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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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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가볼만한 곳] 울릉도 태하동 유채꽃 정원 1만3천㎡ 규모 노란 물결이 일렁일렁
경북 울릉군 서면 태하 황토구미마을에 유채꽃 정원<사진>이 조성돼 노란 물결이 일렁이고 있다.유서 깊은 울릉도의 옛 도읍지인 서면 태하마을의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진 유채꽃은 일주 도로변을 장식해 이곳을 지나는 섬 주민과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울릉도 개척사를 주제로 관광지 1만3천㎡ 규모에 피크닉장 기반시설 사업 목적으로 조성된 유채밭은 요즘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한다.군은 1억9천여만원을 투입해 자연경관을 활용한 섬 특유의 관광자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앞으로 유채꽃 정원의 주차장을 정비하고 공중화장실과 연못을 조성한다. 정자와 흔들의자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바람개비와 울릉군의 상징물도 세울 계획이다.또 유채꽃이 지고 나면 명아줏과에 속하는 경관 작물인 댑싸리 정원을 조성해 계절별 볼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대구경북의 선택-화제의 당선인] 남한권 울릉군수 "국제학교 유치 등 추진 인구소멸 극복"
"부족한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주시고 울릉군수로 뽑아준 군민과 출향민에게 감사드립니다."남한권(62·무소속) 울릉군수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군민의 의지를 하나로 뭉쳐 울릉군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라며 "군민 모두 살맛 나는 울릉도를 만들기 위해 공약 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8년 전 고향으로 돌아온 저를 키워준 군민께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삶의 질이 높아진 울릉을 지역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라고 덧붙였다.이를 위해 울릉도 웰니스관광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도동항 울릉 관문 역할을 위한 랜드마크화, 외국인 유학생 홍보대사 위촉을 통한 전 세계 울릉홍보, 환동해 해양레저스포츠타운 조성, 마을별 상징적 테마 관광 콘텐츠 개발 및 운영, 울릉공항 개항에 따른 국내외 관광 루트 개발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울릉군이 당면한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 소멸 방안도 밝혔다. 국제학교 및 영어마을 유치와 귀농 귀어자 정착금 지원, 학생 입학 준비금 인상, 전입세대 지원금 인상, 결혼 장려금 인상, 자녀 돌봄 시간 연장, 출산지원금 확대, 유아 및 청소년 문화공간 마련 등을 추진해 울릉도에서 아이 낳고 불편 없이 살 수 있는 지역을 만들 계획이다. 울릉 상주 응급헬기 운영으로 의료 복지를 실현하고 육지 대학과의 의료협약 추진, 저소득층 도시가스 시설비 보조, 노인 이·미용권 금액 증액 및 방법 개선, 지역 화폐 발행 확대, 군민만을 위한 휴양시설 신설에 나서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남 당선인은 "울릉도는 지금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인구는 계속 줄고 청년은 떠나가는 울릉, 그래서 변화가 필요하다"라며 "새로운 울릉, 희망의 울릉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남 당선인은 "주경야독으로 행정학 박사까지 땄고 최고급 행정 전문이론을 갖췄다"면서 "실종된 공정과 상식을 회복시키고 정돈된 울릉을 만들어 세계에 내놓겠다"고 말했다.남 당선인은 "다른 후보자의 공약내용 중 울릉군 발전과 군민이 필요로 하는 공약은 임기 동안 확실하게 함께 추진하겠다"라며 "앞으로 새로운 비전을 창출하고 혁신적 정책 변화를 추구해 군민의 화합과 통합을 이루겠다. 나아가 미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지도력을 갖춰 울릉의 새로운 변화와 도약의 시대를 열어나가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울릉도 천부초등학교 실생활교육 학생들로부터 인기
