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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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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 울릉도 25일부터 사흘간 50㎝ 넘는 적설량
울릉도에 최근 3일새 약 50㎝가 넘는 눈이 내리면서 하얀 설국(雪國)으로 변했다.경북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 25일 새벽부터 울릉도에 눈이 내려 27일 오후 3시까지 누적 적설량 56.2㎝를 기록했다. 성인봉 등 고지대에는 1m가 넘는 폭설이 내렸다. 동해상에 풍랑경보가 발효돼 25일부터 이틀간 결항한 2만t급 대형 카페리 여객선은 27일 운항을 재개했다. 기상청은 울릉도·독도에는 27일까지 10~2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눈으로 덮힌 울릉도 도동리의 모습눈으로 덮힌 울릉도 사동항의 모습눈으로 덮힌 울릉도 저동항의 모습
[울릉도 독도 파노라마 .24] 울릉도 산나물 (上)...이른 봄 쌓인 눈 뚫고 올라와 개척민들의 목숨을 이어준 '명이'
일반적으로 울릉도 하면 제일 먼저 머릿속에 오징어와 호박엿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제는 호박엿과 오징어를 따돌리고 울릉도 청정 산나물이 울릉도 소득 작물 1위에 오른 건 이미 오래전 일이다. 울릉도에서 생산되는 산나물은 눈이 많이 오는 섬 특유의 지질, 기후와 맞물려, 이른 봄 눈 속에서 싹을 틔우고 자라나 억세지 않고 부드러워 그 맛과 향이 아주 독특하기로 유명하다. 또 바닷바람 영향으로 산나물엔 병충해가 거의 없고, 독성도 없어 육지에서 먹지 못하는 것도 이곳에는 먹을 수 있는 나물이 많다. 육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나물들이다. 강인한 생명력과 청정자연이 만나 울릉도에서 자라나는 모든 풀을 약초라고 부르는 이유 또한 여기 있다. 언 눈이 녹으며 자연의 물기를 머금은 먹음직스러운 산나물들이 지천으로 널려있어 울릉도의 봄은 참으로 맛깔나다. 가장 많이 알려진 산나물은 명이, 부지깽이(섬쑥부쟁이), 울릉미역취, 참고비(섬고사리), 전호, 땅두릅, 엉겅퀴, 삼나물(눈개승마) 등 10여 종이 넘는다.울릉도에서 생산되는 산나물 가운데 전국적인 명성을 얻어 가장 많이 판매되는 명이나물과 취나물로 불리는 미역취, 부지깽이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명이(산마늘)울릉도를 대표하는 명이나물은 구황식물로 산마늘을 울릉도에서 부르는 이름이다. 예전 울릉도 개척민이 먹을 것이 부족한 겨울에 눈밭에서 자라 이른 봄 쌓인 눈을 뚫고 올라오는 명이나물은 생명과도 같은 존재였다. 이때부터 개척민들의 명(목숨)을 이어줬다 해 '명이'로 불리게 됐다. 명이나물은 눈이 많이 내리는 울릉도의 기후적 특성과 화산섬의 토질, 5월까지 쌓여 있는 눈으로 저온과 수분을 유지하면서 특수한 환경에서 자란다. 울릉도 명이나물이 육지와 근본적으로 다르며, 차별성을 지닌 이유도 이러한 서식환경을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울릉도 명이나물은 저장성이 약하기 때문에 주로 간장 절임으로 가공해 육지로 판매되고 있다. 명이나물은 독특한 맛과 향, 풍부한 무기 성분과 비타민 등을 지니고 있다. ◆부지깽이(섬쑥부쟁이)부지깽이는 섬쑥부쟁이를 일컫는 울릉도 방언이다. 50~150㎝까지 자라며, 8~9월에 걸쳐 하얀색 꽃이 핀다. 국화과에 속하는 부지깽이는 울릉도에서만 자생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부지깽이나물의 종류는 많으나 어느 것이든 다 같이 먹을 수 있으며 튀김, 무침, 쑥부쟁이 밥, 된장국 등 다양하게 이용된다. 쑥갓 같기도 한 독특한 향기가 있어 입맛을 돋워 준다. 약용으로는 주로 호흡기 기능을 보강하는데, 인후염, 편도선염, 기관지염 등 주로 감기의 열을 내리거나 편도선염의 진해와 가래약으로 사용한다. 부지깽이는 비타민A·C가 풍부하고 단백질·지방·당질·섬유질·칼슘·인 등이 다량 함유된 산나물이다. 전초에는 '사포닌'이 함유되어 있고, 뿌리에는 '프로사포게닌'이 함유돼 있다. ◆울릉미역취 울릉미역취는 취나물의 일종으로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식물이다. 미역취가 전국에서 자생하고 있지만, 울릉미역취는 미역취의 변종으로 울릉도에서 자생 또는 재배하고 있다. 주로 식용으로 쓰이는 울릉미역취는 고유의 향취가 있어 봄철 미역취의 잎과 줄기를 산채로 이용한다. 울릉미역취는 울릉도에서 생산되는 산나물 중 비타민A를 제일 많이 함유하고 있다. 피부를 매끄럽게 하고 감기에 대한 저항력을 높일 뿐 아니라 호흡기와 시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약용으로는 감기·두통·진통·폐렴·황달 및 항암치료제로도 활용된다. 울릉미역취는 연간 3~5회 수확할 수 있는 작물로 다른 작물에 비해 재배관리나 병충해 방제 등의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뛰어나다.박순덕 〈울릉군 지질공원 해설사〉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울릉도 취나물농사명이나물부지갱이 나물미역취
[울릉 가볼만한 곳] 우산국 흥망성쇠 고스란히 모은 '울릉 우산국박물관' 본격 운영
경북 울릉도의 삼국시대 고대국가 우산국을 재조명할 수 있는 우산국박물관이 문을 열고 지난 11월1일부터 관람객 맞이를 시작했다. 울릉군 '우산국박물관'은 서면 남서길 25-84 일원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전시관 1동, 3개의 수장고와 학예연구실을 겸비한 박물관 수장고 1동으로 구성됐다. 전시관 1층은 우산국의 등장과 멸망까지의 이야기와 우산국 전설 영상관을 통해 이사부 장군이 우산국을 정벌할 당시의 우산국 설화를 시청할 수 있다. 2층에서는 우산국의 유적분포와 유물 등을 관람할 수 있다. 박물관 주변에서는 화산 지형에서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주상절리인 국수산(비파산)과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선녀바위·구암 사태감 해안변·해 질 녘 동해의 해넘이를 함께 감상 할 수 있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울릉도·독도 파노라마 .23] 국가지질공원(4) 인간 간섭 받지 않은 희귀식물 寶庫 '성인봉 원시림'
