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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연휴 기간 동안 고속도로 휴게소 편의점에서 판매된 상품 중 귀성길과 귀경길에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이 서로 다르게 나타났다. 귀성길에는 출출함을 달래기 위한 스낵이, 귀경길에는 피로와 졸음을 쫓기 위한 커피가 매출 1위를 차지했다.
CU가 운영하는 고속도로 휴게소 내 편의점 30여 곳의 올해 설 연휴(2월 9∼12일)와 작년 추석 연휴(9월 28일∼10월 1일) 동안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하행선(귀성길)에서는 스낵류가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기록했다. 담배를 제외한 하행선 매출에서 스낵이 차지하는 비율은 21.2%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차음료(14.8%), 커피(13.7%), 탄산음료(12.2%) 등이 이었다. 껌과 캔디, 마른안주류 역시 평소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귀성길 간식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CU 관계자는 "고향으로 가는 길에 긴 교통 체증으로 차 안에 오래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운전자와 승객들이 출출함을 달래기 위해 스낵류와 간단한 주전부리들을 많이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귀경길(상행선)에서는 음료 매출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커피가 전체 매출의 21.9%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고,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건강음료(15.9%)와 차음료(12.5%)가 뒤를 이었다. 명절 동안의 피로와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졸음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커피와 피로해소제가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또 귀성길과 귀경길 모두에서 휴대전화 관련 용품인 일회용 배터리 등도 꾸준한 수요를 보였다. 이는 장거리 운전 중에도 휴대폰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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