울릉도의 아름다운 해안 절경을 자랑하는 북면 천부리에 자리한 천부초등학교는 현포분교를 포함해 5개 학급에 전교생 23명으로, 울릉도의 4개 초등학교 가운데 규모가 가장 작다. 이 학교의 최대 자랑거리는 가족 같은 분위기를 들 수 있다. 학교 폭력이나 왕따 같은 단어는 이 학교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전교생은 적지만 선생님과 친구들 간의 관계가 도시 학교보다 훨씬 친밀하고 학생들의 사소한 것까지 챙기는 교사들의 노력으로 학생과 교사와의 거리가 매우 가깝고 일대일 지도가 가능하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또 규모는 작지만, 교육 활동은 여느 도시학교 못지않게 알차고 내실 있게 하는 것이 자랑거리다. 천부초는 이런 점들을 최대한 살려 도시학교보다 높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영양교사가 매달 가정통신문으로 발행하는 영양 소식에 관한 관심과 활용도를 높이고자 영양퀴즈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영양퀴즈 프로그램은 식단표와 함께 배부되는 영양소식지를 읽고 건강과 영양 상식에 대한 퀴즈를 풀어 급식소에 마련된 응모함에 자율적 응모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들 학생들은 추첨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받는 즐거움도 얻는다. 천부초 학생들은 영양퀴즈 프로그램을 통해 영양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상품도 받는 유익한 시간을 가지면서 학생 스스로 건강한 식생활을 만들어 간다. 천부초는 올해 경북교육청 특색교육으로 선정된 경제교육도 운영해 학생들이 금융과 경제에 대한 기본 지식을 잘 익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화생명과 1사 1교 결연을 하고 화상프로그램 줌(Zoom)을 이용한 원격교육 형태로 교육한다. 화면을 통해 육지에 있는 강사와 학생이 서로 바라보고 소통하며 금융과 경제, 보험에 대한 기본 지식을 익힐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경제와 금융에 대한 교과 지식뿐만 아니라 훗날 자립하기 위한 생활 습관과 경제 관념을 확립하는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독도를 지키기 위한 알차고 내실 있는 교육 활동도 천부초의 자랑거리다. 이 학교는 2017년 11월 유네스코 학교로 지정된 이후 울릉도와 독도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 '괭이갈매기 보호를 위한 캠페인'을 벌여 울릉도 내 최초로 괭이갈매기 보호구역 지정, 괭이갈매기 보호 표지판과 과속방지턱 설치 등의 변화를 가져왔다. 또 울릉도 멸종 위기 식물을 지키기 위한 활동으로 산림청과 협력해 '울릉도 멸종 위기 식물 복원사업'을 위한 'SAVE 울릉 식물탐구 동아리'를 결성하고 울릉도 구석구석을 직접 탐사, 관찰해 '울릉 식물도감'을 자체 제작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독도를 지키기 위해 독도 지키기 캠페인 실시 및 독도 어울림 콘서트 합창 공연 지원, 독도 수호 민간 외교관 반크 활동 등을 통해 독도 수호 활동을 알리는 데도 노력했다. 이런 활동이 인정받아 유네스코 동아리 학생들은 지난 2020년 8월 '섬 발전 유공 도지사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형구 교장은 "다양한 교육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행동에 대해 보상을 받고 긍정적인 피드백이 형성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선생님과 함께 학생들을 따뜻한 감성으로 바르게 소통하는 미래인재로 키우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개발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천부초등학교 학생들이 독도체험 교육지를 만들고 있다.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산우회 울릉도·독도 탐방
영남일보 CEO 아카데미 산우회가 15~16일 울릉도 탐방 및 독도 알리기 퍼포먼스를 열었다.이번 행사는 노병수 영남일보 사장, 손인락 영남일보 CEO 아카데미 원장, 영남일보 CEO 아카데미 산우회원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들은 15일 오전 6시 30분 울릉도와 독도 방문을 위해 포항~울릉 대형 카페리 여객선인 '뉴시다오펄'호 편으로 울릉도에 들어왔다. 울릉도에 도착해 사동항 여객선 선착장에서 박언휘 산우회 수석 부회장(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상근 부회장)이 독도경비대에 400여만 원 상당의 비타민 물품을 기증했다. 이어 독도를 찾아 독도를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는 다짐 대회를 가졌다. 산우회원들은 독도 영유권수호 의지를 확고히 다지며, 일본의 망언을 규탄하고, 모든 역량을 발휘해 독도를 지키겠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오후에는 울릉도 나리분지를 찾아 천연림과 자생 야생화 탐방을 했다. 16일에는 독도박물관을 찾아 독도가 왜 대한민국 땅이고 독도의용수비대원들이 어떻게 독도를 지켰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케이블카를 이용, 독도전망대에 올라 동해와 울릉도의 빼어난 비경을 감상했다. 김용덕 산우회장은 "독도는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대한민국 땅"이라며 "일본이 호시탐탐 노리는 독도 지키기에 영남일보 CEO 아카데미 산우회원들이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영남일보 CEO 아카데미는 총동창회 소속의 양대 동아리인 산우회와 골프회가 활발하게 운영되는 등 명실상부한 지역 내 최고 CEO 과정으로 평가받고 있다.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영남일보 CEO 아카데미 산우회는 15~16일 울릉도 및 독도를 찾아 울릉도 탐방과 독도 알리기 퍼포먼스를 가졌다.