경북 울릉군 북면 지역에 있는 울릉도 지질명소 가운데 못다 소개한 성인봉원시림·죽암몽돌해안·삼선암·관음도 등 4개소와 독도 지질명소 숫돌바위·독립문 바위·삼형제굴 바위·천장굴 등 4개소를 소개한다. ◆성인봉 원시림= 나리분지(나리 칼데라)로부터 성인봉에 이르는 구간에 발달한다. 오랫동안 인간의 간섭을 받지 않은 덕에 희귀식물들이 많이 자라고 있어 천연기념물 제189호로 지정됐다. 나리분지는 울릉도 북측 중앙에 있는 유일한 평지지대다. 해발 500m 높이에 있는 평지의 내부면적은 약 2㎢에 이르며 나리봉·말잔등·성인봉·천두봉·미륵봉·송곳산으로 둘러싸인 외륜산 내부의 면적은 약 9㎢에 이른다. ◆죽암 몽돌해안= 울릉도의 거센 파도에 의해 만들어진 둥근 자갈로 이루어진 넓이 약 9천500㎡, 길이 500m, 폭 20m의 몽돌 해안이다. 해안지형이 지속해서 파도의 침식작용을 받게 되면 약한 부분은 깎여 만이 되고 이곳에 퇴적작용이 일어나면서 해변이 발달하는데 죽암 몽돌 해안에는 주변의 조면암, 현무암 등의 구성 암석들이 거센 파도에 의해 이리저리 휩쓸려 모서리가 마모되면서 만들어진 둥글둥글한 몽돌이 퇴적되어 해안을 이루고 있다. ◆삼선암= 바다 위 세 개의 바위로 이루어져 울릉도의 아름다운 해양 절경을 자랑하는 곳으로 울릉도의 3대 해양 절경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다. 삼선암은 주상절리가 파도의 작용을 받아 떨어져 나가면서 형성된 해안침식 기둥이며 표면에는 풍화작용으로 벌집처럼 구멍이 생긴 지형인 타포니가 잘 발달해 있다. ◆관음도= 계절별로 다양한 식생이 자라기 때문에 생태교육에 활용되기도 한다. 관음도의 면적은 총면적은 7만1천405㎡, 높이 106m, 둘레 약 800m로, 죽도·독도에 이어 울릉도에서 세 번째로 큰 부속 섬이다. 관음도는 조면암질 용암이 여러 번 분출하여 형성되었으며, 섬의 표면은 경석(輕石)으로 덮여있다. 관음도 북쪽 하부 해안절벽에는 높이 14m가량의 두 동굴이 있으며 조면암에 발달한 주상절리와 수평 절리를 따라 암석이 무너져 내려 생성되었다. ◆독도 숫돌바위= 독도 의용수비대원들이 칼을 갈았던 곳으로 바위의 암질이 숫돌과 비슷해 붙여진 이름이다. 숫돌바위는 독도에서 분리된 해안침식 기둥으로 표면은 계단과 같은 형태를 띠고 있는데 이는 응회암 틈 사이로 조면암질 용암이 끼어들어 가면서 판 모양으로 굳은 후 상대적으로 약한 응회암이 파도에 의해 깎여나가 형성된 것이다. ◆독도 독립문바위= 청나라로부터 자주적인 독립을 하기 위해 세운 독립문 모양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독립문을 구성하는 암석은 응회암으로 겹겹이 쌓인 수평 층리가 잘 발달하며 차별적인 침식작용으로 파도와 접하는 암석 부분이 뚫려 둥근 아치형의 지형이 나타난다. ◆독도 삼형제굴바위= 마치 형을 따르는 두 형제의 모습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삼형제굴 바위는 독도에서 분리되어 바다에 동떨어진 바위섬이다. 이중 가장 큰 바위섬에는 세 방향으로 난 동굴이 형성되어 있는데 이는 해식동굴로 파도에 의한 침식작용으로 약한 부분이 깊숙이 침식되면서 만들어진 굴이다. ◆독도 천장굴= 독도 동도의 중앙에 있는 해식동굴로 우물과 같이 천장이 뻥 뚫려있다. 과거에는 화산 분화구라고 알려져 있었으나 동도 내에 발달한 여러 방향의 수많은 단층이 교차하는 지점에 오목하게 패인 침식 지형이 형성된 후 구멍이 뚫린 것이라 보고 있다. 천장굴 절벽에는 독도 사철나무가 자라고 있으며, 천연기념물 538호로 지정됐다.장윤희 〈울릉군 지질공원 해설사〉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성인봉원시림죽암몽돌해안삼선암관음도독도 숫돌바위독도 독립문바위독도 삼형제굴바위독도 천장굴
구성원 의견 반영 학교시설 개선…미래형 교육 '발판'
경북 울릉교육지원청(이하 울릉교육청)은 경북도에서 유일한 도서 지역 특성상 23개 시·군 교육지원청 중에서도 학교와 학생 수가 가장 적지만 미래를 위한 교육과정 운영을 준비하는 데 힘쓰고 있다.울릉교육청은 교육부가 추진 중인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구축을 위해 지난 9월 말 울릉중에서 교직원·학부모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인사이트 및 워크숍을 실시했다. 현재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구축을 위해 실시 중인 사전기획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사전기획용역이 마무리되면 울릉초등을 내년 8월까지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로 탈바꿈시키는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총 18조5천억원을 투입해 40년 이상 노후된 학교를 미래 교육의 장으로 탈바꿈하는 교육부의 역점 추진 사업이다. 사전 기획과 사용자 참여 설계의 과정을 둬 학생·교원·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의 참여를 통해 추진된다는 점에서 기존 노후 학교시설의 개선사업과 차별화된다.지난 9월1일 울릉교육장에 취임한 남군현 교육장은 울릉도와 인연이 깊다. 남 교육장은 2019년 9월부터 지난 8월까지 울릉도에서 우산중 교감과 울릉북중·울릉중 교장을 거쳐 이번 신임 교육장으로 취임해 울릉도 교육 현장의 사정을 훤히 꿰뚫고 있다. 남 교육장은 지난 10월12일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비대면을 통한 부임 후 첫 번째 관내 학교장 회의를 통해 올해 울릉교육계획에 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회의는 2021년 '꿈·소통·따뜻함이 있는 청정 울릉교육'이라는 비전과 '울림이 있는 교실, 소통하는 학교, 도약하는 미래 교육'이라는 지표 아래 4가지 정책 방향 18개 정책 과제와 57가지 세부 추진 과제를 설명하고 학교 현장과 소통하는 자리였다.남 교육장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울릉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지만 '위드 코로나' 이후 다시 대유행이 본격화되고 있기에 학생들의 불규칙한 생활 습관, 영양 불균형, 학력 저하 등 여러 가지 교육 현안 해결을 위해 울릉교육 가족들이 함께 힘을 합하자"라고 당부했다.울릉교육청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교사들의 업무경감을 위해 울릉교육청 학교지원센터를 조직 운영하며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해 온라인 쌍방향 원격화상 수업 지원과 비대면 시대를 맞아 비대면 인성교육 활성화에 집중할 방침이다.특색사업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테마형 체험행사 운영을 통해 따뜻한 품성을 지닌 울릉인 기르기와 독도 수호 중점학교로 지정된 울릉중을 중심으로 교육과정과 연계한 현장 체험에 중점을 둔 독도 교육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가지기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수업 결손을 극복하고 더 나은 교육으로 도약하기 위한 교육 회복 종합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특히 안전한 교실 수업 운영, 초등 학습지원 플랫폼 '온 학교' 운영을 통한 학습격차 해소 원어민 보조 교사 배치 및 활용, 학교 방역 및 식중독 방지 등에 대한 관리와 대책 마련을 조속히 수립할 방침이다.남 교육장은 "울릉 학생들이 자신의 소중한 꿈, 주위와의 소통, 따뜻한 인성을 갖추며 성장하도록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 분위기를 만들고자 최선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지난 9월 울릉중에서 열린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워크숍'에 참석한 울릉초등 학부모·교직원 등 17명을 대상으로 김재영 울릉초등 교장이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남군현 울릉교육장.
