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청 신청사가 들어설 예정인 두류정수장 부지 전경. 영남일보DB

대구산업철도 호림역 건설안. 달서구청 제공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이 재임기간 약 10년간(민선 6~8기· 6기 보궐선거 포함)추진했던 프로젝트 중 가장 만족스러워한 사안 3가지는 무엇일까.
영남일보 취재진이 최근 이 구청장을 직접 만나 물어봤다. 그는 주저없이 옛 두류정수장 부지에 대구시청 신청사 유치를 첫 손가락에 꼽았다. '숙의민주주의' 공론화 과정을 거친 이 사업은 2019년 12월 신청사 부지로 최종 낙점됐다. 당시 시 신청사 이전, 건립 필요성과 부지 적합성을 알리는데 주력하며 주민 공감을 이끌어낸 성과라고 자평했다. 그는 대구의 확실한 랜드마크로 부상할 대구시 신청사를 지역 내 관광자원인 두류공원·이월드와 연계해 서부권 발전을 이끄는 핵심 행정·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대구산업선 철도 구간에 들어설 9개 정거장 중 하나인 '호림역' 설치는 두번째로 거론했다. 성서산단 내 교통 인프라 확충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겼다. 특히 성서산단과 인접한 4차 순환도로 및 달구벌대로와 연결되는 광역교통 허브가 될 것을 확신했다.
달서구청은 2020년 5월 호림역 유치 간담회를 시작으로 국토부, 대구시 등에 역사 조성을 줄기차게 요구했다. 이후 TF단 구성과 타당성 용역 실시, 민·관 캠페인 전개 등 다양한 활동을 한 끝에 2021년 5월 호림역 신설이 확정됐다. 현재 호림역 신설 사업은 기본 및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다. 개통 예정일은 2030년이다.
마지막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즐비한 '달서구' 특성상 녹지공간 확충을 거론했다. 그 중심엔 편백나무 등 나무 식재 사업이 있다. 달서구청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약 580만 그루를 식재했다. 2022년엔 대구에서 유일하게 '그린시티' 인증을 획득했다. 2023년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저탄소 인증기관에 선정됐다. 최근엔 성서IC 일대에 편백나무(8천800그루) 묘목을 보급했다. 와룡산·별빛캠프·수밭골 등엔 편백나무 5만3천 그루를 심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이들 3개 사업은 지방소멸 시대에 당면한 달서구를 분명 획기적으로 바꿀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경모(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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