올해 울릉도 방문 관광객 10만명 넘어섰다
올해 울릉도를 방문한 관광객이 10만 명을 돌파했다. 11일 울릉도를 방문한 10만 번째 관광객은 경기도 부천시에서 온 박상민(60) 씨로 2박 3일 일정으로 부인과 함께 경북 포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울릉도를 방문했다가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아차상 격인 10만1번째 관광객은 전남 목포시에서 온 김길웅(61) 씨가 선정돼 깜짝 행운의 기쁨을 함께 누렸다. 이날 경북 울릉군은 울릉도 사동항 여객선 터미널에서 김규율 울릉군수 권한대행이 울릉도 관광객 10만 명 방문 기념 이벤트를 열고 10만 번째 행운의 주인공에게 환영 꽃다발과 함께 울릉도 특산품을 증정했다. 올해 10만 번째 관광객은 작년보다 두 달 정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 방역 규제 완화로 국내 관광이 활발해짐과 동시에 울릉군이 그동안 관광객 유치를 위해 대한민국 방방곡곡 여행박람회에 참가해 울릉도 관광 핵심 정보를 제공해온 성과로 보인다. 또 '대한민국 캠핑 대전'에 참가해 울릉의 천혜 자연경관과 함께하는 캠핑이 국내 최고의 캠핑지임을 알리며 주변 관광지들도 소개하며 관광유치에 온 힘을 기울이는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눈물겨운 노력의 결과로 분석된다. 이날 10만 번째 방문객으로 당첨된 박상민(60) 씨는 "아내와 함께 온 여행으로 뜻깊은 이벤트에 당첨되어 대단히 기쁘다"라며"이번 여행을 계기로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면 울릉도·독도 여행을 지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11일 울릉도 사동항에서 올해 10만 번째 울릉도 방문객으로 선정된 경기도 부천시에서 온 박상민씨(사진 가운데)가 김규율 울릉군수 권한대행으로 부터 선물과 축하 꽃다발을 받고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박인도 울릉군의원 "울릉공항 울릉신항 등 현안사업 조기 추진에 힘쓰겠다"
"얼마 남지 않은 임기 동안 군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민생 현장을 다니며 지역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재선 박인도 울릉군 의원(무소속, 서·북면)은 지난 7대 후반기 울릉군의회 부의장으로 2년 동안 동료 의원들과 소통하며 울릉군의회를 이끈 경험이 있다. 밝고 소탈한 성격으로 친화력이 강점인 그는 믿고 함께해 준 동료 의원들과 합심해 얼마 남지 않은 의정활동에 적극적으로 앞장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박 군의원은 "진정한 지방자치 구현을 위해 대의기관으로서 사명을 다하고 집행부와 상호 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아름답고 살기 좋은 울릉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소신을 밝혔다. 그는 "울릉군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한 동해 유일의 도서 군이며 독도와 더불어 해양산업의 전진기지인 지정학적 요충지로 중요성과 역할이 주목받고 있으나 육지와 떨어진 도서 지역의 불리함으로 인해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현실에 대해 박 군의원은 "지역발전의 최우선 과제이며 군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대형여객선 취항' 에 최선을 다하고 울릉공항 건설, 울릉신항 3단계 건설사업의 지속적인 개발 등 대단위 현안 사업의 조기추진 노력에 집행부와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1991년부터 지금까지 새마을지도자 활동을 해 오고 있는 박 의원은 부지런함이 몸에 배어 있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는 새마을운동 울릉군 지회장을 지냈다. 그는 의정활동 가운데 틈틈이 바다로 유입되는 쓰레기 감소를 위해 깨끗한 소하천 가꾸기 및 안내판 정리, 내 집 앞 가꾸기, 겨울철 눈 치우기, 방역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또 온실가스 줄이기 서명운동, 생활 주변 공동 시설물 관리와 해안 자연정화 활동을 솔선수범하며 주민의 참여를 유도하고 밝고 깨끗한 생활환경 조성에 노력해왔다. 그는 "지방의회의 기능은 집행부의 행정을 돕는 수동적 역할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행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기능을 한층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투명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의원 상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박인도 울릉군의원