[울릉도 독도 파노라마 .22] 국가지질공원(3) 코끼리바위, 과거에는 울릉도와 이어져 있었으나 파도에 깎여 섬으로 바뀌었다
경북 울릉군 북면 지역에 있는 울릉도 지질명소는 노인봉·송곳봉·코끼리바위·용출소·알봉·성인봉원시림·죽암몽돌해안·삼선암·관음도 등 9개소가 있다. 이 가운데 노인봉부터 알봉까지 5개 지질명소를 먼저 소개한다. ◆노인봉= 노인의 주름살처럼 쭈글쭈글해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높이는 약 200m에 달하며 마그마의 통로인 화도가 굳어서 형성된 바위이다. 포놀라이트와 조면암으로 구성된 노인봉은 용암돔이 만들어진 후, 주변 집괴암층과 용암돔의 윗부분이 침식돼 사라지고 화도만 남아 현재의 노인봉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현재까지 알려진 것으로는 내부 화산체에서 포놀라이트가 산출하는 것은 동아시아에서 울릉도가 유일하므로 노인봉은 연구 가치가 굉장히 높은 명소 중 하나이다. ◆송곳봉= 뾰족한 봉우리가 마치 송곳을 세워 놓은 모습을 닮아 붙여진 이름으로 높이는 해발 약 430m에 달한다. 송곳봉은 노인봉과 마찬가지로 마그마의 통로인 화도가 굳어서 만들어진 바위이며 상대적으로 점성이 높은 조면암질 용암은 쉽게 흐르지 못하기 때문에 지표에 봉긋하게 올라와 용암돔을 만들었다. 송곳봉 뒤편에는 옥황상제가 죄를 짓지 않고 살아가는 착한 사람을 하늘로 낚아 올리기 위해 뚫어 놓았다고 전해지는 8개의 구멍이 있는데, 이는 차별 침식작용으로 만들어졌다. ◆코끼리바위= 바위의 모습이 마치 물속에 코를 박고 있는 코끼리 형상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구멍 바위라는 뜻으로 공암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코끼리바위는 과거에는 울릉도와 이어져 있었으나 파도에 의해 깎이면서 육지와의 연결부가 끊어져 바다에 덩그러니 바위섬으로 남게 된 것이다. 바위의 높이는 약 59m, 폭은 약 80m이며, 표면에는 다양한 방향으로 주상절리가 발달해있다. 주상절리 방향이 서로 다양한 것은 용암이 분출한 직후 지형 기복이나 다른 용암의 유입 등의 영향을 받아 여러 방향으로 냉각되었음을 의미한다. 바위의 아랫부분에는 해식동굴이 있으며 높이는 10m 정도이다. ◆용출소= 지하수가 저절로 지표로 솟아난 샘에 해당하며, 지하수면이 급사면이나 단층 등에 의해 갑자기 지표로 노출되는 경우에 만들어진다. 용출소는 유량이 하루 2만t에 이르며, 수온은 연중 일정한 편으로 평균 10.2℃인 저온성 지하수에 속한다. 화산이 함몰되어 칼데라 호수가 형성된 이후, 투수율이 높은 부석 혹은 부석질 응회암이 호수 바닥에 퇴적되어 지하수 저장고의 역할을 하게 됐다. 스며든 지하수는 투수율이 높은 부석 퇴적층을 따라 이동 하는데, 나리분지 외곽을 이루는 불투수층인 조면암을 만나게 되면 더는 흐르지 못하고 조면암에 생긴 절리(틈)를 따라 지표로 솟아올라 용출소를 형성하게 된다. 용출소는 울릉도 북부 일대의 주요 상수원이다. ◆알봉= 울릉도에서도 가장 최근까지 화산활동이 있었던 분화의 흔적이 있는 봉우리다. 점성이 강한 조면 안산암질 용암이 멀리 흐르지 못하고 봉긋한 돔 형태로 그대로 굳어져 만들어진 것으로, 마치 새의 알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알봉 둘레길을 통해 갈 수 있는 깃대봉 전망대에 오르면 알봉 봉우리의 분화구를 볼 수 있다. 울릉도를 이루고 있는 화산체는 풍화로 초기 원형이 거의 남아있지 않지만, 후기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알봉은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이중화산체로 울릉도 화산체 연구 과정에 중요한 명소이다. 장윤희 〈울릉군 지질공원해설사〉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노인봉송곳봉코끼리바위용출소알봉
[울릉도·독도 파노라마 .21] 국가지질공원(2) - 바위 오르는 9마리 거북, 국수 모양 주상절리 등 울릉 서면에 6곳
울릉군 서면 지역에 있는 지질명소는 거북바위 및 향나무자생지, 국수 바위, 버섯 바위, 학포마을 해안, 황토 굴, 태하 해안 산책로 및 대풍감 등 6개소가 있다. ◆거북 바위= 보는 방향에 따라 거북이 6~9마리가 바위 위로 오르는 형상을 닮아 거북 바위라 이름이 붙여졌다. 거북 바위가 있는 마을은 거북이가 통(마을)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통구미 마을이라고 불리며 '울릉 통구미 향나무 자생지'는 천연기념물 제48호로 지정돼 있다. 거북바위는 울릉도 초기 화산활동으로 현무암질 용암류가 생성된 후 이보다 점성이 높은 조면암 또는 포놀라이트 용암이 관입해 형성된 바위이다. 따라서 현무암질 용암이 경사면을 따라 반복적으로 흐른 구조를 관찰할 수 있으며, 곳곳에 관입한 암맥과 냉각대를 볼 수 있다. ◆국수 바위= 약 157만 년 전, 용암 분출로 만들어진 것으로 곧게 뻗은 주상절리가 국수 모습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높이는 약 30m, 폭은 약 270m에 달하는 조면암질 절벽(단애)이다. 국수 바위는 하부의 현무암질 집괴암과 부정합적인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포놀라이트로 이루어진 국수 바위의 상부층은 현재 대부분 침식되어 남아있지 않다. 국수 바위를 이루는 주상절리의 형성원리와 환경에 대한 정보는 250만 년 전에 동해 울릉분지 내에서 일어난 화산활동을 연구하는데 쉬우므로 국제적으로 가치가 있는 지질명소 중 하나이다. ◆버섯 바위= 바위의 모양이 상황버섯을 닮아 붙여진 이름으로 뜨거운 용암이 수중에서 폭발하면서 생성된 화산재, 파편 등 화산쇄설물 들이 쌓여 형성된 화성쇄설암이다. 이 바위는 입자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 층은 침식을 많이 받아 내부로 들어가 있고, 상대적으로 입자의 크기가 큰 층은 침식을 적게 받아 외부로 돌출되면서 들쭉날쭉한 형상을 지니고 있다. ◆학포마을 해안= 울릉군 서면 학포마을의 아름다운 해안과 더불어 울릉도 개척역사를 기록한 유적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학포마을 해안에는 해변을 따라 집괴암·응회암·조면암층이 분포되어 있는데, 상대적으로 단단한 조면암층은 파도에 의해 침식되지 못하고 남아 곶(바다로 튀어나온 육지)을, 집괴암과 응회암층은 풍화와 침식에 약해 깎여져 해변 쪽으로 움푹 들어간 만(바다가 육지로 들어간 곳)을 형성한다. 학포마을의 해안은 지형·지질학적 특징을 울릉도의 개척역사에 접목해 교육 가능한 대표 지질명소다. ◆황토 굴= 울릉군 서면 태하항에서 오른쪽으로 따라 들어가면 태하 관광 모노레일이 나온다. 