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극주의 맞서 영남권 5개 시도 뭉쳤다…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 대구서 개최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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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09  |  수정 2024-10-08 15:41  |  발행일 2024-10-09 제8면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 등 공동 협력키로
수도권 일극주의 맞서 영남권 5개 시도 뭉쳤다…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 대구서 개최
8일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열린 '제5회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에 참석한 영남권 5개 시도지사가 공동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대구시 제공.

심화하는 수도권 '일극주의'에 맞서 영남권 5개 시·도가 손을 맞잡았다.

대구시는 8일 수성구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영남권 5개 시·도(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가 함께하는 '제5회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 및 '2024 영남미래포럼'을 개최했다.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는 지난 2020년 8월 영남권 5개 시·도지사가 지역 공동발전을 위해 발족했다. 이날 회의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시·도지사 인사, 공동협약 체결, 협의회 차기 회장 선임 순으로 진행됐다.

5개 시·도지사는 수도권 일극주의 심화에 맞서 지역 간 연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함을 공감하고, 수도권에 집중된 자원과 기회의 지방확산으로 지역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공동협약서 주요 내용은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 공동 협력 △기회발전특구 투자기업 맞춤형 지원정책 확대 △수도권 밖 본사 이전 법인세 감면요건 완화 △재난 예방을 위한 하천준설 권한 강화 △국가 차원 녹조 대응 종합센터 설립 협력 등이다.

특히, 대구시는 현재 세제 감면 중심의 기회발전특구 인센티브 외에 기업이 희망하는 다양한 정책을 종합 지원할 수 있는 상향식 개발을 제안해 귀추가 주목된다. 또, 규제 특례 등 각종 지원근거 마련으로 특구가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공동대응을 건의했다.

홍 시장은 "지방 쇠락과 소멸이 가속화하는 현시점에 비수도권 간 연대와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지역별 특색에 맞는 발전전략을 통해 수도권 일극의 비정상적인 대한민국을 대개조하는 데 영남권 5개 시·도가 중심적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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