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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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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 경기도 의정부시와 자매도시 ‘맞손’
경북 울릉군이 경기도 의정부시와 공동번영과 상생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울릉군은 지난 10일 울릉군청 4층 회의실에서 의정부시와 자매결연 협약식을 하고 지역 특산품 교류와 문화관광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실물경제 협력으로 상생발전에 발판을 마련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울릉군과 의정부시는 경제·문화·예술·관광 등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능동적인 교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상호협력 사업을 발굴, 상호발전의 길을 마련해나가기로 했다. 협약식에 이어 김병수 울릉군수는 자매결연과 함께 안병용 의정부 시장에게 독도 명예 주민증을 전달했다. 독도 명예 주민증은 울릉군이 일본의 독도 망언에 대응하고 독도 영유권 강화와 홍보를 위해 2010년부터 발급하고 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두 도시가 상호보완적 관계에서 서로의 비전을 공유하고 다양한 분야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함께 협력하고 발전해 나가자"라고 말했다.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울릉군 의정부시와 자매결연 협약 김병수 울릉군수(왼쪽)와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10일 오후 5시 울릉군청에서 자매결연 협정 체결식을 하고있다
울릉군, 상징물 군어(郡魚)로 ‘오징어’ 신규 지정
울릉도를 상징하는 바닷고기에 오징어가 선정됐다. 울릉군은 군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군어(郡魚) 신규 지정을 추진, 오징어를 군어로 하는 개정조례를 지난 4일 군의회 의결을 거쳐 오는 12일 공포·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군은 군어를 지정하기에 앞서 주민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 8월 11일부터 2주간 공무원과 관내 주민을 대상으로 선호도를 조사했으며, 조사 결과 오징어가 약 76%로 1위를 차지했다. 이번에 군어로 최종 선정된 오징어는 울릉도 근해의 한류와 난류가 만나 자연 오징어 어장을 형성, 예부터 오징어 조업이 이루어졌다. 또 울릉도 오징어 조업은 대부분 당일 조업이 이루어져 그 신선도가 높고 다른 지역에서 잡힌 오징어보다 맛이 좋아 호평을 받으며 울릉군의 대표 특산물로 자리 잡아 군을 대표하는 고유 상징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오징어가 공식 상징물로 지정된 만큼 울릉군의 대표 수산자원인 오징어를 더 널리 알리고, 군어로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
수비대 기념관 개관 4주년 "독도의용수비대원 33人을 기억하십니까"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숭고한 정신을 후세에 계승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이 개관 4주년을 맞이했다. 기념관은 독도 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가 2014년 9월부터 경북 울릉군으로부터 부지를 무상으로 받아 129억원을 들여 지상 2층, 전체면적 2천100㎡ 크기로 맨눈으로 독도를 바라볼 수 있는 울릉도 천부 석포마을에 지어졌다.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은 광복후 6·25 전쟁으로 국가가 혼란한 시기를 틈타 일본이 독도를 자국 영토로 편입하기 위한 침략으로부터 독도를 지켜낸 울릉주민 33인의 독도 의병 활동과 국민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국토수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건립됐다.2017년 10월27일 문을 연 기념관은 의용수비대가 활동했던 1953∼56년까지 역사 기록물과 의용수비대원 33명의 활약상 등을 소개하는 상설전시실·기획전시실·영상실·체험관과 세미나실·다목적실·전망대·호국광장·야영장 등을 갖췄다.기념관 1층에는 당시 수비대원 활약상을 고증해 전시해놨고 2층에는 의용수비대원 33인 개인 프로필을 소개한다. 날씨가 맑으면 독도가 맨눈으로 보이는 곳에 독도 형상 조형물과 독도 전망대도 설치했다. 기념관은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에만 관람할 수 있었지만,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울릉도를 찾는 이들이 많아 더욱더 많은 국민이 독도의용수비대 영토 수호 의지를 알 수 있도록 주말과 휴일에 문을 열고 무료로 울릉 주민과 관광객에게 개방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11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는 오후 5시까지다.독도의용수비대는 1953년부터 3년 8개월간 독도에 무단 침입한 일본에 맞서 독도를 지키기 위해 결성된 순수 민간 조직이다. 6·25전쟁의 혼란을 틈타 독도에 대한 일본인의 침탈 행위가 잦았다. 심지어 같은 해 8월에는 일본인들이 불법으로 독도에 상륙해 '시마네현 오키군 다케시마'라고 쓴 푯말을 독도에 세우는 등 계속해서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독도의용수비대는 독도에 대한 일본의 불법 침탈 행위가 계속되자 일본의 터무니없는 독도 소유권 주장을 근원적으로 차단하고, 독도 근해에 나타나는 일본인들을 축출함으로써 일본 어선의 독도 근해 어로 작업 방지 및 울릉도 주민의 생존권 보호를 목적으로 조직됐다. 1953년 4월20일에 조직되었는데, 이보다 앞서 6·25전쟁에 참여했다가 전상을 입고 특무상사로 전역한 고(故) 홍순칠(1986년 작고)씨가 주도해 울릉도에 살고 있던 청년들을 중심으로 45명으로 결성됐으나 일부가 탈퇴하는 바람에 최종 인원은 33명으로 기록돼 있다. 1956년 독도수비대는 기존의 업무를 국립 경찰에 넘기고 사실상 임무를 마치고 해산했다.그러나 이후에도 이들 수비대원은 독도 방파제 설치를 정부에 건의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독도 지키기 및 독도 가꾸기 운동을 전개해 나갔다. 한국 정부는 이들의 공로를 인정해 1996년 4월 고(故) 홍순칠 대장에게 국가보훈 삼일장을, 나머지 대원에게 보국훈장 광복장을 수여했다. 현재 독도의용수비대의 생존 대원은 5명이다. 그중에서도 정원도(92) 대원은 유일하게 울릉도에서 생활하고 있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육안으로 독도를 바라볼 수 있는 울릉도 천부 석포마을에 위치한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 전경.
