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월대비 8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변화 <출처 주택사업연구원>
정부의 가계 대출 총량 규제가 하반기 주택사업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정부의 기조는 금융권의 대출 한도 축소로 이어져 주택사업자의 자금조달지수도 동시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대비 24.0포인트(p) 떨어진 76.0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57.1p 큰 폭 하락한 66.6, 비수도권은 16.9p 하락한 78.0으로 전망됐다. 지수 하락은 '6·27 대출규제' 시행으로 수도권 매수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자금조달 문턱이 높아지고 추가 규제에 대한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수요자들이 주택 구입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주택산업연구원은 분석했다.
광역시는 대전이 34.8p 떨어져 71.4로 집계돼 긍정에서 부정으로 돌아선 가운데 세종 27.7p(120.0→92.3), 울산 13.7p(93.7→80.0) 각각 줄었다. 대구는 89.4에서 86.9로 2.5p 떨어졌고, 경북은 20.4p 하락해 지난달 84.6에서 64.2로 주저 앉았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매수심리 위축이 전국으로 확산돼 대구 등 비수도권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분양 아파트의 80% 이상이 비수도권에 집중된 만큼, 지역별 수급 불균형과 경기 침체가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전국 자금조달지수도 한달 전보다 21.6p 하락한 71.2까지 낮아졌다.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미분양 물량이 적체되면서 서업자들의 자금 부담이 큰 가운데 대출규제가 더해진 게 원인이다. 주택사업자들은 중도금 및 잔금대출은 물론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자금대출에도 부정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분양대금 회수에도 우려를 드러냈다. 대출이 '총량 관리' 대상에 포함되면서 사업자들의 대출 공급 계획이 축소돼 유동성 위축 우려도 나온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정책 불확실성과 6·27 대출규제 여파로 소비자들의 매수심리가 전국적으로 위축되고 있다"며 "대출 규제는 분양대금 회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주택사업자들의 어려움이 커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윤정혜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