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청 자전거팀 윤서연·노윤서 선수가 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트랙을 질주하고 있다. <대구시청 자전거팀 제공>
사이클은 경기 장소에 따라 트랙, 도로, MTB, BMX 종목으로 나뉜다. 종목별 경기방법도 여러 가지. 그중 트랙 종목 단체추발은 1팀이 4명의 선수로 구성되며 2팀이 출전해 상대팀을 추월하는 방식이다. 각 팀의 세 번째 선수가 결승선에 도착한 시간으로 기록을 잰다.
메디슨 경기는 각 팀 2명씩 출전해 교대하며 50km를 달린다. 두 선수 중 한 명이 경기를 하고 있는 동안 다른 선수는 트랙을 서서히 돌면서 체력을 안배하다가 경기 중인 선수가 지치면 바로 교대한다.
대구시청 자전거팀 노윤서·윤서연 선수는 트랙 종목 단체추발과 메디슨 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이클 유망주다.
대구 경일여고를 졸업한 노윤서(22) 선수는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2관왕에 빛난다. 2024 KBS 양양선수권대회 메디슨 1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는 전국체육대회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국내 1등급 대회다.
2년 전 대구시청에 입단, 중장거리로 전향한 윤서연(20)은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2관왕·(단체추발·메디슨)을 달성했다. 노윤서, 윤서연은 황현서, 신지은과 함께 단체추발 대회신기록을 썼다.
사이클은 육상, 수영, 사격 등 몇개 종목을 빼면 메달이 많은 종목 중 하나다. 하지만 사이클의 다양한 경기 방식을 알고 경기를 즐기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비인기 종목인데다 올림픽 메달 성적도 눈에 띄지 않는다.
“자전거는 생활 속에서 접하는 만큼 친근한 이미지가 강한데, 자전거 선수는 엄청난 훈련과 싸워야 한다."
훈련 강도가 궁금하다. 사이클팀은 하루 최대 200km의 장거리를 타며 훈련한다. 평균 내면 주 1~2회 하루 150km 정도를 타는데 언덕 구간이 있으면 6시간 넘게 걸린다. 둘은 “화장실 갈 때 빼곤 계속 (자전거를) 탄다"고 했다. 이어 “겨울에 찬 바람 맞으며 탈 때가 가장 힘들다"고도 입을 모았다.
자전거는 팔, 다리, 엉덩이를 한꺼번에 써야 하는만큼 근력 운동도 중요하다. 체력 훈련 후 팔공단 갓바위를 뛰어 오르며 근육을 단련한다.
자전거 유망주들의 슬럼프 극복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노윤서는 “그냥, 하다 보면 컨디션은 올라온다"고 답했고, 윤서연은 “슬럼프에 사로잡히지 않으려 애쓴다. 안된다, 못한다 생각 않고, '오늘도 끝까지 탔다' '해냈다'는 것만 생각하는 거다. 그럼, 다운된 기분도 올라온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슬럼프 극복기가 어쩐지 닮아있다. 올해 목표도 같았다. 두 선수는 “10월 전국체전에서 메달 따야죠"라며 당찬 목표를 밝혔다.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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