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대구 중구 동성로 일원에서 'ODA의 획기적 증액을 촉구하는 대구시민·청소년 행진' 행사가 열렸다. 댄스팀이 행사장의 분위기를 북돋우고 있다. |
개발도상국을 돕기 위한 공적개발원조(ODA)의 획기적 증액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대구에서 나왔다.
존경받는나라운동 대구본부는 2일 중구 동성로 일원에서 'ODA의 획기적 증액을 촉구하는 대구시민·청소년 행진' 행사를 개최했다.
존경받는나라운동은 지난 2022년 2월 국내 각 교단 원로목사들을 중심으로 창립됐다. 6·25전쟁 등을 겪으며 극빈국으로 출발한 대한민국이 해외원조를 통해 선진국이 된 만큼, 이젠 가난한 나라를 가장 열심히 돕는 나라로 거듭나 세계에 보은해야 한다는 취지다.
현 정부는 '글로벌 중추국가'라는 외교 기조 하에 2022년 3조9천400억 원 수준이던 ODA 예산을 지난해 4조7천800억 원, 올해 6조2천600억 원으로 늘렸지만, 아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존경받는나라운동은 현재 0.2% 수준인 한국 ODA를 10년 내 1%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이들은 작년 5월 서울 광화문에서 '가난한 나라를 가장 열심히 돕는 대한민국 만들기'를 목표로 첫 행사를 연 바 있다. 올해는 대구를 비롯해 인천, 대전, 부산, 광주, 전주, 제주 등 지방에서 민의를 모은 후 오는 23일 서울 광화문에서 총집결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1부 행사로는 존경받는나라운동 대구본부의 창립총회가 열렸다. 박태동 상임대표의 개회사와 함께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의 격려사, 권영진 국회의원 등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어 반월당~중앙로~대구역 1㎞ 구간을 함께 행진하며 ODA 증액의 필요성을 시민에 알렸다.
박태동 존경받는나라운동 대구본부 상임대표는 "이번 운동은 여·야 및 좌·우를 초월한 대국민 운동"이라며 "이 국민운동에 모든 종교, 사회각계가 동참해 국가의 격을 높이는 제2의 새마을 운동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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