[울릉도·독도 파노라마 17] 울릉도에 딸린 44개 섬 중 가장 큰 죽도...절벽 나선형 계단 '압권'
울릉도에 오면 일본에서 다케시마(竹島)라고 하는 섬이 정말 존재한다. 그렇지만 독도와는 다른 섬이다.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일으키며 독도를 죽도(竹島, 다케시마)라고 부르는 탓에 약간 혼동이 오기도 하지만 대나무가 많이 자생하여 '대섬·대나무섬·댓섬' 이라고도 불리는 섬, 죽도가 분명 있다. 울릉도에 딸린 섬으로 울릉도 북동쪽에 있는 내수전 일출 전망대에서는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다. 행정구역으로 경북 울릉군 울릉읍에 속해 있으며, 섬 전체가 해식애로 만들어져 깎아지르는 수직 직벽 형태로 이뤄져 있다. 죽도는 울릉도여객선터미널에서 동북방 7㎞, 저동항에서 4㎞ 지점의 해상에 자리 잡고 있다. 울릉도 도동항에서 유람선을 이용하면 20분 정도 소요된다. 죽도는 울릉도에 딸린 44개의 섬 중에서 가장 큰 섬이다. 독도의 동·서도를 합친 18만7천554㎡보다 2만314㎡가 더 큰 20만7천868㎡로 가장 높은 곳이 해발 116m이며 섬 전체가 평지로 이뤄져 있다. 죽도는 한때 3가구 30여 명이 살았지만, 생활 불편으로 떠나고 현재는 지난 2004년 KBS 인간극장에 출연한 김유곤(53) 씨가 더덕 농사를 지으며 혼자 살다가 지난 2015년 결혼한 아내 이윤정(47) 씨, 아들 민준 군 등 1가구 3명이 살고 있다. 죽도에 전기가 들어온 것은 지난 2006년 2월이다. 풍력 및 태양광 복합발전시스템을 완공해 전기 공급을 계기로 그동안의 불편이 해소되었지만, 물이 항상 부족해 빗물을 모아 사용하며 식수는 울릉도에서 가져다 쓰고 있다. 울릉군은 지난 1993년 죽도 관광 개발사업에 착수, 선착장을 확장하고 유일한 진입로인 나선형 진입로(달팽이 계단)를 개설했다. 나선형으로 이어진 계단의 수는 365개에 이른다. 처음 죽도를 찾는 사람들은 세 번 놀란다. 한 번은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빙글빙글 돌아 올라가는 나선형 계단의 매력이다. 올라가다 팍팍해진 다리를 쉬기 위해 잠시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면 푸르다 못해 검은 동해가 내려다보인다. 눈 부신 햇살이 가득 쏟아지는 날에 찾아간다면 지중해의 어느 섬이라도 들른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절벽·파도·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을 만나게 된다. 죽도 정상에 도착하면 넓은 평야 지대가 눈 앞에 펼쳐지며 반대편으로 울릉도 섬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며 너도나도 할 것 없이 감탄사를 연발한다. 싱그러운 바람이 섬 전역에 자생하는 식물의 향기를 담아오고, 대나무들이 흔들리며 만든 소리 등에 오감이 즐겁다. 탄식을 자아내는 자연경관을 제대로 감상할 틈도 없이 관광객 편의를 위해 갖춰진 잘 정돈된 산책길에서 다시 한번 놀란다. 잘 가꾼 개인 정원에라도 들어온 느낌이다. 섬 가장자리를 따라 이어지는 이 길은 대관령 목장 길 같은 낭만 넘치는 길에서 시작되어 바다가 바라보이는 언덕, 억새가 가득한 전망대, 후박나무가 우거진 밀림 같은 숲으로 이어진다. 거쳐 가는 길마다 푸른 동해를 덤으로 구경할 수 있어 조금도 지루할 틈이 없는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거기에는 산새들의 지저귐과 지천으로 깔린 야생화에 갈매기가 손짓하며 방문을 환영한다. 그 길을 따라 섬을 돌며 편안히 걷다 보면 나타나는 죽도 전망대와 하늘정원이 선사하는 자연경관에 마지막으로 놀란다. 죽도 전망대에 올라서면 울릉도 북쪽 관음도부터 남쪽 저동리 지역까지 웅장한 울릉도의 모습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특히 하늘정원은 울릉군이 지난 2014년 파종한 노란 유채꽃밭이 코발트 하늘빛과 어우러져 자아내는 풍경이 단연 압권이다. 봄이면 유채꽃이 섬 한가운데 있는 하늘정원에 가득하고 여름엔 쪽빛 바다가 금방이라도 손에 잡힐 듯 에메랄드빛 물결이 넘실대며 가을이면 해국(海菊) 만발한 절벽과 억새 가득한 산책길이 있는 아름다운 풍경화가 있는 죽도, 한 번 찾아가면 두고두고 기억나는 소중한 기억 속의 여행지가 될 것이다. 임정원 〈울릉군 문화관광해설사〉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죽도 전경죽도 달팽이 계단 죽도에서 보이는 울릉도죽도 유채꽃밭
“독도 지키는 해경에 감사” 초등학생 응원 손편지
