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홍준표 대구시장의 공약사항인 대구권 광역철도 '원대역'(가칭) 신설이 최종 확정됐다. 교통 편의 향상을 바랐던 중·북구 주민들의 오랜 기다림도 마침내 열매를 맺었다.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대구권 광역철도 원대역 신설 사업'이 국토교통부 장관의 승인을 받았다.
국가철도공단은 지난해 7월부터 원대역 신설 타당성 용역을 진행해 왔다. 용역 결과, 원대역의 비용 대비 편익(B/C)이 1 이상으로 나왔다. 철도건설법에 따라 철도역을 신설하려면 B/C 값이 1 이상 나와야 한다. 국가철도공단은 지난 10일 이 결과를 국토부에 전달했다.
원대역 신설은 중·북구 주민 숙원사업이다. 지난 2020년부터 원대·고성동, 태평로 등 인근 지역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역사 신설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다.
대구시는 지속 가능한 도시 성장과 시민 요구에 부응하고자 원대역 신설을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채택했다. 지난 2021년 9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시비 1억8천500만원을 들여 자체적으로 진행한 사전 타당성 조사를 바탕으로 국토부에 원대역 신설을 요청했다. 이어 경제성 확보 논리 개발, 지역 국회의원과 관계기관 설득 등 다방면의 노력 끝에 최종 승인을 이끌어 냈다.
원대역은 서대구역과 대구역 사이 도시철도 3호선과 환승이 가능한 위치에 지상 역사로 건설된다. 다만, 별도 환승 시설을 조성할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대역 예정지와 환승 가능한 3호선 달성공원역 간 거리가 너무 멀다는 이유에서다.
총 사업비는 314억원(타당성 검증 기준)이다. 올 하반기 국가철도공단과 위·수탁 체결 후 본격적인 설계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르면 오는 2027년부터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는 12월14일 개통하는 대구권 광역철도는 비수도권 최초 광역철도로, 최근 영업 노선명을 '대경선'으로 확정했다. 총연장 61.85㎞이며, 대구를 중심으로 구미, 칠곡, 경산 등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다.
홍 시장은 "올 연말 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대경선 개통에 더해 원대역 신설 소식까지 전하게 됐다"며 "대구 산업선 철도 착공, 신공항철도 추진 등으로 대구경북권 주민의 교통불편 해소와 지역균형 발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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