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은 이 없이 쓸쓸한 외국인 선원 2명 빈소 …포항 성모·세명기독병원에 각각 안치

  •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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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09  |  수정 2024-12-10 08:48  |  발행일 2024-12-10 제3면
찾은 이 없이 쓸쓸한  외국인 선원 2명 빈소 …포항 성모·세명기독병원에 각각 안치
포항세명기독병원 전경

9일 새벽 해상충돌사고로 전복된 '금광호'의 사망자 중에는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4명이 포함돼 있다. 이중 20대 남성 2명이 각각 포항성모병원과 포항세명기독병원에 시신이 안치됐다.

포항해양경찰서와 포항남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외국인 선원 2명 모두는 구조 당시 호흡과 맥박이 없는 심정지 상태였다. 구조대원들이 자동심장충격기, 심폐소생술 등을 계속 실시하며 각각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이날 오전 11시쯤 두 외국인 선원 시신에 대한 검시와 신원 확인 절차가 완료됐다. 현재 인도네시아 현지에 있는 이들 유가족들에게 이번 사망사고와 관련해 연락이 닿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식 장례절차를 밟기 위해선 유가족의 시신 확인이 필요한데, 두 선원의 유가족들이 모두 외국에 있는 만큼 현재까지 장례절차는 밟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포항성모병원 관계자는 "외국인 선원의 유족들이 모두 외국에 있어 현재 별도의 장례절차를 밟지 않은 채 시신만 안치해 놓은 상황"이라며 "유가족이 시신을 확인한 후 회사·병원 등과 합의가 끝나야 장례절차를 치를 수 있다. 통상 이 기간이 일주일 정도 소요된다"고 했다. 장례식도 제대로 치를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포항세명기독병원 측은 "선원 1명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호흡과 맥박이 모두 없는 상태였고, 담당의사가 환자 상태를 확인한 후 사망진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글·사진=전준혁기자·구경모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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