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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000m 시상식에서 장성우가 시상대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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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장성우가 태극기를 두르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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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장성우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획득하고 있다. 연합뉴스 |
대구 출신 장성우(23·경기 화성시청)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9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장성우는 1분28초30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 쇼트트랙 대표팀의 막내로 출전한 장성우는 앞서 지난 8일 열린 쇼트트랙 혼성 2000m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2관왕에 올랐다. 또 남자 500m와 1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장성우는 대구 용지초등·오성중·경신고를 졸업했다.
사실상 한·중전이 된 이날 1000m 결승전은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이 이어졌다. 한국은 레이스 초반 장성우가 둘째 자리에, 박지원(서울시청)이 넷째로 달리면서 기회를 엿봤다. 그러나 중국의 쑨룽과 사오앙 류 사이에서 심한 견제를 받았다. 장성우의 승부수는 결승선 세 바퀴를 남겨 둔 시점에서 나왔다. 절묘하게 인코스를 파고들며 쑨룽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선 것. 뒤따르던 박지원도 인코스를 노려 둘째 자리에 위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박지원은 쑨룽과의 접촉으로 아찔한 순간을 맞기도 했다. 쑨룽이 손으로 박지원의 얼굴을 친 것. 다행히 쑨룽이 홀로 넘어지면서 위기를 넘겼다. 박지원이 사오앙 류의 진로를 잘 막아내면서 장성우는 여유롭게 거리를 벌리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장성우는 경기 후 "경기를 즐기자는 마음으로 1000m 결승에 들어갔는데 예상과 다른 경기 양상으로 흘러갔다"며 다소 당혹스러웠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다행히 좋은 기회가 왔고, 그 기회를 잘 잡아서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를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까지 한국은 쇼트트랙 13개(금 6, 은 4, 동 3), 스피드스케이팅 6개(금 3, 은 2, 동 1), 프리스타일 스키 3개(금 1, 동 2), 스노보드 2개(금 1, 동 1), 컬링 1개(은), 알파인스키 2개(은) 등 총 27개(금 11개, 은 9개, 동 7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 2위를 달리고 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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