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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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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사동항에서 초대형 카페리 여객선 취항식 개최
경북 포항 영일만항과 경북 울릉도 사동항을 운항하는 뉴시다오펄호의 취항 식이 24일 조현덕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병수 울릉군수, 최경환 울릉군의장 등 기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울릉도 사동항에서 열렸다. 뉴시다오펄호는 길이 170m, 1만 1천515t급 선박으로 승객 1천200명과 7천500t의 화물을 수송할 수 있으며 최대속력은 20노트(시속 37㎞) 속력으로 포항 영일만항에서 오후 11시, 울릉도 사동항에서 오전 11시 하루 1회 운항하며 약 6시간 30분 소요된다.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24일 경북 울릉도 사동항에서 초대형 카페리 여객선 뉴시다오펄호의 취항식이 열렸다.
독도박물관 상설 3전시실 독도경비대 전시실로 새 단장
경북 울릉군 독도박물관은 2층 상설 3전시실을 독도경비대 전시실로 새롭게 단장했다. 독도박물관은 최근 독도 주민의 생활상을 소개하던 상설 3전시실을 개편, 해방 이후 70여 년간 독도를 지켜온 독도경비대의 역사와 생활상을 보여주는 전시실로 확대·개편했다. 독도박물관은 경북경찰청과 함께 3월부터 9월까지 경찰청 문서고에 보관 중인 경찰 관련 자료를 조사해 독도경비대와 관련된 자료 일부를 경북경찰청이 독도박물관에 기증·기탁함에 따라 이를 활용해 독도경비대 전시실로 새롭게 단장해 선보였다. 새롭게 개편된 전시실은 총 3개의 주제로 독도 경비대의 창설과정과 발전상, 그리고 오늘날 독도경비대의 모습을 소개한다. 첫 번째 주제인 "독도경비대의 시작"에서는 초기 독도경비대의 모습과 발전사를 주제로 한다. 특히 독도의용수비대 출신으로 경찰로 특채, 독도경비대로 활동한 황영문·김영호·김영복·이규현 등의 경찰인사 기록 카드가 처음으로 소개된다. 또 황영문 대원의 독도 생활상을 기록한 수기집 등을 통해 해방 이후 독도의용수비대에서 독도경비대로 이어지는 독도 경비의 역사와 당시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여줄 계획이다. 두 번째 주제인 "독도경비대의 희생"에서는 독도 경비과정에서 순직한 경찰관들의 작은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 경북경찰청이 소장 중인 '전사·순직 경찰관 명부' 등은 최초로 대중에게 공개되는 자료로 독도 수호를 위해 희생한 수많은 경찰관의 공로와 희생을 기억하는 소중한 자료로 기대된다. 세 번째 주제인 "독도경비대의 생활상"에서는 독도경비대의 활동상을 다양한 자료를 통해 선보인다. 독도경비대의 공적을 치하하기 위해 수여한 표창장, 독도 경비업무에 사용한 다양한 통신장비와 총기류, 그리고 현재 독도경비대의 복식류와 경비대원의 수기집 등이 소개되며, 이를 통해 지금도 우리와 함께 하는 경찰의 모습을 관람객들에게 더욱 생동감 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코로나 19 확산 예방을 위해 별도의 개관행사는 진행하지 않으며 방역 출입절차를 마친 후 2층 상설 3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경북 울릉군 독도박물관이 최근 2층 상설 3전시관을 '독도경비대'전시실로 개편한 내부 전시실 모습
울릉군, 경기도 안산시와 자매결연
경북 울릉군은 최근 경기도 안산시와 자매도시로 두 손을 맞잡았다. 울릉군과 안산시는 지난 22일 오후 5시 울릉군청 4층 회의실에서 김병수 울릉군수와 윤화섭 안산시장을 비롯해 두 지자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매결연 협약을 맺었다. 이들 지자체는 상호 발전과 번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협약에서 양 지자체는 행정·교육·문화·체육 등에서 공동 정책 과제를 발굴하고, 다각적인 교류와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자매결연은 윤화섭 안산시장이 울릉군에 먼저 제의해 성사됐다. 