 이는 전기차 1만대당 0.93대였다.


같은 기간 비전기차 화재·폭발 사고 건수는 6천256대로, 1만대당 사고 건수는 0.90대였다.

화재·폭발사고 건당 손해액도 전기차가 많다. 전기차 손해액은 1천314만원으로, 비전기차(693만원)의 1.9배에 달했다.
과거 통계를 보면 이같은 차이는 더 선명하다. 2018∼2022년에 발생한 사고 분석에선 화재·폭발에 의한 전기차 자차담보 사고 건수가 29건으로, 전기차 1만대당 0.78대 꼴이었다.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화재 사고도 잦아졌다.

자차담보는 상대 운전자 없이 자동차를 소유·사용·관리하는 동안에 발생한 사고다. 자동차에 직접적으로 생긴 손해를 보험가입금액 한도로 보상한다.
지난해까지 5년간 전기차 전체 자차담보 사고 건수는 6만2천266대로, 전기차 1만대당 1천96대 수준이었다. 비전기차( 1만대당 880대)보다 사고 건수가 1.25배 많았다.

전체 사고 건당 손해액도 전기차는 296만원으로 비전기차(178만원)보다 1.66배 높았다.
이처럼 전기차 사고율이 비전기차보다 높은 가장 큰 이유는 전기차 평균 주행거리가 길어 사고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이라고 보험개발원은 분석했다. 급가속이 가능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여긴다.

이에 따라 전기차 보험료는 내연기관차보다 7%가량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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