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 주민 주도형 '도심 꽃정원' 조성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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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18  |  수정 2025-04-18 08:01  |  발행일 2025-04-18 제7면
임대주택단지 6곳 꽃·나무 식재

유관기관과 '그린파트너스' 협력

봉사단체는 급수 등 사후 관리
달서구, 주민 주도형 도심 꽃정원 조성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맨 오른쪽) 등이 최근 월성2단지 아파트 화단에서 꽃을 심고 있다. 〈달서구청 제공〉
대구 달서구청이 도심 속 녹지공간 구축에 행정력을 쏟아붓고 있다. 지역민과 함께하는 녹색공동체 확립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지속가능한 '녹색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17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달서구청은 지난 3월부터 지역 임대아파트 단지 6개소를 대상으로 '희망 꽃 정원'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역민들의 일상생활 속 녹색생활 실천 및 친환경 문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 차원에서 마련됐다.

사업이 진행된 임대아파트는 △월성주공 3단지 △월성주공 2단지 △성서주공 1단지 △성서주공 3단지 △본동주공 △상인비둘기아파트다. 이 아파트단지내 복지관, 주차장, 통로에는 맥문동·꽃무릇·영산홍 등이 한가득 식재되고 있다.

'희망 꽃 정원 조성사업' 주체는 해당 아파트단지 주민들이다. 주민이 직접 만든 정원이 거주지 내 쾌적한 휴식 공간으로 안착되면서, 주거행복 지수도 상승하고 있다. 특히, 공기 정화 기능과 시각적 아름다움이 더해져 단지 내 환경 개선 및 힐링공간은 더 빛을 발했다.

이 사업에는 여러 기관·단체가 힘을 보탰다. 지난 2월 달서구청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대구도시개발공사(상인비둘기 관리소)·주택관리공단·달서 시니어클럽·달서구자원봉사센터 등 16개 기관·단체와 '그린파트너스'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꽃나무 지원, 자원봉사자 모집 및 꽃나무 심기, 단지 조경(꽃나무) 관리 등 유기적인 업무 협력 체계가 구축됐다. 특히 LH와 대구도시개발공사는 이달말까지 각각 3만8천300주, 7천400주의 식물을 지원했다.

향후 달서구청은 희망 꽃 정원 조성 사업 대상지를 확대한다.기존 사업 대상 아파트단지 내 식물도 추가 식재할 계획이다.각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재정적·행정적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

단지별로는 각 기관 및 봉사단체들의 지속적 사후 관리를 꾀한다. 사후 관리 내용은 급수, 비료 살포, 가지치기 등 꽃과 식물 생육상태 수시 확인 및 보완 식재 등이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아파트단지 내 녹지공간이 조성되면 지역민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고, 고독사 예방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 어르신들을 조경사(각 2명)로 고용함으로써 일자리 창출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희망 꽃 정원 조성 사업은 단순히 꽃과 나무를 심는 것을 넘어 자연과 공존하는 삶의 가치를 돌아보는 시간"이라며 "앞으로 주민들과 함께 힘을 합쳐 '그린시티 달서'를 만드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달서구청은 2016년~2024년까지 8년간 지역 곳곳에 나무 580만여 그루를 심었다. 2022년엔 대구 최초로 환경부 주관 '그린시티' 국무총리상을 거머쥐었다.

구경모기자 kk0906@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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