모노레일 승차장에서 10m 거리에 주황색 황토가 검은 바위와 대비를 이루는 황토 굴이 있다. 태하의 옛 이름은 '큰황토구미'로, 개척민들이 와서 보니 바닷가 산에 황토를 파낸 흔적이 남아 있어 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아홉 가지 맛을 낸다는 의미로 '황토구미'라고 부르기도 한다. 조선 시대 수토관들이 울릉도에 오면 태하의 황토와 향나무를 가져가 진상했다는 기록도 있다. 태하 황토 굴은 화산이 폭발할 때 뿜어져 나온 화산재들이 굳어져 형성된 응회암이 파도에 의한 차별침식을 받아 형성된 해식동굴이다. 동굴의 높이는 6m, 폭 32m, 길이 44m로 바닥은 평탄하고 천장은 반구형 또는 둥근 덮개 모양의 형상을 가졌다. 천장을 이루는 조면암은 냉각되는 과정에서 수축해 울퉁불퉁한 벽면을 만들었다. 동굴 내부 응회암이 붉은색을 띠는 이유는 응회암에 포함된 광물이 변질하는 과정에서 철이 빠져나와 생성된 산화철 입자가 응회암에 골고루 퍼져있기 때문이다. ◆태하 해안 산책로= 황토 굴 옆에 해안 산책로로 오르는 경관 교량이 있다. 교량 벽면은 태하 마을의 역사와 현재를 보여주는 이야깃거리가 있는 벽화로 꾸며져 있다. 교량 끝에서 5분 정도 걸어가 모퉁이를 돌면 태하 해안 산책로가 펼쳐진다. 대부분 조면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파도와 바람에 의해 특이하게 침식된 지형이 발달해 수려한 해안 절경을 자랑한다. 천연기념물 제49호로 지정된 대풍감은 돛단배가 육지로 나가기 위해 바람을 기다리는 언덕이라는 뜻으로, 절벽에는 주상절리가 발달해 있다. 대풍감에 자생하는 향나무들은 주상절리에 뿌리를 내려 자라면서 오랫동안 육지와 격리되어 독특한 생태환경을 이루었다. 장윤희 〈울릉군 지질공원해설사〉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거북바위 및 향나무자생지국수바위버섯바위학포마을 해안황토굴태하해안산책로
[울릉도·독도 파노라마 .20] 국가지질공원(1)...도동 해안산책로·저동 해안산책로·봉래폭포·죽도 '울릉도 4대 지질명소'
울릉도·독도는 지난 2012년 12월 27일에 국내 최초로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았다. 국가지질공원이 기존 국립공원 등과 가장 다른 점은 자연자원을 보존하면서 교육과 관광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울릉도·독도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됨에 따라 관광수요 창출은 물론 자연자원의 보존과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울릉도·독도 국가지질공원'은 총면적 127.9㎢(육상 72.8㎢, 해상 55.1㎢)로 울릉군 전 지역이 인증받았다. 울릉도·독도의 지질명소로 지정된 곳은 울릉도에 19곳이 있고 독도에 4개소까지 모두 23곳이 있다. 지금부터는 울릉도 지질명소 19개소와 독도 지질명소 4개소에 대해 울릉군 행정구역인 울릉읍·서면·북면 그리고 독도로 나눠 알아보기로 한다. 울릉군 울릉읍 지역에 있는 지질명소는 도동 해안산책로·저동 해안산책로·봉래폭포·죽도 등 4개소가 있다. ◆도동 해안산책로무지개다리, 지질공원 로고가 들어간 LED 가로등 등의 산책로 기반시설이 잘 조성되어 있고 도동 여객선 터미널과 연결되어 있어 접근성이 우수해 많은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지질명소이다. 산책로는 도동항에서 행남 등대로 갈수록 암석 생성연대가 대체로 젊어지는 경향을 보이며, 하부로부터 현무암질 용암류, 암석 조각들이 산사태로 운반되어 만들어진 퇴적 쇄설암, 화산재가 뜨거운 상태에서 쌓여 생성된 이그님브라이트, 분출암의 일종인 조면암이 순서대로 분포한다. 도동 해안산책로는 울릉도 초기 화산활동의 특징을 간직한 다양한 지질구조가 관찰된다는 장점을 활용해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명소 중 하나이다. ◆저동 해안산책로울릉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가장 많이 머무르는 저동마을에 있다. 산책로 입구는 울릉도 대표 관광명소이자 포토존 가운데 하나인 촛대바위 방파제길 초입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며, 도동 해안산책로와 행남 등대까지 이어진다. 저동 해안산책로에는 울릉도 초기 화산활동 당시에 만들어진 화산암이 주로 분포하고 있다. 저동 해안산책로의 암석 대부분은 현무암에 해당하고 베개용암·클링커·해안폭포·해식동굴·암맥 등 다양한 지질구조와 지형을 볼 수 있어 지질공원 교육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봉래폭포암석의 차별침식 때문에 형성되었으며 총 3단으로 이루어진 폭포이다. 총 낙차는 약 30m이며 유량은 하루 3천t 이상으로 울릉도 남부 일대의 중요한 상수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울릉도 화산활동 시 분출된 암석 조각들이 모여 형성된 집괴암이 하단을 이루고 있으며 화산재가 굳어져 생성된 응회암·분출암의 일종인 조면암이 상단을 이루고 있다. 상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약한 하부의 집괴암과 응회암이 깎여 나가면서 무게를 이기지 못한 상부가 무너져 형성된 봉래폭포를 찾는 연간 관광객 수가 약 13여 명 정도로 독도 입도객을 제외하면 울릉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명소이다. 봉래폭포 관리소에서 봉래폭포까지는 산책로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산림욕장이 만들어져 있어 지질뿐만이 아닌 생태 교육 장소로도 활용 중이다. ◆죽도울릉도의 부속 섬 중 가장 크며 대나무가 많이 자생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죽도는 원래 울릉도와 붙어있었으나 파도에 의한 차별침식으로 현재와 같이 섬으로 떨어져 나왔다. 죽도는 조면암과 집괴암으로 구성되며 울릉도를 구성하는 암석과 같다는 점에서 이들이 과거 하나의 섬에서 분리되었음을 알 수 있다. 죽도 표면은 기공이 많고 풍화에 약한 부석층으로 덮여있으며 이들이 잘게 부서져 형성한 토양에는 죽도의 특산물인 더덕이 재배되고 있다. 장윤희 〈울릉군 지질공원 해설사〉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울릉도·독도 지질명소 지도도동해안산책로저동해안산책로봉래폭포죽도
[우리지역 일꾼 의원] 이재만 울릉군의원 "군민 생활에 직결된 조례 발굴, 군민 삶의 질 향상 노력"