울릉군과 안산시는 공통점이 많은 도시로, 동해와 서해의 대표적인 해양도시이고 '행복구현'이라는 양 지자체장의 시·군정 철학도 비슷하다. 한편 울릉군이 국내 지자체와 한 자매결연은 1996년 경기도 안양시를 시작으로 안산시는 아홉 번째 자매도시가 됐다.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22일 오후 5시 울릉군청에서 김병수 울릉군수(왼쪽)와 윤화섭 안산시장이 자매결연 및 교류 협력 사업을 채택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릉도·독도 파노라마 (15)] 제주도에 '올레길' 있다면 울릉도엔 '해담길'(1)...울릉도 개척민들이 다니던 옛길 '걷기 천국'
동해 망망대해에 오롯이 떠 있는 울릉도는 평지를 찾아볼 수 없는 거친 지형 탓에 섬 여행에서 흔히 떠올리는 물놀이보다는 등산과 걷기 여행이 어울리는 곳이다. 제주도에 '올레길'이 있다면 울릉도엔 '해담길'이 있다. 울릉군은 지난 2017년 울릉도 개척민들이 다니던 옛길을 발굴해 '울릉해담길'을 만들었다. 해담길이란 '울릉도의 이른 아침 밝은 해가 담긴 길' 이란 뜻이다. 울릉도는 뱀과 산짐승이 없어서 나물 길이 형성됐지만, 곳곳에 절벽을 이루고 있는 곳이 많아 길을 걷다 보면 숲의 절벽 위에서 바다의 조망을 오롯이 즐길 수 있다. 울릉해담길은 울릉도의 관문인 도동항을 출발해 해안 둘레를 따라 저동·천부·태하·사동 등을 거친 뒤 다시 도동으로 돌아오는 39㎞ 길이의 산과 바다를 아우르는 산책길로 모두 9개 코스로 구성됐다. 한낮에도 빽빽이 들어선 울창한 숲 사이로 시원한 바닷냄새가 비집고 들어오는 원시림과 사계절 제각기 다른 옷을 갈아입고 그 자태를 뽐내는 곳이 울릉도다. 특히 단풍이 들기 시작해 산행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인 가을에 '걷기 천국' 울릉도의 해담길에 대해 2회에 걸쳐 알아보기로 한다. ◆1구간 행남 해안 길울릉도의 관문 도동항에서 행남 등대를 거쳐 저동항까지 약 2.8㎞ 길이의 해안 도보 코스다.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이 길은 도동항 여객선 터미널 뒤편에서 시작해 해안선을 따라 만들어져 울릉도 주변의 코발트 빛 청정바다와 그 바다 위에 수직으로 뻗은 암벽 등 울릉도만의 독특한 자연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도동항에서 약 1㎞ 정도의 해안 산책로를 걷다 보면 해안 길이 끝나고 이어지는 해송 숲길 끝에 행남 등대를 만날 수 있다. 행남 등대 전망대에 올라서면 동해안 어업 전진기지인 저동항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행남 등대에서 저동항까지 약 1.4㎞ 정도 해안 길을 걷는 동안 일곱 색깔의 무지개색 구름다리를 건너게 된다. 행남 해안 길은 울릉도 관광 도중 꼭 한번 찾아야 할 울릉도 여행의 필수 코스이다. ◆2구간 도동∼저동 옛길이 구간은 과거 행남마을 주민들이 도동마을과 저동마을로 이동하기 위해 걸었던 옛길이다. 울릉군청 뒤편에서 행남마을을 거쳐 저동 공영주차장까지 약 3㎞ 길이의 숲길 산책로다.출발지가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울릉군청 뒤편에 있어 접근성이 좋은 길이다. 일부 구간이 천연기념물 제51호인 섬개야광나무와 섬댕강나무 군락지 안에 포함되어 있어, 자연 그대로의 길을 걸을 수 있는 코스다. 이외에도 섬자리공·섬괴불나무·후박나무·향나무 등 다양한 식생이 서식하고 있어 자연생태와 해안 절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3구간 울릉읍 저동과 북면을 잇는 내수전∼석포길울릉읍 저동 내수전 전망대 입구에서 북면 석포마을을 잇는 3.8㎞의 도보여행 코스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울릉 해담길 구간이다. 내수전 몽돌해변에서 내수전 일출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가파른 고갯길은 봄철 울릉도에서 유일하게 벚꽃을 볼 수 있는 가로수길이다.내수전 일출전망대에 올라 잠시 쉬었다가 다시 만나게 되는 길은 울릉도 개척 후 북면 주민들이 울릉읍으로 넘어오기 위해 걸었던 길로, 전 구간이 숲길로 이루어져 있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동백나무 군락, 섬말나리·우산고로쇠·너도밤나무 등이 서식하고 있으며, 길을 걷는 중간마다 관음도·죽도 등을 조망할 수 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걷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길이다. 