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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뱅크 대구본점 전경. |
iM뱅크(옛 DGB대구은행)가 올해 4분기(10~12월)에 중요한 분기점을 맞는다. 지난 5월 시중은행 전환 후 처음으로 은행장 경영 승계 절차가 개시됐고, 전국적 영업망 확충의 핵심 요체인 수도권에 '기업금융 특화점포'도 문을 연다. 성장판을 확실히 열 수 있는 동력을 제대로 장착할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DGB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27일 첫 회의를 열고, iM뱅크(자회사) 최고경영자 경영 승계 개시를 결정했다. 이는 황병우 은행장(현 DGB금융지주 회장)의 임기(2년)가 도래한데 따른 것이다. 황 행장 임기는 올해 12월 말로, 통상 임기완료 3개월 전에 경영 승계 절차가 시작된다. 자격요건을 갖춘 기본 후보군과 롱 리스트(1차 후보군), 숏 리스트 (최종 후보군 )에 대한 결정 기준, 최종후보자 선정시점 등 구체적인 추진일정은 다음 회의때 논의한다.
iM뱅크 수장에 대한 승계절차가 시작되면서 향후 3개월간 경쟁 레이스도 본격화된다. 핵심 관건은 지주 회장을 겸하고 있는 황 행장에게 연임(1년)기회를 줘서 iM뱅크 경영에 보다 안정적인 기틀을 다지도록 할지 여부다. 현재로선 연임 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시중은행 전환 후 첫 수도권 영업망 강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iM뱅크는 연내 서울 구로구와 경기도 동탄신도시 에 기업금융 특화점포를 낸다. 두 곳 모두 젊은 층이 많고, 대규모 신산업단지가 형성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구로구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옛 구로공간) 1단지가 있는 곳이다. 국내 1호 산단이자, 서울에 유일한 국가산단이다. 수도권 공략을 천명한 입장에선 상징성이 있는 곳이다.
구로구 특화점포는 iM뱅크의 서울지역 금융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측면도 있다. 현재 iM뱅크는 서울에 강남영업부(강남구), 서울영업부(중구),여의도 금융센터(영등포구) 등 3개 영업점을 두고 있다. 모두 서울 중동부지역에 있다. 구로구 점포가 개소되면 처음으로 서울 서쪽으로 진출하게 된다.
화성시 동탄신도시 점포는 반도체산업벨트가 형성돼 있다.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고 성장 가능성도 높은 곳이다. 화성시(인구 96만명)는 최근 경기 남부의 중심도시로 급부상하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동탄지역은 가장 핫한 곳이다. 현재 인구는 37만명이고 신도시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42만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교롭게도 수도권 점포 개소시점은 iM뱅크 경영 승계 절차가 진행되는 기간과 맞물려 있다.
한편, DGB금융그룹은 최근 그룹 계열사 브랜드 'iM'의 새 브랜드 슬로건 'imagine More'를 공개했다. 이는 '상상의 한계를 뛰어넘어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금융'이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젊어진 브랜드를 지향하며 MZ세대 중심의 '지속적 자기 성장 추구' '자기주도적인 브랜드 확립'에 방점을 찍는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최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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