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2023년 10월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한 고민혁. <고민혁 선수 제공> |
대구대 씨름부 주장 고민혁(21)은 '성실함'이 무기인 선수다.
고민혁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체육 선생님의 제안으로 처음 샅바를 잡게 됐다. 첫 출전한 대회에서 3등을 차지한 고민혁은 1등에 대한 욕심이 났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 취미 생활로 씨름을 시작했다. 처음 나간 대회에서 3등을 한 후에 1등을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면서 "다음해에 나간 대회에서 1등을 했다"고 했다.
고민혁의 장점은 '큰 키'다. 185㎝의 장신인 그의 주무기는 '밭다리 기술'이다. 또 '큰 부상'이 없는 것도 고민혁의 강점이다. 그는 "평소대로 꾸준하게 운동하는 게 큰 부상이 없는 비결이다"면서 "몸이 아프면 스트레칭 등도 보강 운동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민혁은 "부족한 부분은 몸이 근육질 몸이 아니다"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웨이트 훈련, 체력 운동 등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장 뿌듯했던 기록은 지난해 김해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서 받은 금메달이다. 대학교 2학년부터 슬럼프에 빠진 그는 전국체전 금메달 획득이 뿌듯했다고 말했다. 고민혁은 "대학교 입학 후 금메달 2개를 획득했다. 그런데 2학년 때부터 슬럼프가 와서 작년 초중반까지는 시합이 잘 풀리지 않았다"면서 "경기가 풀리지 않다 보니 긴장이 많이 되고 부담도 컸다. 평소랑 똑같이 훈련하면서 스트레스를 안 받으려고 노력했다. 슬럼프를 이겨내고 받은 메달이라 값졌다"고 했다.
고민혁의 올해 목표는 '전국체전 2연패'다. 목표를 위해 고민혁은 지난 6일부터 23일까지 구미에서 열린 동계훈련에서 '체력' 부분에 집중했다. 그는 "트레이너 선생님이 오셔서 운동 쪽이나 치료 쪽에 집중적으로 훈련했다"면서 "체력 위주로 많이 집중 적으로 훈련했다. 2월부터는 학교에서 본격적으로 훈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주장을 맡게 됐다. 팀원들과 합을 맞춰 좋은 분위기로 경기를 풀어나가고 싶다"고 했다.
앞으로 목표는 '장사'가 되는 것이다. 고민혁은 "좋은 실업팀에 가서 장사를 하는 게 최종 목표다"고 말했다. 정지윤기자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