숲길이 끝나면 석포와 죽암으로 갈 수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4구간 석포∼천부길내수전∼석포길을 잇는 길로 과거 일주도로가 개통되기 전 북면 주민들이 생계를 위해 울릉읍으로 가려고 지나던 길이다. 석포마을과 죽암마을을 지나는 길은 비교적 폭이 좁고 경사가 가팔라 혼자 걷지 말고 두 명 이상의 인원이 함께 움직이는 것을 추천한다. 이후 죽암마을과 천부마을을 지나는 길은 남녀노소 누구나 걸을 수 있는 완만한 경사의 길이 이어진다. 이소민 〈울릉군 문화관광해설사〉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울릉해담길 9개 구간 전체 조감도울릉해담길 1구간 행남해안길. 울릉도 도동항 여객선 터미널 왼쪽에서 저동항까지 해안선을 따라 만들어진 해안 산책로의 모습울릉해담길 2구간 도동에서 저동으로 가는 옛길. 울릉군청 뒷산 정상에서 도동항이 내려다 보이고 있는 모습울릉해담길 3구간 내수전∼석포길. 울릉군 저동리 내수전 에서 북면 석포마을 사이 숲길의 모습울릉해담길 4구간 석포∼천부길. 석포에서 천부사이 숲길의 모습
울릉도 응급환자 2명 헬기로 강릉 긴급이송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이하 동해해경)은 16일 헬기를 이용해 울릉도 응급환자 2명을 육지에 있는 대형병원으로 이송했다. 동해해경에 따르면 이날 50대 A 씨와 60대 B 씨가 각각 뇌경색·담석 증상으로 경북 울릉의료원을 찾았으나, 진단 결과 육지 대형병원에서의 치료가 필요해 소방당국에 응급이송을 요청했다. 지원요청을 받은 동해해경은 양양항공대 헬기를 띄워 오후 2시 30분께 환자와 담당 의사를 태우고 울릉도에서 1시간여 만에 강릉 아산병원으로 옮겼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도서 지역이나 해상에서 국민의 위급한 상황이 발생 시 가용인력을 동원해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동해해양경찰청 헬기가 16일 울릉도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이송하고 있는 모습
울릉군, 독도 수호 영등포구청과 함께 시작
경북 울릉군과 서울시 영등포구는 14일 영등포구청에서 자매결연 협약을 맺었다. 이들 지자체는 상호 발전과 번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협약에서 양 지자체는 경제·사회·문화·교육·스포츠·관광 등 공동 관심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공동의 이익과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약속했다. 또 두 지자체의 독도 교류를 통한 영토·역사 인식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영등포구의 이정표인 타임스퀘어에 독도체험관을 확장할 계획이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양 도시가 서로의 발전 방향을 공유하고 적극적인 소통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다면 지속 가능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14일 서울시 영등포구청에서 김병수 울릉군수(오른쪽)와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이 자매결연 및 교류 협력 사업을 채택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울릉(도동항) 항로, 2천5백 톤급 쾌속 여객선 새로 건조해 투입 계획