지난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맞이해 초등학교 학생들이 독도 해상을 경비 중인 해경을 응원하는 손편지를 보내 화제가 되고 있다. 3일 동해해양경찰서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시 은혜샘물초등학교 전교생 193명이 동해해양경찰서 경찰관들에게 "독도를 든든하게 수호해 주셔서 감사해요"라는 내용이 담긴 손편지를 동해해양경찰서에 보내왔다. 또 독도 수호와 함께 악천후에도 인명 구조 활동을 마다하지 않은 해양경찰관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은 그림 편지·팝업북 카드·3D 모빌 카드도 함께 보냈다. 3학년 김주영 학생은 손편지에서 "해양경찰관님 물속에서 위기에 처한 사람을 몸 바쳐 구해주시는 모습이 멋있고 존경해요"라며 "제일 감사한 것은 우리 땅 독도를 지켜주셔서 감사하고 고맙습니다"라고 밝혔다. 동해해경은 초등학생들의 응원이 담긴 손편지를 독도 경비를 담당하고 있는 동해해양경찰서 소속의 5천t급 경비함정 삼봉호에 전달할 계획이며, 이러한 인연을 지속해서 이어나가고자 동해해양경찰서 경찰관들이 독도 수호 인증사진과 함께 답장을 보낼 예정이다. 동해해경 이천식 서장은 "초등학생들이 손수 작성한 응원의 편지는 독도를 수호 의지를 다시 한번 굳건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해양경찰을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독도 수호는 물론 각자의 위치에서 국민의 안전과 법질서 확립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독도해상을 경비중인 해양경찰을 응원하는 손편지를 보낸 경기도 용인시 은혜샘물초등학교 학생들경기도 용인시 은혜샘물초등학교 전교생 193명이 '독도의 날'을 맞아 동해해경에 보낸 팝업북 카드경기도 용인시 은혜샘물초등학교 전교생 193명이 '독도의 날'을 맞아 동해해경에 보낸 손편지
추락하는 '울릉도의 관문' 도동항...육지 연결하는 여객선조차 없어
울릉도의 관문인 도동항이 무너지고 있다. 코로나 19 여파로 줄어든 관광객 수가 점차 회복하는 추세를 보이지만 도동항과 육지를 연결하는 여객선조차 없는 실정이어서 울릉도의 관문이란 표현이 무색할 정도다. 반면 저동항과 사동항은 도동항의 사정과 정반대다. 두 항만에 입항하는 여객선은 점점 늘어나며 지역 경기의 중심이 저동과 사동으로 점차 옮겨가고 있다. 그 사이 도동항은 울릉군의 찬밥 신세로 전락하며, 두 경쟁 항들 사이에서 외톨이가 됐다. 울릉도 관문 도동항 위상의 급격한 추락은 울릉군과 지역 정치권의 '무능' 때문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울릉군이 추진하는 포항∼울릉(도동항) 간 신규 대형여객선 도입사업은 빠르면 2023년 하반기에 현실화할 예정이어서 도동항은 더욱더 서글픈 상황이다. ◆울릉도 중심지 도동항도동은 개척령 반포 후 1884년(고종 21년) 이곳에 자치 지휘소인 도방청이 설치되면서 도방청의 '도'자를 따서 도동(道洞)이라 했다. 1914년에는 군청이 태하동에서 이곳으로 이전됐는데, 이때부터 오늘까지 군청 소재지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도동은 울릉도의 여러 마을 중에서도 유달리 비좁은 협곡에 마을이 형성됐다. 항만시설이 없던 시절 바람과 파도가 다른 항구에 비해 심하지 않아 어선이나 육지를 오가는 선박들이 정박한 덕분에 자연스레 울릉도의 관문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자연조건으로 도동은 울릉도의 행정·경제·교통의 중심지가 됐다. 도동은 인구는 물론 식당·숙박시설 등도 울릉도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또 군청·경찰서·교육청·보건의료원 등의 행정관서와 금융기관 및 여객선 터미널·유람선·택시·버스·렌터카·관광안내소 등 갖가지 편의시설이 밀집돼 있다. 이로 인해 도동항은 2010년까지 울릉도와 육지를 오가는 모든 여객선이 입·출항하는 명실상부한 울릉도의 관문으로 배가 들어오는 시간이면 북새통을 이뤘다. ◆썬플라워호 운항 중단으로 초라한 항구로 전락울릉도와 육지와 연결하는 여객선의 유일한 통로인 도동항은 1995년 2천t급 쾌속 여객선 썬플라워호의 취항으로 큰 영향을 받았다. 우선 운항 소요 시간이 3시간으로 단축되면서 관광객 증가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연간 10여만 명에 머물던 관광객 수가 쾌속선이 투입되면서 20여만 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썬플라워호가 입항하는 도동항에 관광객이 대거 몰리면서 상점·술집·식당·숙박업소 등은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2011년에 접어들면서 강원도 강릉∼울릉(저동항) 노선에 여객선이 취항하면서 도동항의 위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여기다 경북 포항∼울릉(도동항) 노선에 취항한 썬플라워호가 지난해 2월 선령 만기로 운항을 중단하면서 도동항은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썬플라워호 운영 선사인 대저해운은 대체 여객선으로 600t급 소형여객선 엘도라도호를 투입했지만, 울릉도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제대로 운항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육지와 울릉도를 연결하는 여객선은 울릉도 저동항에 강원도 강릉에서 2척, 경북 포항에서 1척 등 3척의 여객선이 매일 다니고 있다. 