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자사주 처분·주가 상승 대구백화점, 본점 곧 매각되나?](https://www.yeongnam.com/mnt/file_m/202503/news-p.v1.20250318.88ced61c804647839207fa09c8eec372_P1.png)
2021년 6월 폐점한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본점. <영남일보DB>
최근 대구백화점의 행보가 심상찮다. 자사주 처분과 함께 주가 급등과 하락이 동반되면서 대백 본점 매각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지역 유통가에 돌고 있다.
18일 대구백화점 주가는 전날보다 1.73% 오른 8천22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오전 9시 보합인 8천80원으로 장을 시작한 대백 주가는 1시간여 만에 7.67% 오른 8천700원을 찍은 뒤 등락을 거듭했다.
올 들어 대백 주가는 큰 폭으로 요동치고 있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5천390원(거래량 9천969주)으로 시작했으나, 2월 24일 8천900원(거래량 20만5천567주)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뛰었다. 1주일 뒤인 3월 6일에는 종가 1만380원으로 올 들어 가장 높은 주가를 찍으며 대백 매각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그간 9천원~1만원대를 형성하던 대백 주가는 이달 14일 갑작스레 7천850원으로 떨어졌다. 이후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현재까지 8천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 두달 새 큰 주가 변동폭에 대백은 공시를 통해 조회공시요구(현저한시황변동)를 올해만 두 차례 게재하기도 했다.
게다가 대백이 이날 자기주식 처분을 통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사주 20만주를 <주>두나미스자산운용에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할 것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백 매각 소문에 더욱 힘을 실리는 모습이다.
대백은 공시를 통해 당초 7천676원에 판매하기로 한 자사주를 8천80원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백은 16억1천600만원(18일 기준 종가 5% 할인 금액)을 확보하게 됐다. 처분 예정 날짜도 18일에서19일로 바뀌었다.
이 탓에 대백 매각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특히 최근 한 투자자산운용사가 대백 매각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몇 년째 방치되고 있는 대백 본점과 나머지 매물에 대한 매각이 실현될 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대백은 여전히 대백 본점 등 매각과 관련해 “정해진 게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대백 측은 “최근 자사주 처분·주가 등락 등 이슈는 있었지만 대백 본점 등 매각 소식은 전해 들은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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