'함께하는 군의회, 행복한 세상'이라는 구호로 힘차게 닻을 올린 제8대 울릉군의회에 임하는 이재만 의원(국민의 힘·울릉읍)은 초선으로 의정활동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이 의원은 "울릉군 의원이란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지만 지난 3년 동안 울릉군민의 행복과 지역발전에 밑거름이 되겠다는 자세로 의정활동에 임했다"라며 "일하는 의회, 생산적인 의정활동으로 군민에게 짐이 아닌 힘이 되는 의회로 거듭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꿈이 있는 친환경 섬 건설, 건강하고 안전한 지역사회, 견제와 감시 기능 강화, 미래 성장 동력 발굴, 의원 전문성 강화를 목표로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쳐 왔다. 그는 "1년이 채 남지 않은 의정활동 기간 군민에게 힘이 되는 의회, 견제와 협력하는 균형 의회, 변화와 혁신하는 창의적인 의회, 미래의 꿈이 있는 희망 의회로 거듭나 화합과 지혜를 모아 더 살기 좋은 울릉군 건설을 위해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의회는 집행부와 상호 견제하는 관계 이전에 울릉군 발전과 군민의 복리 증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존재하는 공동운명체인 만큼 의원들과 공무원 모두가 목표 달성을 위한 봉사자로서의 사명과 소임을 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정활동의 심부름꾼으로 때로는 도우미로서 선제적 역할을 맡아 군민도, 의원도 만족할 수 있는 통합의 정치를 보여 줄 것을 약속했다. 이 의원은 "범국민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는 독도와 함께 수려한 육·해상관광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위드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수준 높은 '국민 관광지' 조성에도 힘을 보태나갈 각오"라고 다짐을 밝혔다. 그는 "군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실질적인 요구를 군정에 반영하는 것이 최선의 임무고 의무라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군민 생활에 직결된 조례 발굴에 힘쓰고,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울릉군의회가 바른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따끔한 충고와 질책과 함께 의정활동에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따뜻한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길 기대한다"라고 당부했다. 정용태 기자jyt@yeongnam.com이재만 울릉군의원
[울릉도 독도 파노라마 .19] '맛의 방주'에 등재된 칡소...오징어내장탕·꽁치물회 등 일미 천지
동해의 거센 파도와 바람이 빚어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섬 울릉도.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햇살을 받은 향기로운 산나물과 청정바다의 해산물로 이루어진 먹거리와 특산물은 울릉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여행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을 주는 울릉도만의 독특한 토속음식의 대표적인 별미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울릉도 먹거리 중 단연 최고 - 울릉 칡소 숯불구이울릉 칡소는 일제의 수탈과 한우 개량 정책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우리나라 전통 한우로 호랑이와 같은 줄무늬가 있어 범소·호반우 라고도 한다. 울릉 칡소는 2013년 '맛의 방주'(Ark of Taste)에 등재돼 울릉 약소를 제치고 울릉도 먹거리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 가격도 일반 한우보다 30% 정도 높아 울릉도 사육 한우 중 80%를 차지한다. 울릉 칡소는 자생목초가 풍부한 울릉도의 이상적인 환경에서 자라 특유의 향기와 맛이 배어있어 누린내가 거의 없고 육질의 씹히는 맛이 탁월하다. 일반 한우보다 불포화 지방산 함량도 높아 더욱 고소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육즙이 빠지지 않게 숯불에 잘 구워 울릉도의 특산물인 명이절임에 싸 먹으면 입안에 가득 퍼지는 명이나물의 은은한 향과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고기 맛에 울릉도 여행의 즐거움이 더해진다. ◆무공해 자연의 맛 - 산나물비빔밥울릉도에서 자란 산나물들은 약효를 지닌 것들이 많아 약초라 불리 운다. 그만큼 뛰어난 영양가를 지닌 산채들을 모아 자연 그대로 그릇에 담겨 있다. 미역취·삼나물·취나물·부지깽이·참고비 등 무공해 자연을 쓱쓱 비벼 먹으면 하루가 든든하다. 특히 취나물은 육지에서도 맛볼 수 있지만, 울릉도의 것이 더욱더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내는 게 일품이다. ◆육지에서는 맛볼 수 없다. - 홍합밥홍합밥은 울릉도의 별미이자 특별메뉴로 단연 으뜸이다. 청정해역에서 자라는 울릉도 홍합은 일반 홍합보다 훨씬 크며 맛도 담백하다. 두툼하고 통통한 홍합이 고소한 참기름과 만나 별미를 선사한다. 울릉도 자연산 돌김가루를 뿌리고 밑반찬으로 나오는 울릉도의 산나물 무침을 곁들어 먹으면 맛을 두 배로 느낄 수 있다. 홍합밥은 미리 지어놓으면 맛이 없어 주문과 동시에 조리하기 때문에 항상 예약은 필수다. ◆울릉도만의 별미 - 오징어 내장탕청정고장 울릉도에서 잡아 풍부한 맛과 영양이 그대로 살아있는 울릉도 오징어를 생물(生物) 상태에서 내장만 따로 손질해 호박·풋고추·무 등 신선한 채소와 푹 끓이면 육지에서는 맛볼 수 없는 아주 시원하고 칼칼한 맛을 지닌 오징어 내장탕을 만나게 된다. 뱃멀미에 시달린 속을 풀어주며 영양까지 풍부한 오징어 내장탕은 숨 돌릴 틈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지친 마음마저 달래준다. ◆손 반죽한 면발에 진한 국물이 일품 - 따개비 칼국수울릉도에 오면 잊지 말고 먹어봐야 할 또 하나의 음식으로 따개비 칼국수가 있다. 맛과 영양이 전복 못지않은 따개비를 삶아 진한 국물을 우려내고 따개비 속살과 함께 손으로 빚은 면발을 넣어 끓인 따개비 칼국수는 우리 어머니의 손맛과 함께 진한 바다 내음을 느낄 수 있다. ◆영양 많은 울릉도 별미 - 꽁치물회울릉도 연안에서 잡은 신선한 꽁치의 내장을 빼고 껍질을 벗겨 포를 뜬 후 비법이 담긴 고추장 양념과 함께 물을 부으면 울릉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 꽁치물회가 탄생한다. 꽁치 물회는 울릉도 토속음식 가운데 울릉도 주민들이 가장 즐겨 먹는 음식으로 울릉도산 매실 진액을 살짝 가미하면 훨씬 더 감칠맛을 돋구어 준다. 임정원 〈울릉군 문화관광해설사〉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울릉칡소 숯불구이울릉군 제공울릉도 산나물 비빔밥홍합밥오징어내장탕따개비칼국수꽁치물회