또 사동항은 경북 포항에서 2척, 경북 후포에서 1척 등 3척이 매일 운항하고 있다. 이에 반해 도동항은 경북 포항에서 엘도라도호 1척만 운항하고 있으며 이마저도 올해부터 격일제로 운항하고 있고 파도가 조금 높은 날은 저동항으로 입항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대저해운은 '5개월 이내 썬플라워호 동급 대체선 운항' 조건으로 소형여객선 엘도라도호의 대체 운항 인가를 승인한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의 행정처분이 부당하다며 대구지방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해 지난 8월 말 1심에서 패소했지만 이에 불복해 항소한 이후 격일제로 운항하던 엘도라도호의 운항을 거의 중단한 상태다. 이처럼 도동항에 여객선 운항이 사실상 중단되자 도동항의 상권이 급격히 쇠락하고 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울릉도의 관문은 도동항이 아니라 저동항이란 말까지 나돌고 있다. 아울러 포항∼울릉(도동항) 간 대체선 운항 문제를 두고 포항지방해양수산청과 여객선사·울릉군·지역 정치권을 향한 울릉도 주민들의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울릉군은 썬플라워호의 선령 만기로 인한 운항 중단이 이미 예고됐음에도 섬 주민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해 왔다는 점에서 안이한 행정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신규 대형여객선 취항과 항만 인프라 복구 시급울릉군은 포항∼울릉(도동항) 노선에 대형 신규여객선 도입을 뒤늦게 서두르고 있다. 울릉군은 지난 6월 지역주민 편의를 위해 포항∼울릉 항로에 빠르고 큰 배가 다닐 수 있도록 취항 시점부터 20년간 행정 및 재정적 지원을 하기로 하고 공모해 ㈜대저건설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대저건설은 최근 호주 오스탈 조선소와 여객선 건조 임시계약을 체결했다. 포항∼울릉(도동항)노선에 운항할 신규 대형여객선은 2천500t급에 길이 80m, 폭 21m, 승객 950명, 최대속력 시속 83.3㎞(45노트)로 화물 25~30t을 적재하고 울릉∼포항 구간을 3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울릉군은 2023년 9월 예정대로 신규 대형여객선이 취항하면 도동항의 위상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지난해 태풍으로 피해를 본 도동항의 태풍피해 복구작업도 서두르고 있다. 도동항은 지난해 태풍으로 방파제가 20여m 유실되는 피해를 보아 여객선이 댈 수 있는 항만 기능을 거의 상실해 항만기능을 복구하고 정비하는 사업이 시급하다. 울릉군은 사업비 145억 원을 들여 태풍피해를 입은 방파제 복구와 보강공사를 올해 안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도동항 여객선 부두의 30m 연장 공사도 62억의 예산을 투입, 2023년 하반기까지 공사를 마무리해 신규 대형여객선의 취항에 대비한 항만시설 정비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할 방침이다. 하지만 포항과 도동항을 오가는 여객선의 결항 사태가 장기화할 전망이어서 도동 주민과 상인들이 큰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지역 상권 침체로 인해 생계까지 타격을 받는 실정이다. 도동 주민들은 울릉군이 현재 추진 중인 신규 대형여객선 도입 예정 시기인 2023년 하반기까지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견해다. 주민들은 1심 판결이 나온 만큼 대저해운의 포항∼울릉(도동항) 노선의 면허를 취소하고 도동항에 썬플라워호 규모의 크고 빠른 대체 여객선 운항이 하루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울릉군이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촉구하고 있다. 글·사진=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29일 여객선 운항이 끊어진 도동항의 모습.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으로 붐비던 예년과는 달리 인적이 드물어진 도동항.관광객들로 북적이던 울릉도 도동항의 모습. 지난해 2월 말 운항을 중단하기전 도동항에 입항한 썬플라워호의 모습이 보인다.썬플라워호가 운항을 중단하고 대체선으로 포항~울릉(도동항)을 오가는 엘도라도호 모습. 현재 포항∼울릉(도동항) 운항을 거의 중단하고 울릉도와 독도를 오가고 있다.