2023년 하반기부터 울릉(도동항)∼포항 항로에 최첨단 대형 초 쾌속 여객선이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울릉군은 공모 절차를 거쳐 대형 지난 6월 9일 ㈜대저건설과 '울릉 항로 대형여객선 신조·운항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여객선 취항 시점부터 20년간 행정·재정적 지원을 하기로 한 바 있다. ㈜대저건설은 협약체결 후 지난 7일, 여객선 신조 임시계약을 체결했다. 새롭게 건조되는 여객선은 동해안 해상여건에 매우 적합하게 설계해 최대파고 4.2m까지 안정적인 고속운항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객선은 총톤수 2천500t급, 길이 80m, 폭 21m로 950명의 승객과 일반화물 25∼30t을 동시에 수송할 수 있다. 또 시속 83.3㎞(45노트), 평균속력 시속 77.8㎞(42노트)로 울릉∼포항 구간을 3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대저건설은 10월 중 본 계약 체결 후 주민설명회를 별도로 개최할 예정이며, 건조 기간 20개월을 목표로 2023년 9월 신조 여객선의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초 쾌속 대형여객선 신조·운항 사업은 국내에서 가장 앞선 공공 해상교통체계 구축의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다"라며 "미래 해상교통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해상교통정책 완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오는 2023년 9월 경북 포항과 울릉도 도동항 노선에 취항 예정인 여객선 조감도
경기도 구리시 동구 로터리클럽, 울릉도에 마스크 3만장 전달
경기도 구리시 동구 로터리클럽이 코로나 19 극복에 힘을 보태기 위해 마스크 3만 장(700만 원 상당)을 울릉군에 기부했다. 울릉군 자매결연도시인 구리시 동구 로터리클럽은 지난 10일 송교덕 동구 로터리클럽 회장과 40여 명의 회원이 울릉군청을 찾아 김병수 울릉군수에 마스크를 전달했다. 전달된 마스크는 지역방역 대응 부서와 주민들에게 쓰일 예정이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지역 코로나 19 예방을 위해 나눔을 실천한 구리시 동구 로터리클럽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지난 10일 경기도 구리시 동구 로터리클럽 송교덕 회장(오른쪽)이 경북 울릉군청을 찾아 김병수 울릉군수에게 마스크 3만 장을 전달했다.울릉군 제공
[울릉도 독도 파노라마(13)] 울릉도 뱃길의 변천사(상)....380t급 철선 청룡호, 1963년 5월부터 월 5회 정기운항 '울릉도 해상교통 혁신'
울릉도·독도는 우리나라 최동단에 위치하며 역사적·지리적·국제법상 우리의 영토로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대한민국 영토수호의 파수꾼이다. 지정학적으로 동해의 전략적 요충지일 뿐만 아니라 어업과 해양산업의 전진기지로서 그 중요성과 역할이 나날이 증대되고 있다. 하지만 울릉도·독도를 육지와 이어주는 유일한 교통수단은 아직 여객선뿐이다. 울릉도와 가장 가까운 육지는 경북 울진군 죽변항으로 약 130㎞ 거리에 있다. 이처럼 육지와 멀리 떨어진 데다 유일한 교통수단이 여객선뿐인 울릉도. 이곳 주민들의 삶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 울릉도 해상교통 여객선의 발전과정에 대해 2회에 걸쳐 알아보기로 한다.울릉도는 1882년(고종 19년) 개척령 반포 이후 16가구 54명이 최초로 울릉도에 이주한 이래 정착 주민이 매년 급속도로 증가했다. 1906년(광무 10년) 울릉도 인구는 894가구 6천464명으로 이 가운데 일본인이 153가구 541명에 이르렀다. 일제 강점기인 1911년 울릉도 인구는 일본인 332가구 1천192명을 포함해 1천414가구 8천73명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울릉도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하게 되자 육지와 연결하는 정기여객선 운항의 필요성이 지역사회 현안으로 떠올랐다. 일본은 이미 선진화된 범선과 기선들을 보유하고 있었던 관계로 울릉도 거주 일본인 수송과 생필품 운반에 큰 문제점이 없었으나 울릉도 주민들은 소형어선에 의존해 목숨을 걸고 육지와 울릉도 사이를 오갔기 때문에 정기여객선의 운항은 울릉도 주민들의 최대 숙원사업이었다. 1901년 대한제국 초대 울도 군수의 건의와 주민들의 도움으로 범선 개운환(開運丸)이 운항한다. 그러나 얼마 못 가 주민들 사이의 잦은 마찰로 운영의 어려움을 겪던 중 풍랑으로 배가 파손되면서 민·관 간에 선박 구매대금 변제 소송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이후 정기선은 수포가 되고 주민들은 해방 직전까지 일본 화물선을 이용해 육지를 왕래하거나 생필품 구매와 특산품 반출을 하는 힘든 시기를 지낸다. 