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교육 도시 “학습 파사주 구축 필요”…대구 달서구청, ‘IAEC 아·태 네트워크 지역회의’ 개최

  • 구경모(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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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9-26 21:21  |  수정 2025-09-28 14:18  |  발행일 2025-09-28
대구 달서구 ‘IAEC 아·태 네트워크 지역회의’ 개최
달서구청 개청 이후 첫 국제행사 눈길
평생학습도시 20주년 기념해 뜻깊은 행사
세계 각국 교육 관계자 350여 명 참석
26일 오후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의양관에서 열린 제12회 국제교육연합 (IAEC)아시아·태평양 네트워크 지역회의에서 패널들이 원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왼쪽부터 대구대학교양흥권 학장(글로컬라이프대학), 씨티넷 파울로 모르나 부국장, 영남대학교 허준 교수(교육학과)).이윤호 기자 yoonhohi@yeongnam.com

26일 오후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의양관에서 열린 '제12회 국제교육연합 (IAEC)아시아·태평양 네트워크 지역회의'에서 패널들이 원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왼쪽부터 대구대학교양흥권 학장(글로컬라이프대학), 씨티넷 파울로 모르나 부국장, 영남대학교 허준 교수(교육학과)).이윤호 기자 yoonhohi@yeongnam.com

26일 오후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의양관에서  제12회 국제교육연합 (IAEC)아시아·태평양 네트워크 지역회의가 열렸다. 이윤호 기자 yoonhohi@yeongnam.com

26일 오후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의양관에서 '제12회 국제교육연합 (IAEC)아시아·태평양 네트워크 지역회의'가 열렸다. 이윤호 기자 yoonhohi@yeongnam.com

"지속가능한 교육도시 달성을 위해선 시민들이 평생학습과 참여적 교육 기회에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는 포용적 환경이 꼭 필요합니다."


지난 26일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에서 열린 '제12회 국제교육도시연합(IAEC) 아시아·태평양 네트워크 지역회의'에 참석한 영남대 허준 교수(교육학과)는 '교육도시 도약'을 위한 사회적 변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회의는 달서구청 개청 이후 처음 열린 국제 행사다. '지속가능한 발전 시대, 교육도시의 새로운 역할과 평생학습 전략'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들은 주축 행사인 '원탁회의'를 통해 행사장에 모인 350여명의 국내외 교육 관계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통한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 방안을 공유했다.


원탁회의 패널로 참여한 '제이미 파울로 모라' 씨티넷(CITYNET·아시아태평양지역 국제 지자체 모임 단체) 부국장은 교육도시 역할론을 강조했다. 그는 "도시들이 교실을 넘어 시민들의 평생학습 기회를 확대하는 게 중요하며, 이를 위해 지역 간 협력과 정보 교류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영남대 허준 교수는 도심 곳곳을 연결하는 교육·문화 통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시민이 자연스레 배움과 소통에 참여하도록 만드는 환경이 필요하다"며 "도시 내 물리적 공간과 온라인 플랫폼 등을 연계한 이른바 '학습 파사주'를 구축할 경우 사람·지식·문화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학습도시가 조성될 수 있다. 사회통합과 현대 사회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 지원체계와 도시 성장지표에 대해 세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도시별 교육 정책 성과를 지속해가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선 각국의 평생학습 정책 우수사례도 소개됐다. 우수사례는 △우수 화강암 채석장을 '지속가능성 시립학교'로 조성한 브라질 쿠리치바의 생태도시 정책 △포르투갈 루레시의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고령자 지식 나눔 평생교육 △전북 군산시의 '찾아가는 동네문화카페' 등이다.


마지막 세션에선 이태훈 달서구청장과 마리나 카날스 IAEC 사무총장 등이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시민 참여 확대와 학습권 보장 △형평성 있는 학습 환경 조성 △SDGs 연계 지역 학습 전략 실행 △회원 도시 간 교류·협력 강화 등을 약속했다.


마리나 카날스 IAEC 사무총장은 "학습도시에서 '학습'은 시민의 삶 전반에 걸쳐 이뤄지는 교육에 대한 것이다"며 "교육을 통해 지방 정부와 시민사회 간 대화와 협력을 장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평생학습도시 20주년을 맞은 만큼 이번 회의를 계기로 도시 내 학습 연결망 강화, 국제 지식 네트워크 확대 등 미래 과제를 세계 도시들과 함께 모색하겠다"고 했다.


'IAEC 아·태 네트워크 지역회의'는 IAEC 산하 아시아·태평양 회원 도시들이 모여 평생학습과 교육도시 전략을 공유하는 국제회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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