[울릉도·독도 파노라마 (16)] 제주도에 '올레길' 있다면 울릉도엔 '해담길'(2)...7구간 태하령길, 천연기념물 섬잣나무·솔송나무숲 볼거리
◆5구간 알봉 해담길북면 나리분지에서 출발해 알봉 외곽을 한 바퀴 돌아오는 5.5㎞의 힐링 산책로다. 알봉은 울릉도의 1차 화산분출로 형성된 나리분지 내에 2차 화산분출로 형성된 작은 화산이다. 알봉 외곽을 따라 형성된 길 곳곳에는 천연기념물 제52호 울릉국화와 섬백리향 군락지, 국가 민속자료 제256호 너와집, 국가문화재자료 제182호 투막집 등 다양한 문화재를 비롯해 성인봉 원시림에서 서식 중인 다양한 식생이 산재해 있어 울릉도의 역사와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다. 깃대봉 전망대에 올라서면 현포항 앞바다에 있는 코끼리바위 그리고, 송곳봉·나리분지 등 울릉도 북쪽의 지역을 감상할 수 있으며, 평리마을로 내려가면 가수 이장희 씨가 터를 잡아 사는 '울릉천국 아트센터'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6구간 수토사길로 가려면 추산마을로 가서 버스를 타거나 걸어서 현포항을 지나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로 이동하면 된다. ◆6구간 수토사길북면 현포항 인근에 있는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 입구에서 서면 태하마을을 거쳐 학포마을을 잇는 총 4㎞ 길이의 울릉도 개척의 역사를 간직한 도보여행 코스다. 고종 19년(1882) 울릉도 감찰사로 임명받은 이규원이 울릉도 개척을 위해 지나갔던 길이자 일주도로가 완공되기 전까지 학포마을 주민들이 태하 또는 현포로 가기 위해 걷던 길이다. 강원도 해안과 직선거리로 가장 가까운 울릉도 서쪽에 자리 잡고 있어 삼국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많은 사람이 왕래하던 곳으로 길 곳곳에 스며있는 과거의 기록들을 현재와 비교하며 걷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울릉도 개척사를 확인할 수 있는 관광지와 문화재가 산재해 있어 울릉도의 역사와 문화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7구간 태하령길이 길은 울릉도의 서쪽에 자리 잡은 마을들을 이어주는 6.2㎞의 탐방로다. 태하에서 구암 및 남양에 이르는 이 구간은 울릉도에서 훼손 없이 아직 원형 그대로 보전되고 있는 지역으로 울릉도 자생의 섬잣나무, 솔송나무가 보전되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으로 다양한 생태환경과 볼거리가 갖춰져 산책로로서 가치가 매우 높다. 울릉도의 고유식물과 다양한 야생화를 관찰하면서 교육적 효과를 도모할 수 있으며, 일주도로가 건설되기 전 옛사람들이 넘나들던 태하령 고갯길을 걸으면 원주민의 삶의 애환을 느낄 수 있는 장소이다. 중간 지점에서 남양 방면으로 이어지는 길은 울릉도 고대왕국 우산국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남양은 신라 이사부 장군이 우산국을 정벌할 당시 우산국의 우해왕이 방어선을 구축하고 끝까지 저항했던 곳으로 사자바위·투구봉·비파산 등 당시 설화를 간직한 지명들이 곳곳에 남아있다. ◆8구간 남양∼사동 옥천길1991년 남양과 통구미를 잇는 통구미터널이 개통되기 전까지 울릉도 순환도로로 이용한 길이다. 지금도 기상악화로 해안일주도로가 차량 통제가 되면 대체 도로로 활용된다. 대부분 시멘트 길이지만, 걷는 도중 곳곳에서 만나는 해안 절경과 일몰이 아름다운 울릉도의 남쪽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코스다. ◆9구간 옥천∼울릉의료원길 울릉읍 사동리 옥천마을에서 대아리조트 윗길을 거쳐 도동 울릉의료원을 잇는 4.5㎞ 길이의 울릉 해담길의 끝 구간이다. 이 길은 일주도로가 개통되기 전까지 도동과 사동 사이를 주민들이 오갈 때 사용한 도보 길이다. 사동 옥천마을에서 새각단(대아리조트 인근)까지 경사가 가파르고 험하지만, 새각단에서 울릉터널을 잇는 길은 시야가 트여있어 사동의 해안선과 산악 비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이소민 〈울릉군 문화관광해설사〉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알봉 해담길을 걷다 보면 나타나는 억새군락지. 나리분지 방문객의 대표적인 포토존으로 유명하다.울릉군 북면 현포항 해안선과 현포항 앞바다에 있는 공암을 한눈에 조밍할 수 있는 현포전망대.울릉군 서면 남서리 사태구미 해안변에 펼쳐진 절벽 위에 있는 전망대로, 해발고도 150m 지점에 자리 잡고 있다. 일출과 일몰 풍경이 뛰어난 울릉도의 대표적인 전망대로 꼽힌다.8구간 남양∼사동 옥천길 시작점인 남양에서 웃통구미로가는 길 정상에서 내려다본 남양마을.9구간 사동 옥천∼울릉의료원길 옥천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사동 해안선 전경.