안전 규제에 택배·생필품 못 실어…여객선터미널 마련도 시급
코로나19 여파로 생업이나 다름없는 관광업을 거의 포기해야 했던 울릉도 주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지난 9월16일 포항 영일만항∼울릉 사동항 노선에 악천후에도 안정적 운항이 가능한 2만t급 대형 카페리 여객선 '뉴시다오펄'호가 본격적으로 운항을 시작한 것이다. 툭하면 결항하는 여객선으로 인해 큰 불편을 겪어온 울릉도 주민들의 이동권 개선과 함께 여름철 중심의 울릉도 여행 패러다임에도 변화가 올 전망이다. 아울러 경기 불황과 관광객 감소로 인해 이중고를 겪고 있는 지역 경제에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반면 울릉군민의 기대와 희망을 받는 '뉴시다오펄'호가 안정적으로 운항을 지속하기 위해서 풀어야 할 문제도 많다. 바지선 이용 여객선 선미 쪽 선적방식영일만항 파도 높을땐 위험 이유 들어포항해수청 '크레인 미사용 적재' 불허여객선부두엔 승선권 판매 컨테이너뿐대기실·화장실 등 편의시설 전혀 없어◆풍랑특보에도 운항가능한 여객선〈주〉울릉크루즈가 포항~울릉 항로에 투입한 '뉴시다오펄'호는 길이 170m, 폭 26m에 전체 높이가 아파트 9층과 맞먹는 2만t급 카페리 여객선이다. 톤수 기준으로 지난해 2월 선령 만료로 운항을 중단한 썬플라워호의 8배다. 역대 울릉도에 취항한 여객선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여객 1천200명과 화물 7천500t을 한 번에 실어 나를 수 있으며, 차량은 승용차 기준 170대, 버스는 70여 대를 선적할 수 있다. 이 선박은 풍랑주의보 4~5m 파도에도 운항할 수 있는 사계절 전천후 여객선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첫 운항을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동해상에 발효된 풍랑 예비특보로 입·출항이 통제됐다. 당시 기상청에서 발표한 공식 파도 높이가 4m 내외인데 출항이 통제돼 전천후 여객선 운항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던 울릉주민들의 실망감은 상상 이상이었다. 특히 '뉴시다오펄'호의 입·출항을 통제한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하 포항해수청)에 대한 울릉주민들의 민심이 악화하자 포항해수청은 '운항 관리 규정 개정심의위원회'를 열어 풍랑주의보에도 운항할 수 있게 됐다. ◆울릉 생활·여행 패러다임 변화 전천후 여객선의 운항이 본격적으로 시작해 울릉도 주민과 관광객에게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육지~울릉도 뱃길이 풍랑주의보 등으로 1년에 5개월가량 교통이 끊기는 문제가 줄어들어 산나물이나 수산물 등 울릉도 특산물이 제때 출하돼 지역민의 안정적 소득증대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울릉도는 겨울철만 되면 수시로 여객선 운항이 끊겨 울릉도가 고립되는 상황이 반복돼 한겨울 울릉도는 섬 전체가 깊은 동면에 들어갔다. 관광객이 울릉도를 찾지 않는 것은 물론 주민들도 육지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울릉도를 떠나가 길거리에 사람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뉴시다오펄'호의 운항으로 겨울철 운항중단 일수도 크게 줄어 우리나라에서 다설(多雪)지역으로 유명한 울릉도의 눈을 관광 상품화할 수 있다. 겨울철 여객선의 잦은 결항으로 열리지 못했던 산악도보여행·눈꽃축제·산악스키 등 각종 행사를 열 수 있게 되면 사계절 관광이 가능한 제주도에 버금가는 인기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는 큰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울릉군 관계자는 "대형 카페리 여객선이 안정적으로 운항하고 울릉도의 특성을 살린 겨울 관광 상품이 하나둘 개발된다면, 울릉도 겨울여행은 관광객에게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설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안정적 운항을 위해 풀어야 할 숙제전천후 여객선 '뉴시다오펄'호가 포항~울릉 뱃길에 운항을 시작했지만 풀어야 할 문제도 많다. 가장 시급한 현안은 화물 운송 문제다. 취항 후 현재까지 화물을 제대로 선적하지 못하고 있다. 여객선사인 울릉크루즈는 포항 영일만항 국제여객선 부두에 '바지선'을 띄워 선미에서 화물을 싣고 내리는 방식으로 준비를 해왔다. '뉴시다오펄'호의 화물 적재공간이 선미에서 열리고 닫히는 구조이기 때문. 포항해수청은 크레인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면 화물 적재·적하를 허가하지 않았다. 포항 영일만항에 파도가 높이 칠 때 선미가 열리고 닫히는 구조는 위험하다는 것이 이유다. 다행히 최근 포항해수청은 화물 선적에 대한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민원을 일부 수용해 차량 선적은 할 수 있게 됐지만, 울릉도 주민의 생필품이나 택배 등 일반 화물은 여전히 선적할 수 없다. 울릉도 주민들은 안전규정에 벗어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포항해수청과 울릉크루즈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일반 화물 운송을 위해 현실적인 해결방안을 하루빨리 찾기를 희망하고 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포항 영일만항에 여객터미널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뉴시다오펄'호가 배를 대는 국제여객선 부두에 승객대기실·화장실 등과 같은 기본적인 편의시설이 전혀 마련되지 않고 여객선 승선권을 판매하는 컨테이너 1동만 설치돼 있어 울릉도 주민과 관광객의 불만이 크다. 승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서는 여객터미널 신축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에 대해 울릉도 주민들은 울릉군·포항해수청이 앞장서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희망하고 있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경북 울릉도 사동항으로 입항하는 뉴시다오펄호. 예인선의 도움을 받아 접안하고 있다. 〈울릉군 제공〉
