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과 강기정 광주시장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구시와 광주시는18일 '달빛동맹' 신규 과제 11개를 확정, 추진키로 했다. 대구시 제공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앞줄 가운데)이 18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열린 달빛동맹 발전위원회에서 광주시 직원들과 함께 미래 산업비전을 담은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달빛동맹'을 통해 다양한 협력사업을 진행해 온 대구와 광주가 이번엔 'AI'를 주제로 한단계 더 도약한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18일 광주시청에서 '2025 달빛동맹 발전위원회'를 열고, 신규 공동협력 과제 11건을 확정, 공동 협력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 공동협력 과제는 미래 신산업 분야로의 확장과 국가균형성장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협력과제 중 핵심은 'AX 거점도시 조성'이다. 양 도시를 대한민국 'AI 3대 강국' 도약을 이끌 AX 거점도시로 육성하는 게 목표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 8월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된 대구시의 '지역거점 AX 혁신 기술개발' 사업과 광주시의 'AX 실증밸리 조성' 사업을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게 핵심 골자다.
대구는 비수도권 최대 SW집적단지(270여개 기업 집적)와 영남권 제조벨트 구심점이라는 강점이 있다. 광주는 국내 최고 수준의 AI 특화 데이터센터 및 대규모 도심 실증 인프라를 갖고 있다. 양 도시는 지역 혁신 성장을 견인할 AI 핵심 인재 양성, 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 등에 같이 중추적 기능을 수행하기로 했다.
18일 광주에서 열린 '2025년 달빛동맹발전위원회'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신규 과제중엔 '2차 공공기관 이전' 공동 대응도 눈에 띈다. 정부는 내년까지 수도권에 소재한 공공기관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벌인 뒤 2차 기관 이전 로드맵을 확정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IBK기업은행 등 30개 공공기관을 중점 유치 대상으로 선정한 바 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심각한 불균형 상황 속에서 비슷한 처지에 있는 양 도시가 2차 공공기관 이전 공동 대응을 통해 시너지를 낼지 주목된다.
이밖에 △한국기독선교유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동 등재 △대구-광주 국가도시공원 지정 △이전 공공기관-지역금융기관 간 금융거래 확대 △재난·재해 발생시 인력 및 물자 지원 △대구-광주 기업중심 경제교류 확대(상공회의소) △대구-광주(노인회) 달빛동맹 협력 사업 추진 △도심하천 친수공간 개발 프로젝트 추진도 신규 협력 과제에 포함됐다.
대구-광주 달빛동맹 신규 공동협력과제 표 <대구시 제공>
이번에 확정된 과제들은 협력범위를 미래 신산업 분야로 확장했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
앞서 양 도시는 2023년 4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광주 군공항 이전 및 종전부지 개발 특별법 동시 통과(2023년 4월), 달빛철도 건설 특별법 제정(2024년 2월) 등의 성과를 낸 바 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달빛동맹은 이제 동서 화합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혁신 공동체'가 됐다"며 "두 도시가 힘을 합쳐 AI와 미래산업을 선도하고, 수도권에 버금가는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어 국가균형성장의 새 역사를 써내려 가겠다"고 강조했다.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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