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車 대중화시대 오나…대구 보조금 조기소진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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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27 18:40  |  수정 2025-08-27 21:47  |  발행일 2025-08-27
작년 마감일보다 석 달 이상 일러
보조금지원 1위는 테슬라 모델Y
올해 대구 전기차 인기 1위 차종으로 꼽힌 테슬라 모델Y . <테슬라 홈페이지 캡쳐>

올해 대구 전기차 인기 1위 차종으로 꼽힌 테슬라 모델Y . <테슬라 홈페이지 캡쳐>

올해 대구지역 전기차 보조금이 9월이 되기 전 완전히 동났다. 보조금 지급 1위 차종은 출고가 6천만원(부대비용 포함 출고가 기준)이 넘는 테슬라의 모델Y였다.


27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대구시 전기차 보조금 예산으로 책정된 77억원(시비)이 지난 18일자로 모두 소진됐다. 이는 작년 소진 시점(11월28일)보다 세 달 이상 이른 것으로, 범위를 5년(2020년 이후)으로 넓혀도 가장 빨랐다. 국내 전기차 시장이 오랜 수요 침체(캐즘)를 벗어나 본격적인 대중화 시대로 접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보조금 지급 차량 중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테슬라의 모델Y였다. 올해 대구에서 테슬라 모델Y 차량에 대한 구매보조금 지급 건수는 1천266대로, 전체 차량(4천544대)의 27.8%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테슬라 모델3도 278대(6.1%) 나간 점을 감안하면, 올해 대구에서 팔린 전기차 3대 중 1대는 테슬라인 셈이다.


테슬라 모델Y와 모델3는 모두 출고가 6천만원을 훌쩍 넘기는 고가 수입차량으로, 환경부 보조금 지급 기준(차량 가격 5천500만원 미만)에 따라 제한적인 구매 지원금을 받는다. 올해 대구에서 이들 차량 구매자에게는 260만~300만원 내외 보조금만 지원됐다. 현대 아이오닉5(903만원)·코나(848만원), 기아 EV3(808만원)·니로(805만원) 등 보조금 100%를 지원받는 국산 전기차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적은 보조금을 압도적인 상품성으로 누른 결과로 풀이된다.


2위와 3위는 아이오닉5와 EV3 모델로 각각 425대(9.3%), 321대(7.1%)에 대한 보조금 지급이 완료됐다. 이어 테슬라 모델3(278대, 6.1%), 현대 포터(249대, 5.5%), KGM 무쏘(219대, 4.8%)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전기차 보조금 예산이 모두 소진된 대구시는 추가경정예산안에 보조금 추가 편성을 검토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추경에 보조금 편성을 요청한 상태다. 어느 정도 규모가 될 지는 논의 중"이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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