조현덕 (주)울릉크루즈 대표 "관광울릉 밑거름 되도록 지속 노력"
조현덕〈사진〉 〈주〉울릉크루즈 대표는 울릉도에서 5대째 거주하고 있는 토박이다. 그는 포항~울릉 항로에 파도 영향으로 연간 100여 일 이상 여객선 운항이 중지된 모습을 수없이 봐왔다. 조 대표는 "울릉도 주민들의 해상 교통권 확보가 되지 않은 점과 관광객의 울릉도 방문이 쉽지 않았던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이런 고통을 직접 겪었기 때문에 포항~울릉 항로에 반드시 대형 선박을 투입하겠다고 결심했고 빠르게 실천에 옮겼다"고 밝혔다. 2만t급 전천후 여객선을 도입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다. 그는 "기존에 운항하는 여객선들은 4m 정도의 파고에도 운항이 중지됐지만 '뉴시다오펄'호는 연간 파도가 아주 높은 20여 일 정도 빼고는 항상 운항이 가능하다"며 "울릉도 주민과 관광객의 안정적인 해상교통권 확보로 더 많은 관광객이 울릉도를 찾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9월6일 포항에서 출발해 울릉도에 도착하는 시험운항에 직접 여객선에 승선해 울릉도에 도착한 조 대표는 "울릉도 사동항에 도착했을 때 주민들이 매우 기뻐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직접 봤다"며 "그들과 같은 울릉도 주민으로 온갖 불편을 겪으며 살아온 아픔을 공감하기에 이런 모습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 사업을 추진할 때 주변의 많은 도움을 받아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주변의 도움과 울릉도 주민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다소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전천후 여객선 운항을 지속하는 한편 포항 영일만항의 화물 선적 문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조 대표는 "안정적인 해상 이동권이 확보돼 울릉도가 경북의 최고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울릉도 토박이로서 울릉도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2만t급 대형 카페리선 본격 운항...울릉도 사계절 관광지 도약 ‘부푼 꿈’
울릉도가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로 탈바꿈 한다.지난 9월 16일 포항과 울릉을 오가는 항로에 <주>울릉크루즈(이하 울릉크루즈)의 2만t급 대형 카페리선 '뉴시다오펄'호가 취항해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뉴시다오펄'호는 2017년 7월 건조 돼 전북 군산과 중국 스다오항을 운항했던 대형 카페리 여객선이다. 울릉도 개척 이래 가장 규모다.국제 항로를 다니던 대형 여객선이다 보니 섬 여행에서 가장 큰 골칫거리인 뱃멀미가 거의 없는데다 4m 높이의 파도도 거뜬히 헤쳐갈 수 있다. 현재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뉴시다오펄'호를 제외하고 모두 5척이지만 여객선 크기가 작아 날씨가 조금만 나빠도 운항이 어려워 연간 결항일수가 100여 일이 넘는다. 특히 해마다 겨울이면 배가 거의 다니지 않아 울릉도 주민들은 사실상 고립 생활을 해왔다. '뉴시다오펄'호가 운항에 들어가 울릉주민의 편의는 물론 겨울철 여객선 결항률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겨울철마다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이던 울릉도 관광업이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로 변모하면 관광업으로 생계를 꾸리는 울릉주민 대부분의 경제력 향상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지방세수 증대에 따른 지역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울릉크루즈 관계자는 "울릉군민 해상 교통난 해결과 지역경제 활성화·관광 활성화는 물론 경쟁업체와 긴밀한 협력을 통한 상생 발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
[울릉도·독도 파노라마 (18)] "울릉도를 이렇게 내팽개쳐 둘 거라면 차라리 일본에 팔아버리지요"
"울릉도를 이렇게 내팽개쳐 둘 거라면 차라리 일본에 팔아버리지요."경북 울릉도 도동 시내에 있는 박정희 기념관(옛 울릉군수 관사)에 새겨진 문구다. 울릉도 출신 공무원의 고언은 박정희 의장을 울릉도로 이끌었다. 1962년 10월 11일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은 군함을 타고 울릉도 도동항에 도착해 옛 울릉군수의 관사에서 당시 박창규 울릉군수, 이일선 울릉도의원 병원장, 민기식 1군 사령관, 이맹기 해군참모총장 등과 저녁 식사를 나누고 하룻밤을 묵었다. 울릉도 어르신들은 "이날 저녁상에는 울릉도 주민들이 직접 잡은 전복, 오징어 등 해산물과 명이나물 등 울릉도 산채 그리고, 소고기 요리를 만들어 대접했다"라며 그날을 회상했다. 그날의 만찬은 울릉도의 미래를 꿈꾸게 했다. 박 의장은 그날 저녁 울릉군수와 주민들로부터 울릉군의 현황과 독도경비대의 열악한 환경, 울릉도 어민들의 어려운 사정들을 주의 깊게 듣고 돌아가 바로 울릉도 개발을 지시하게 됐다. 이날 운명의 하룻밤은 울릉도 근대화의 시작이 되었다. 한국전쟁 이후 울릉도는 그야말로 야생 그 자체였다. 험준한 산에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으로 제대로 된 길이라곤 당연히 없었을뿐더러 위험하기 짝이 없었다. 그나마 주민들에 의해 작은 왕래길 정도가 개설됐지만, 겨울이 되면 폭설로 길이 막혀 이동할 수 없었다. 