[울릉도 가볼만한 곳] 울릉도 '독도전망대' 맑은 날이면 대한민국 독도의 모습이…
경북 울릉도에 있는 독도 전망대는 울릉도의 관문인 도동항 소공원에서 출발해 도동약수공원으로 향하면 독도박물관 옆에 있고, 케이블카를 이용해 올라갈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지 않고 울릉기상대 뒤편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도 된다. 케이블카 탑승장에서 전망대까지 직선거리는 512m이며 3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독도 전망대는 두 개의 전망대로 이뤄져 있다. 하나는 망향봉 정상에 있으며 울릉도에서 가장 번화가인 도동리 시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1999년 해발 340m 망향봉 정상에 만들어진 이곳은 맑은 날이면 독도 조망이 가능하다. 다른 한 곳은 2007년 만들어진 해안 전망대다. 바닷가 절벽 위에 위치해 시원한 수평선과 함께 도동으로 향하는 모든 선박을 구경할 수 있다.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
울릉도 사동항에서 초대형 카페리 여객선 취항식 개최
경북 포항 영일만항과 경북 울릉도 사동항을 운항하는 뉴시다오펄호의 취항 식이 24일 조현덕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병수 울릉군수, 최경환 울릉군의장 등 기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울릉도 사동항에서 열렸다. 뉴시다오펄호는 길이 170m, 1만 1천515t급 선박으로 승객 1천200명과 7천500t의 화물을 수송할 수 있으며 최대속력은 20노트(시속 37㎞) 속력으로 포항 영일만항에서 오후 11시, 울릉도 사동항에서 오전 11시 하루 1회 운항하며 약 6시간 30분 소요된다.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24일 경북 울릉도 사동항에서 초대형 카페리 여객선 뉴시다오펄호의 취항식이 열렸다.
독도박물관 상설 3전시실 독도경비대 전시실로 새 단장
경북 울릉군 독도박물관은 2층 상설 3전시실을 독도경비대 전시실로 새롭게 단장했다. 독도박물관은 최근 독도 주민의 생활상을 소개하던 상설 3전시실을 개편, 해방 이후 70여 년간 독도를 지켜온 독도경비대의 역사와 생활상을 보여주는 전시실로 확대·개편했다. 독도박물관은 경북경찰청과 함께 3월부터 9월까지 경찰청 문서고에 보관 중인 경찰 관련 자료를 조사해 독도경비대와 관련된 자료 일부를 경북경찰청이 독도박물관에 기증·기탁함에 따라 이를 활용해 독도경비대 전시실로 새롭게 단장해 선보였다. 새롭게 개편된 전시실은 총 3개의 주제로 독도 경비대의 창설과정과 발전상, 그리고 오늘날 독도경비대의 모습을 소개한다. 첫 번째 주제인 "독도경비대의 시작"에서는 초기 독도경비대의 모습과 발전사를 주제로 한다. 특히 독도의용수비대 출신으로 경찰로 특채, 독도경비대로 활동한 황영문·김영호·김영복·이규현 등의 경찰인사 기록 카드가 처음으로 소개된다. 또 황영문 대원의 독도 생활상을 기록한 수기집 등을 통해 해방 이후 독도의용수비대에서 독도경비대로 이어지는 독도 경비의 역사와 당시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여줄 계획이다. 두 번째 주제인 "독도경비대의 희생"에서는 독도 경비과정에서 순직한 경찰관들의 작은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 경북경찰청이 소장 중인 '전사·순직 경찰관 명부' 등은 최초로 대중에게 공개되는 자료로 독도 수호를 위해 희생한 수많은 경찰관의 공로와 희생을 기억하는 소중한 자료로 기대된다. 세 번째 주제인 "독도경비대의 생활상"에서는 독도경비대의 활동상을 다양한 자료를 통해 선보인다. 독도경비대의 공적을 치하하기 위해 수여한 표창장, 독도 경비업무에 사용한 다양한 통신장비와 총기류, 그리고 현재 독도경비대의 복식류와 경비대원의 수기집 등이 소개되며, 이를 통해 지금도 우리와 함께 하는 경찰의 모습을 관람객들에게 더욱 생동감 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코로나 19 확산 예방을 위해 별도의 개관행사는 진행하지 않으며 방역 출입절차를 마친 후 2층 상설 3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경북 울릉군 독도박물관이 최근 2층 상설 3전시관을 '독도경비대'전시실로 개편한 내부 전시실 모습
울릉군, 경기도 안산시와 자매결연