해방 후에도 울릉도 주민들의 뱃길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1945년 해방과 더불어 정기선 운항이 중단되고 100t급 미만의 부정기 여객선과 화물선이 정기선을 대신하게 되자 울릉도 주민들의 불편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으며 "동해의 절해고도 울릉도"란 말이 실감 났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울릉도 주민들의 해상교통 불편을 해소하기 위하여 대한해운 공사의 500t급의 철선인 여주호·제천호·평택호 등이 번갈아 가면서 부산 ~울릉도 항로를 운항하다가 한국전쟁 발발로 중단된다. 한국전쟁 후 정부의 항로 보조에 의한 150t급 화객선 '금파호(목선)'가 취항해 부산 ~ 포항 ~ 울릉도 항로를 월 3~4회 정도 운항함으로써 울릉도 해상교통 발전의 서광이 보이기 시작했다. '금파호'는 천양호·영풍호·대흥호 등과 함께 1950년대 울릉도 주민들의 생명선 역할을 담당했다. 1962년 박정희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 울릉도를 다녀간 직후 1963년부터 본격적으로 울릉도 종합개발이 이루어지고, 그해 정부 주도로 대한조선 공사에서 제작한 동양 해운의 380t급 철선 청룡호가 1963년 5월부터 월 5회로 정기 운항하기 시작해 울릉도 해상교통의 일대 혁신을 가져오게 되었다. 국고보조 50%, 정부 융자 40%, 자부담 10% 투자로 제작된 청룡호는 최고속도 10노트(시속 18.5㎞) 정도로 울릉도와 포항 간 운항 소요 시간은 12시간이었다. 하지만 1960년대에 이르러 오징어잡이로 호황을 누리기 시작한 울릉도에는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해 약 3만여 명에 육박했고 해상 물동량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동양 해운은 1965년에 200t급 철선인 '제1 동해호'를 포항 ~ 울릉도 항로에 추가로 취항 시켜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했다. 이소민 〈울릉군 문화관광해설사〉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1960년대 경북 울릉군 도동항의 전경1910년 울릉도와 일본간 정기연락선 '오끼환'호울릉도 도동항에 정박중인 금파호도동항에 정박중인 청룡호울릉도 도동항에 도착한 제1 동해호울릉군 제공
울릉군 올해 관광객 20만명 넘겼다.
경북 울릉군은 8일 올해 20만 번째 방문객을 맞는 기념행사를 울릉도 사동항 여객선 선착장에서 열었다. 이날 경북 구미시에 사는 신은정(41·여) 씨가 20만 번째 방문객으로 선정돼 이 자리에 참석한 김병수 군수로부터 특산품과 축하 꽃다발을 전달받았다. 행운의 방문객으로 선정된 신 씨는 "신비로운 모습을 간직한 울릉도를 설레는 마음으로 관광을 위해 찾았는데 뜻밖의 기념행사 주인공으로 선정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또 19만 9천 999번째 땅을 밟은 엄인주(48·대구시) 씨와 20만 1번째 방문한 류재근(52·경산시) 씨도 울릉군이 마련한 울릉 사랑 상품권과 지역 특산물 세트, 여객선 왕복 승선권을 선물 받고 즐거워했다. 올해 울릉도를 찾는 방문객 수는 8일 현재 20만 명을 넘어서 코로나 19로 큰 피해를 본 지난해 방문객 수 17만 명을 뛰어넘었다. 울릉군은 관광산업의 위기를 돌파하고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관광상품개발과 마케팅전략을 구상해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쳤다. 또 2만t급 초대형 카페리 여객선의 신규 취항으로 접근성이 높아진 교통인프라 등이 관광객의 증가 요인으로 보인다. 군은 관광객의 증가가 상승 추세에 있다고 판단하고 가을맞이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올해 25만여 명의 관광객이 울릉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울릉군은 8일 사동항 여객선터미널에서 김병수 울릉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릉도 관광객 20만명 돌파 기념 행사를 가졌다.