울릉도에 처음으로 도로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은 일제강점기 시절인 19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때 폭 1~2m에 약 59㎞ 도로가 신설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 도로는 사람이 겨우 걸을 수 있는 정도의 길이었다. 하지만 이 도로는 길폭이 협소해서 폭풍과 폭우에 쉽게 끊기곤 했다. 1940년 보수해서 사용했지만 1959년 9월 태풍 사라호 때 형체조차 없어졌다. 거센 파도를 막아줄 방파제나 제대로 된 접안시설 하나 갖추어지지 못해 군청 소재지인 도동항조차 초라한 작은 항구에 불과했다. 울릉도를 방문한 직후 박 의장의 지시로 울릉도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해 1963년 3월 8일 각의에서 의결돼 정부의 지원으로 본격적으로 울릉도 개발이 시작됐다. 이 계획은 울릉도 정기여객선의 취항, 방파제와 접안시설 신설, 울릉도 일주도로 개설, 수력발전소 착공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계획에 따라 어업 전진기지인 저동항과 울릉도의 관문 도동항 개발을 필두로 7곳의 어항을 신설하는 공사가 시작됐다. 수산청·항만청·경상북도·울릉군 등 4개 관청에서 총 187억 7천650만 원의 경비를 투입해 울릉도의 면모를 일신하는 건설공사가 시작됐다. 또 박 의장은 울릉도의 어린이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했고 1966년에는 홍순칠 등 독도의용수비대원을 청와대로 초대해 만찬을 베푸는 등 울릉도·독도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울릉도 주민들은 1963년 9월 박 의장의 방문과 울릉도 개발사업 추진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울릉군의 군목인 후박나무 숲이 우거진 저동항 인근 관해정에 박 의장 방문 기념비를 세우고 지금까지 관리해오고 있다. 일본식 가옥 형태로 지워진 옛 울릉군수의 관사는 2006년 전까지는 울릉군수의 관사로 사용되었다가, 2006년 정윤열 전 울릉군수 취임 이후 관사를 사용하지 않고 일반인들에게 개방했다. 이후 울릉군은 지난 2015년 7월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의 울릉도 방문 시 숙박했던 이곳을 9억6천700만 원을 들여 대지 950㎡, 건축면적 152㎡ 규모의 '박정희 기념관'으로 탈바꿈 시켜 개관해 1962년 박 의장이 울릉도를 방문했을 때의 사연을 고스란히 담아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전시되고 있다. 전시관은 나무로 된 집과 밖에는 향나무로 장식된 정원, 대나무로 된 담장 등이 인상적이다. 집 뒤쪽엔 일본 강점기에 판 방공호도 남아 있다. 1962년 울릉도를 방문했던 박 의장이 섬을 방문, 시찰 모습의 밀랍 인형과 사진, 가옥에서 하룻밤(다다미방), 야외 포토존, 영상 등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꾸몄다. 시찰 당시 영상과 글씨도 함께 전시해 당시 박 의장의 다양한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다. 또 현재 울릉도가 발전한 모습들도 많이 전시돼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임정원 〈울릉군 문화관광해설사〉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지난 2015년 울릉군수 관사로 사용하던 곳을 개조해 문을 연 박정희기념관 모습.박정희 의장(오른쪽 두번째)의 울릉군청 방문모습.울릉군 제공박정희 의장(왼쪽)이 울릉군청에서 울릉도 현안에 대한 상황을 보고받는 모습.울릉군 제공1960년대 초 도동항의 모습. 방파제나 접안시설이 없어 여객선이 도동항 입구 바다위에 정박해 있다.경북 울릉군 도동 시내에 지난 2015년 울릉군수 관사로 사용하던 곳을 개조해 문을 연 '박정희기념관 모습.박정희 기념관 내부 모습. 벽면 위쪽에 박정희 의장을 울릉도로 이끈 유명한 문구가 새겨져 있다.1962년 10월 10일 박정희 의장이 울릉도 방문 당시 울릉군수 관사에서 가진 만찬 장면을 재현해 놓았다.
[제14회 아줌마 대축제] 울릉군, 독특한 향 자랑하는 산나물 유명
울릉도 산나물은 눈이 많이 오는 섬 특유의 지질 및 기후와 맞물려 이른 봄 눈 속에서 싹을 틔우고 자라나 그 향이 독특하기로 유명하다. 가장 널리 알려진 나물로는 울릉미역취·부지깽이·참고비·삼나물 등이 있으며 봄철에는 명이(산마늘)·전호·땅두릅 등이다. 부지깽이는 울릉도의 대표 수산물인 오징어를 제치고 2018년 청와대 추석 선물로 선정됐을 정도다. 부지깽이나물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육지 소비자들로부터 주문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울릉도 하면 제일 먼저 오징어를 첫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오징어는 울릉도를 대표하는 특산물이다. 울릉도 근해에서 잡히는 오징어는 연근해 또는 원양에서 어획되는 오징어와 달리 청정지역에서 잡히기 때문에 위생적으로 깨끗하고 높은 신선도를 자랑한다.아침 일찍 출어해 당일 오염이 없는 맑은 자연 바람으로 건조작업까지 하므로 신선도를 최대한 확보해 오징어 고유의 맛이 찐하게 배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마른오징어의 단백질 함량은 소고기의 3배 이상이며, 라이신·매치오닌트립토판 등 아미노산도 풍부하다. 울릉 칡소는 일제의 수탈과 한우 개량 정책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우리나라 전통 한우로 호랑이와 같은 줄무늬가 있어 '범소' '호반우'라고도 한다. 일반 한우보다 불포화 지방산 함량이 높아 더욱 고소한 맛이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 칡소는 2013년 8월 '맛의 방주'에 등재돼 큰 관심을 받고 있어 일반 한우보다 2∼3배 가격이 높다. 호박엿은 당도가 높고 육질이 두꺼운 울릉도산 호박을 30% 첨가했다. 호박엿·호박잼·호박조청·호박젤리·호박빵 등 상품도 다양하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울릉도 산나물 세트. 〈울릉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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