경북 울릉군은 최근 경기도 안산시와 자매도시로 두 손을 맞잡았다. 울릉군과 안산시는 지난 22일 오후 5시 울릉군청 4층 회의실에서 김병수 울릉군수와 윤화섭 안산시장을 비롯해 두 지자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매결연 협약을 맺었다. 이들 지자체는 상호 발전과 번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협약에서 양 지자체는 행정·교육·문화·체육 등에서 공동 정책 과제를 발굴하고, 다각적인 교류와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자매결연은 윤화섭 안산시장이 울릉군에 먼저 제의해 성사됐다. 울릉군과 안산시는 공통점이 많은 도시로, 동해와 서해의 대표적인 해양도시이고 '행복구현'이라는 양 지자체장의 시·군정 철학도 비슷하다. 한편 울릉군이 국내 지자체와 한 자매결연은 1996년 경기도 안양시를 시작으로 안산시는 아홉 번째 자매도시가 됐다.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22일 오후 5시 울릉군청에서 김병수 울릉군수(왼쪽)와 윤화섭 안산시장이 자매결연 및 교류 협력 사업을 채택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릉도·독도 파노라마 (15)] 제주도에 '올레길' 있다면 울릉도엔 '해담길'(1)...울릉도 개척민들이 다니던 옛길 '걷기 천국'
동해 망망대해에 오롯이 떠 있는 울릉도는 평지를 찾아볼 수 없는 거친 지형 탓에 섬 여행에서 흔히 떠올리는 물놀이보다는 등산과 걷기 여행이 어울리는 곳이다. 제주도에 '올레길'이 있다면 울릉도엔 '해담길'이 있다. 울릉군은 지난 2017년 울릉도 개척민들이 다니던 옛길을 발굴해 '울릉해담길'을 만들었다. 해담길이란 '울릉도의 이른 아침 밝은 해가 담긴 길' 이란 뜻이다. 울릉도는 뱀과 산짐승이 없어서 나물 길이 형성됐지만, 곳곳에 절벽을 이루고 있는 곳이 많아 길을 걷다 보면 숲의 절벽 위에서 바다의 조망을 오롯이 즐길 수 있다. 울릉해담길은 울릉도의 관문인 도동항을 출발해 해안 둘레를 따라 저동·천부·태하·사동 등을 거친 뒤 다시 도동으로 돌아오는 39㎞ 길이의 산과 바다를 아우르는 산책길로 모두 9개 코스로 구성됐다. 한낮에도 빽빽이 들어선 울창한 숲 사이로 시원한 바닷냄새가 비집고 들어오는 원시림과 사계절 제각기 다른 옷을 갈아입고 그 자태를 뽐내는 곳이 울릉도다. 특히 단풍이 들기 시작해 산행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인 가을에 '걷기 천국' 울릉도의 해담길에 대해 2회에 걸쳐 알아보기로 한다. ◆1구간 행남 해안 길울릉도의 관문 도동항에서 행남 등대를 거쳐 저동항까지 약 2.8㎞ 길이의 해안 도보 코스다.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이 길은 도동항 여객선 터미널 뒤편에서 시작해 해안선을 따라 만들어져 울릉도 주변의 코발트 빛 청정바다와 그 바다 위에 수직으로 뻗은 암벽 등 울릉도만의 독특한 자연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도동항에서 약 1㎞ 정도의 해안 산책로를 걷다 보면 해안 길이 끝나고 이어지는 해송 숲길 끝에 행남 등대를 만날 수 있다. 행남 등대 전망대에 올라서면 동해안 어업 전진기지인 저동항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행남 등대에서 저동항까지 약 1.4㎞ 정도 해안 길을 걷는 동안 일곱 색깔의 무지개색 구름다리를 건너게 된다. 행남 해안 길은 울릉도 관광 도중 꼭 한번 찾아야 할 울릉도 여행의 필수 코스이다. ◆2구간 도동∼저동 옛길이 구간은 과거 행남마을 주민들이 도동마을과 저동마을로 이동하기 위해 걸었던 옛길이다. 울릉군청 뒤편에서 행남마을을 거쳐 저동 공영주차장까지 약 3㎞ 길이의 숲길 산책로다.출발지가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울릉군청 뒤편에 있어 접근성이 좋은 길이다. 일부 구간이 천연기념물 제51호인 섬개야광나무와 섬댕강나무 군락지 안에 포함되어 있어, 자연 그대로의 길을 걸을 수 있는 코스다. 이외에도 섬자리공·섬괴불나무·후박나무·향나무 등 다양한 식생이 서식하고 있어 자연생태와 해안 절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3구간 울릉읍 저동과 북면을 잇는 내수전∼석포길울릉읍 저동 내수전 전망대 입구에서 북면 석포마을을 잇는 3.8㎞의 도보여행 코스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울릉 해담길 구간이다. 내수전 몽돌해변에서 내수전 일출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가파른 고갯길은 봄철 울릉도에서 유일하게 벚꽃을 볼 수 있는 가로수길이다.내수전 일출전망대에 올라 잠시 쉬었다가 다시 만나게 되는 길은 울릉도 개척 후 북면 주민들이 울릉읍으로 넘어오기 위해 걸었던 길로, 전 구간이 숲길로 이루어져 있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동백나무 군락, 섬말나리·우산고로쇠·너도밤나무 등이 서식하고 있으며, 길을 걷는 중간마다 관음도·죽도 등을 조망할 수 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걷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길이다. 숲길이 끝나면 석포와 죽암으로 갈 수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4구간 석포∼천부길내수전∼석포길을 잇는 길로 과거 일주도로가 개통되기 전 북면 주민들이 생계를 위해 울릉읍으로 가려고 지나던 길이다. 석포마을과 죽암마을을 지나는 길은 비교적 폭이 좁고 경사가 가팔라 혼자 걷지 말고 두 명 이상의 인원이 함께 움직이는 것을 추천한다. 이후 죽암마을과 천부마을을 지나는 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걸을 수 있는 완만한 경사의 길이 이어진다. 이소민 〈울릉군 문화관광해설사〉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울릉해담길 9개 구간 전체 조감도울릉해담길 1구간 행남해안길. 울릉도 도동항 여객선 터미널 왼쪽에서 저동항까지 해안선을 따라 만들어진 해안 산책로의 모습울릉해담길 2구간 도동에서 저동으로 가는 옛길. 울릉군청 뒷산 정상에서 도동항이 내려다 보이고 있는 모습울릉해담길 3구간 내수전∼석포길. 울릉군 저동리 내수전 에서 북면 석포마을 사이 숲길의 모습울릉해담길 4구간 석포∼천부길. 석포에서 천부사이 숲길의 모습