동해해경, 울릉도 뇌출혈 응급환자 긴급이송
동해해양경찰서가 8일 새벽 경북 울릉의료원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경비함정을 이용해 육지로 긴급 이송했다. 해경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쯤 머리를 다쳐 울릉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던 60대 A 씨가 뇌출혈 진단을 받아 육지 대형병원으로 옮겨야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울릉도 인근 해상에서 경비 중이던 1천500t급 경비함정을 울릉 사동항으로 급파해 환자와 담당 의사를 새벽 2시 57분쯤 태운 뒤 강원도 동해로 출발했다. 이어 오전 8시 25분쯤 동해 묵호항에 도착해 대기 중이던 구급대원에 환자를 안전하게 인계해 원주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했다. 당시 동해 해상에는 비가 오고 구름이 낮게 깔려 가시거리가 매우 나빠 헬기 지원이 불가한 상황이었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동해해경은 24시간 근무 중인 경비함정으로 도서 지역과 해상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8일 새벽 울릉도에서 발생한 뇌출혈 응급환자를 동해해경이 경비함정을 이용해 육지 대형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동해해경 제공
울릉도 앞바다서 100m 높이 '용오름' 현상 30분간 관측
바다 한가운데서 바닷물이 거대한 기둥 모양으로 빨려 올라가는 용오름 현상이 울릉도 해상에 나타났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부터 울릉도 도동항과 사동항 인근 앞바다에서 용오름 현상이 30여 분간 발생했다. 이날 용오름은 바다에서 시작돼 낮게 깔린 구름까지 높이가 100여m 이상인 것으로 추측된다. 이날 발생한 용오름으로 인한 선박이나 시설물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용오름이란 회오리바람을 동반하는 기둥 모양 구름이 적란운 아래서 지면이나 바닷물에 닿아 있는 현상으로 상층부와 하층부의 온도 차이로 나타났다. 태풍이 접근하거나 한랭전선이 통과하는 등 대기층이 급격히 불안정한 상태에서 주로 발생한다.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모습'처럼 생겼다고 해서 '용오름'이라고 부른다. 내부 풍속이 초속 100m, 빨려 올라가는 속도도 초속 40~90m에 이르며 이동 속도도 40~70㎞로 바다에서 발생하면 용오름, 육지에서 발생하면 토네이도라고 부른다. 기상청은 "동해 상층 차가운 공기와 따뜻한 해수가 만나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용오름이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2년 10월 11일 오전 7시쯤에는 울릉도 저동항 인근 바다에서 용오름이 관측됐다.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바다의 토네이도라 부르는 용오름 현상이 2일 오전 8시쯤 경북 울릉군 울릉읍 사동항 앞바다에 나타나 30여 분간 관측됐다. 독자제공
[울릉도 독도 파노라마(12)] 쎄시봉 가수 이장희씨의 울릉천국...도동항에 첫발 디디며 '하와이보다 몇십배 아름답다' 감탄
경상북도 울릉군 북면 평리2길 207-16. 쎄시봉 가수 이장희(74) 씨가 울릉도에 마련한 보금자리이자 자신의 음악 세계를 알리는 공연장 '울릉 천국 아트센터'가 자리 잡은 주소다. 한국 포크 음악 1세대로 불리는 이장희 씨는 1970년대 '그건 너', '한잔의 추억',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등 주옥같은 명곡을 발표해 온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한국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었다. 정상의 인기를 누리던 그는 70년대 중반 가수 활동을 접고 미국으로 홀연히 떠나 요식업, 의류업, 라디오코리아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성공시켰다. 미국 내 한인 사회에서 명망이 높던 그가 울릉도를 처음 방문한 것은 지난 1996년이다. 