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대구국제공항 옥외 주차장이 여행을 떠난 시민들의 차량으로 가득 차 있다. 영남일보DB. |
최장 9일에 달하는 황금연휴를 맞아 대구지역 하늘길도 예년보다 북적일 전망이다. 공항 측은 연휴 기간 전세기를 증편하는 등 특별교통 대책을 운영키로 했다.
12일 한국공항공사 대구공항에 따르면 올 추석 연휴 기간(13~18일) 여객은 국내선 3만9천여 명, 국제선 2만7천여 명 등 총 6만6천여 명으로 예측됐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1만1천여 명(국내 6천500명, 국제 4천500명)으로, 전년 추석(하루 평균 9천968명) 대비 1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추석 연휴에 이틀 연차까지 사용하면 주말을 포함해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다. 올여름 늦게까지 이어진 폭염에 휴가를 미룬 직장인들의 여행 수요가 더해지면서 연휴 내내 공항이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항공기 운항 편수는 총 386편(국내선 216편, 국제선 170편)으로, 하루 평균 운항은 64편이다. 전년 대비 하루 5편가량이 증편됐다. 특히, 외항사 전세기 6편(홍콩, 나트랑, 황산) 운항으로 14일과 15일, 18일은 평소보다 많은 여객이 몰릴 것으로 대구공항은 예측했다.
연휴 기간 주요 국제선들은 일찌감치 매진된 상황이다. 나리타·간사이·후쿠오카 등 일본 대부분 노선이 매진됐으며, 대만 타이페이 및 태국 방콕, 베트남 노선 등도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아직 매진되지 않은 일부 중화권 노선도 90% 가까운 예매율을 기록 중이다.
대구공항은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운영한다. 평소보다 극심한 주차장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주차 상황반을 구성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시행할 계획이다. 만차 상황을 대비해 인근 임시 주차면을 확보하고, 주차 관리 인력도 20명 투입하기로 했다.
또, 정부의 추석 민생안정 대책에 동참해 국내선 이용객을 대상으로 14~18일 국내선 주차장을 무료 운영한다. 무료 회차 시간도 3시간으로 확대하고, 3시간을 초과한 이용객 경우 국내선 이용 탑승권 등을 증빙해 30일 이내 사후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전성열 대구공항장은 "추석 연휴를 맞아 많은 여객이 대구공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교통대책기간 공항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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