울릉도 응급환자 2명 헬기로 강릉 긴급이송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이하 동해해경)은 16일 헬기를 이용해 울릉도 응급환자 2명을 육지에 있는 대형병원으로 이송했다. 동해해경에 따르면 이날 50대 A 씨와 60대 B 씨가 각각 뇌경색·담석 증상으로 경북 울릉의료원을 찾았으나, 진단 결과 육지 대형병원에서의 치료가 필요해 소방당국에 응급이송을 요청했다. 지원요청을 받은 동해해경은 양양항공대 헬기를 띄워 오후 2시 30분께 환자와 담당 의사를 태우고 울릉도에서 1시간여 만에 강릉 아산병원으로 옮겼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도서 지역이나 해상에서 국민의 위급한 상황이 발생 시 가용인력을 동원해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동해해양경찰청 헬기가 16일 울릉도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이송하고 있는 모습
울릉군, 독도 수호 영등포구청과 함께 시작
경북 울릉군과 서울시 영등포구는 14일 영등포구청에서 자매결연 협약을 맺었다. 이들 지자체는 상호 발전과 번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협약에서 양 지자체는 경제·사회·문화·교육·스포츠·관광 등 공동 관심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공동의 이익과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약속했다. 또 두 지자체의 독도 교류를 통한 영토·역사 인식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영등포구의 이정표인 타임스퀘어에 독도체험관을 확장할 계획이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양 도시가 서로의 발전 방향을 공유하고 적극적인 소통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다면 지속 가능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14일 서울시 영등포구청에서 김병수 울릉군수(오른쪽)와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이 자매결연 및 교류 협력 사업을 채택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울릉(도동항) 항로, 2천5백 톤급 쾌속 여객선 새로 건조해 투입 계획
2023년 하반기부터 울릉(도동항)∼포항 항로에 최첨단 대형 초 쾌속 여객선이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울릉군은 공모 절차를 거쳐 대형 지난 6월 9일 ㈜대저건설과 '울릉 항로 대형여객선 신조·운항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여객선 취항 시점부터 20년간 행정·재정적 지원을 하기로 한 바 있다. ㈜대저건설은 협약체결 후 지난 7일, 여객선 신조 임시계약을 체결했다. 새롭게 건조되는 여객선은 동해안 해상여건에 매우 적합하게 설계해 최대파고 4.2m까지 안정적인 고속운항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객선은 총톤수 2천500t급, 길이 80m, 폭 21m로 950명의 승객과 일반화물 25∼30t을 동시에 수송할 수 있다. 또 시속 83.3㎞(45노트), 평균속력 시속 77.8㎞(42노트)로 울릉∼포항 구간을 3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대저건설은 10월 중 본 계약 체결 후 주민설명회를 별도로 개최할 예정이며, 건조 기간 20개월을 목표로 2023년 9월 신조 여객선의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초 쾌속 대형여객선 신조·운항 사업은 국내에서 가장 앞선 공공 해상교통체계 구축의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다"라며 "미래 해상교통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해상교통정책 완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오는 2023년 9월 경북 포항과 울릉도 도동항 노선에 취항 예정인 여객선 조감도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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