친구 추천으로 울릉도를 방문해 도동항에 처음 내리자마자 빼어난 자연풍광에 반했다고 한다. 원래 은퇴하고 하와이에 사는 게 꿈이었는데 울릉도는 하와이보다 몇십 배는 족히 아름답다고 할 만큼 울릉도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다음 해 울릉도를 다시 찾은 그는 울릉군 북면 현포리 평리마을에 농가가 딸린 농지 3만6천여㎡를 구매했다. 이후 매년 울릉도를 찾아 2주 정도 여름휴가를 보냈다. 미국과 울릉도를 오가던 그는 2004년 라디오코리아를 은퇴하고 이곳에 당시 미국에서 기르던 반려견 '라코'와 함께 찾아 더덕 농사를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울릉도에 터전을 잡았다. 4년간 더덕 농사를 짓던 그는 농사 대신 이곳을 울릉도 향토 수종으로 꾸며진 정원으로 만들기 시작했다.집 앞마당에 꽃을 심고 햇살 머금은 연못을 파고, 작은 야외 공연장을 만들었다. 비탈밭은 '마가목'과 '헛개나무'를 심었다. 또 농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높은 곳까지 갈 수 있는 모노레일도 설치했다. 하우스 농장도 지어 작은 산골짜기를 그야말로 천국처럼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는 울릉도를 늘 반려견 '라코'와 도보로 산책하거나 등산을 하며 울릉도의 전원생활에 푹 빠져 지냈다. 그러다 2010년 울릉도를 찾은 MBC PD의 권유로 인기 예능 프로그램 '무릎팍 도사'에 출연했고 당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켜 연이어 설 특집 '쎄시봉 콘서트'에도 출연했다. 이 두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대중이 이장희 씨의 '울릉도 삶'을 알게 하는 데 크게 일조했다. 이 씨는 울릉도 홍보대사다. 방송에 출연할 때마다 울릉도를 천국이라고 말하고 울릉도 산나물은 세계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신비의 약초라고 소개하는 등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울릉도 자랑이 대단하다. 방송을 본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많은 관광객이 이장희 씨의 터전을 찾았다. 이 씨는 자신이 머무는 울릉도의 보금자리가 천국 같다고 해 '울릉 천국'이라 불렀다. '이장희의 울릉 천국'이 유명세를 치르게 되자 2011년 10월, 이장희 씨는 울릉도를 전국에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자랑스러운 경북도민으로 표창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당시 김관용 경북도지사로부터 통기타 가수들의 콘서트를 유치해 복고문화 중심지로 활용할 수 있는 공연장을 짓는 사업 제안을 받았다. 이장희 씨는 기꺼이 자신의 땅을 기증해 사업추진에 일조했다. 경상북도와 울릉군은 총사업비 70억 원(국비 35억·도비 35억)을 들여 이곳 일대 부지 1만7천㎡에 '울릉 천국 아트센터'라는 실내공연장을 비롯해 야외공연장·문화공간·카페테리아·산책로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을 지난 2018년 4월 조성했다. 문화공간에는 1970년대와 1980년대를 풍미했던 7080 가수들의 음반, 통기타, 유명 가수 밀랍 인형 등 당시를 회상할 수 있는 자료가 전시돼 있다. 야외공연장은 주변 산과 들을 배경으로 아담하게 꾸며졌다. 실내공연장으로 쓰이는 '울릉 천국 아트센터'는 지하 1, 지상 4층에 총넓이 1천150㎡ 규모로 지어졌다. 150명이 입장 가능한 공연장과 분장실·대기실, 전시장을 갖췄다. '울릉 천국 아트센터' 옆에는 이장희 씨가 현재 사는 단층 목조건물이 있다. 이장희 씨는 그를 위해 지은 실내·외 공연장에 정기 출연하며, 울릉도에서 인생 2막을 화려하게 다시 열고 여전히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누리고 있다. 김이환 〈울릉군 문화관광해설사〉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경북 울릉군 북면 평리마을에 있는 '울릉천국' 전경자신의 집 앞에 세운 '울릉천국'이 새겨진 간판 앞에서 자작곡 '울릉도는 나의천국'을 부르는 이장희씨.실내공연장 '울릉천국 아트센터'로 가는 산책로 양쪽에 이장희씨와 반려견 라코의 동상이 세워져 있어 눈길을 끈다.울릉천국 아트센터 소공연장에서 기타연주를 하고있는 이장희씨.
