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후 2시쯤 찾은 대구 달서구 두류 젊코센터.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이 무인카페를 이용하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2시쯤, 정비사업을 막 마친 대구 달서구 신내당시장 인근. 이 일대는 동성로에 이어 대구에서 두 번째로 큰 단일 상권 '두류젊코(옛 광장코아 일대)'가 형성돼 있는 곳이다. 바로 인근인 신내당시장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3층 높이의 '두류 젊코센터' 건물이 한눈에 들어왔다. 센터에서 만난 박충식(64·달서구 장동)씨는 그간 이 일대에서 볼 수 없던 특색있는 건물이 들어섰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박씨는 "집 근처에 조용히 집중하거나 쉴 수 있는 현대적인 공간이 생겨 너무 좋다"며 "그간 시장 근처는 어수선해서 마땅히 앉을 곳이 없었는데, 이런 특색 있는 건물이 들어서 동네 분위기가 한결 밝아졌다"고 했다.
지난 9일 개소식이 열렸고, 취재진이 찾아간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이 시작되는 날이었다. 두류젊코센터는 이미 이용객들로 가득 차 있었다. 장을 본 뒤 잠시 쉬러 온 주민,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상인, 창업 준비를 위해 노트북을 펼친 청년 등이 센터를 활용하고 있었다.
그간 두류젊코 상권은 대로변과 시장 안쪽의 유동인구 격차가 지적돼 왔다. 대로변 식당가와 술집은 여전히 건재하지만, 배후 시장인 신내당시장은 시설 노후화와 대형 마트의 공세 속에 옛 명성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층의 동선이 주로 대로변 상권에 머물러 시장 안쪽 유입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센터에서 만난 대학생 조수환(29·달서구 감삼동) 씨는 "솔직히 처음 건물을 지을 때는 전통시장 시설이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면서도 "막상 완공된 후 와보니 쾌적하고 청년들이 이용하기에도 세련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센터로 들어서니 1층엔 시장을 오가는 상인, 주민들이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무인카페가 마련돼 있었다. 구석구석에 두류젊코의 마스코트인 '모양이'가 새겨진 소품들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12일 오후 2시쯤 찾은 대구 달서구 두류 젊코센터 1층 무인카페에 마스코트인 '모양이'와 젊코 티셔츠 등의 굿즈가 진열돼 있다.
센터 2층과 3층은 주민·청년 프로그램과 상인회 사무 공간으로 활용된다. 향후 달서구청은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과 함께 이 센터에서 주민 친화 문화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동시에 상인과 청년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 창업 지원 등 각자 역량을 키우고 자생력을 높일 수 있는 과정도 마련해 운영할 예정이다. 취재진이 찾아간 이날도 청년 창업, 주민 교육을 준비하는 관계자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물론 아쉬운 점도 보였다. 다중이 사용하는 공용시설이지만 주차공간이 2면 밖에 없었다. 인근에 도시철도 2호선 두류역이 있다는 것을 모른 채 차량을 몰고 가는 이용자들은 낭패를 볼 수 있다. 또 센터가 주택가에 있다 보니 초행길인 이용자들은 건물을 찾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센터로 진입하는 길목에 위치 안내판을 설치하면 유용할 것으로 보였다.
두류젊코센터는 2023년 대구시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공모에 선정됐다. 총 사업비 26억9천300만원을 투입해 조성됐다. 센터 운영은 신내당시장 상점가 상인회가 맡고, 건물 관리는 달서구청이 담당한다.
김순자 달서구청 홍보미디어 과장은 "센터 개소를 계기로 두류젊코 일대가 옛 명성을 되찾길 기대한다"며 "이용 편의성과 관련해 개선할 점이 있으면 의견을 수렴해서 점차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구경모(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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