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硏 떠나간 자리…커튼·블라인드 강자 <주>창안애 신사옥된다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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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17 20:02  |  수정 2025-07-17 18:50  |  발행일 2025-07-17
창안애, 한국패션연구원 건물 51억 경매 낙찰
현재 리모델링중, 8월20일부터 신사옥 활용
패션연 지난 2월27일 설립 허가 최종 취소
<주>창안애로 간판을 바꿔단 대구시 동구 봉무동 옛 한국패션산업연구원 건물. 이승엽기자

<주>창안애로 간판을 바꿔단 대구시 동구 봉무동 옛 한국패션산업연구원 건물. 이승엽기자

심각한 경영난 끝에 기관 청산 절차를 밟고 있는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하 패션연) 본사 건물(대구시 동구 봉무동)에 지역 커튼·블라인드 강소기업인 <주> 창안애 신사옥이 들어선다.


17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창안애는 지난해 8월19일 법원 경매에 올라온 패션연 본원 토지 및 건물 한 동을 51억4천만원에 낙찰 받았다. 해당 건물은 한 때 전국 유일 패션·봉제산업 연구기관이었던 패션연의 본사로 활용되다가 지난해 중순부터 본원 및 토지가 경매로 넘어가면서 빈 건물로 방치돼 왔다.


향토기업인 창안애는 2012년 설립된 커튼 및 블라인드 제작 업체이다. 설립 초기 '대국블라인드'라는 상호로 운영되다가 이후 창안애로 변경했다. 온라인 주문 제작 방식을 기반으로 전국 설치 서비스와 오프라인 쇼룸 운영을 병행하고 있다. 업계 최초 원자재 생산 및 제품 기획·설계, 제품 생산 및 판매가 결합된 올인원 라인을 구축해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지난해 매출만 173억원에 달하는 업계에선 숨겨진 강자다.


현재 대구 동구 방촌동에 본사를 둔 창안애는 패션연 본사 건물을 신사옥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건물은 현재 리모델링 중으로 오는 8월20일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창안애는 봉무동 신사옥 시대를 맞아 본격적인 사업 확장 및 다각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0년 한국패션센터와 봉제기술연구소를 통합해 출범한 패션연은 지난 2월27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목적 달성 불가능 및 설립 허가 조건 위반을 사유로 설립 허가가 취소됐다. 이후 청산인이 선임돼 청산 절차가 진행 중이다.


섬유업계 관계자는 "대구 섬유업계 1번지 입지의 건물을 창안애가 좋은 가격에 낙찰받은 것 같다"며 "패션연이 떠나간 자리에 연관 업종, 특히 지역 업체가 들어온 건 불행 중 다행"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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