울릉도 14번째 코로나 확진자 헬기 긴급이송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이하 동해해경청)은 울릉도 14번 확진자 A 씨(우즈베키스탄 국적·대구 거주)를 헬기를 이용해 포항으로 긴급 이송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A 씨는 울릉도·독도 탐방 행사에 참여를 위해 28일 울릉도에 입도했다. 하지만, 육지에서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검사받을 것을 통보받고 울릉군 보건의료원에서 검사 결과 30일 확진됐다. 이로써 울릉도의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14명으로 늘었다. 울릉군 보건의료원은 확진자의 격리 및 치료가 어려워 코로나 19 관련 시설이 있는 의료기관으로 동해해경청에 긴급 이송을 요청했다. 신고를 접수한 동해해경청은 양양항공대 소속 헬기를 이용해 30일 오후 5시 25분쯤 A 씨를 헬기에 태워 오후 6시 28분쯤 포항공항에 대기 중인 119구급차에 확진자를 인계해 포항 의료원으로 이송했다. A 씨와 함께 탐방 행사에 참여한 일행 모두 울릉군 보건의료원에서 검사대상물을 채취 육지 전문기관에 보내 검사를 했지만, A 씨만 확진됐고 다른 일행들은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방역 당국은 A 씨의 울릉도 동선 및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30일 오후 6시 20분 울릉도 14번째 확진자 외국인 A씨를 동해해양경찰청 헬기를 이용해 포항으로 긴급 이송하고 있다.
포항의료원 산부인과 울릉도 순회진료...울릉도 의료 공백 최소화
울릉군 보건의료원이 경상북도와 포항의료원의 지원을 받아 산부인과 진료를 시작했다. 울릉군 보건의료원(이하 의료원)은 지난 4월 산부인과 공중보건의 소집해제 이후 지금까지 산부인과 전문의를 배정받지 못해 산부인과의 진료가 불가능한 의료공백 상태였다. 의료원은 공백이 발생한 산부인과 진료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경상북도와 포항의료원의 지원을 받아 지난 28일 산부인과 순회 진료를 개시했다. 이어 포항의료원과 함께 추진한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인 '분만취약지 지원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다음 달부터 매월 1회 포항의료원 산부인과 전문의 1명, 전담간호사 1명이 울릉군 보건의료원에 파견돼 본격적인 순회 진료를 시행할 예정이다. 포항의료원의 정기적인 산부인과 순회 진료로 인해 향후 공중보건의 수급 여부와 관계없이 울릉도 (예비) 임산부들이 불편한 몸으로 육지의 원정 진료에 나서야 했던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의료원은 울릉도 순회 진료를 통해 울릉도 (예비) 임산부에게 산전 기본 진찰, 태아 초음파와 부인과 진료 등 다양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해 산부인과 질병의 조기발견과 치료에 나설 계획이다. 순회 진료를 받기 위해 지난 28일 울릉군 보건의료원을 찾은 임산부 A 씨는 "포항의 산부인과를 가려면 2박 3일씩 걸려 시간·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았는데 산부인과 순회 진료가 있어서 임산부로서 신체적 부담도 덜고 마음도 편해졌다"라고 말했다.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포항의료원 산부인과 전문의가 28일 울릉군 보건의료원에서 울릉도 임산부를 대상으로 진료를 하고있다.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병원 떠났던 대구 수련병원 전공의 700여 명, 복귀 시점 마지날에도 '요지부동'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탄력받는 정부의 의료 개혁…남은 숙제는 전공의 복귀와 의사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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