김규율 울릉군수 권한대행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국제 관광섬 될 것"
"군의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군민 모두의 협력 덕분에 울릉일주도로 완전 개통, 사동항 2단계 공사 준공, 울릉공항 착공 등 군민 3대 숙원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김규율 울릉군수 권한대행은 "일주도로 완전개통, 울릉항 2단계 공사 완공, 울릉공항 착공에 이어 크루즈 부두 및 유람선 정박시설을 개발하는 울릉항 3단계 사업을 계획 중"이라며 "이를 통해 남해안 연안 크루즈와 연계하고 한국·중국·러시아 항로를 개발해 외국인 관광객이 울릉도·독도를 방문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국제 관광 섬'이 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릉군은 현재 △울릉일주도로(완공)·울릉항·울릉공항(지난해 착공) 건설을 중심으로 경제 인프라 조성 △대중교통·주차장 등 울릉도 내부의 교통 편의성 증진 △복합커뮤니티센터 등 주민과 관광객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 보완 등에 나서고 있다. 관광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이 같은 섬 내부시설 확충을 통해 세계적인 관광 섬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김 권한대행은 "'꿈이 있는 친환경 섬 건설'을 군정 목표로 삼아 군민 숙원사업의 완수, 관광 활성화를 통한 경제 각 부문의 동반 성장, 군민행복 복지 실현 등에 나서 세계적인 관광 섬 도약을 위한 기반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김규율 울릉군수 권한대행
일주도로, 울릉항 이어 2025년 울릉공항 개항땐 '관광울릉' 인프라 완성
지난 3월28일 오전 10시30분 경북 울릉군 서면 남양터널에서 울릉도 일주도로 2단계 건설공사 준공을 기념하는 '남양터널 개통식'이 열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던 울릉 주민에게는 지난해 전천후 대형카페리 여객선 취항에 이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앞서 2019년 미개통 구간으로 남아있던 울릉읍 저동리 내수전에서 북면 천부리 섬목까지 4.75㎞ 공사가 끝나면서 일주도로가 완전 개통됐지만, 도로 폭이 협소해 도로안전기준을 제대로 충족하는 구간이 드물고 자연재해로 인한 교통 통제도 적잖았다. 울릉 일주도로 2단계 공사 준공은 이런 불편을 대폭 개선해 안전한 도로로 탈바꿈했음을 의미한다. 울릉 일주도로의 완전개통과 울릉항(사동) 2단계 건설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3대 현안 중 울릉공항 건설만 남게 됐다. 울릉도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하늘·땅·바닷길의 교통인프라 구축 사업은 관광을 활성화시키고 지역경제 전체를 발전시키는 기반이다. 이는 또 정주환경 개선의 핵심이기도 하다. ◆주민 사활이 걸린 울릉공항 건설독도를 품고 있는 울릉도는 제주도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섬이다. 그러나 육지와의 접근성 측면에서 보면 격차가 크다. 이는 주민 생활 불편은 물론 관광객 유치에도 큰 장애가 됐다. 국내 어디든 울릉도로 가려면 육지교통을 이용하고 다시 뱃길로 갈아타야 한다. 이마저 동해 기상이 나쁘면 며칠이고 지연된다. 실제 배 운항은 연간 100일 정도 결항된다. 이 때문에 울릉공항 건설은 그야말로 울릉주민의 사활이 걸린 숙원사업이다. 공항은 2020년 11월 첫 삽을 떴으며 2025년 개항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울릉공항이 개항하면 2025년부터는 뱃길이 아닌 하늘길로도 울릉도를 찾을 수 있게 된다. 현재 서울에서 7~8시간이 걸리는 울릉도 가는 길이 한 시간으로 대폭 줄어든다. 대구·포항에서는 40~50분이면 충분하다. 365일 울릉주민의 내륙 왕래도 가능해지는 시대가 오는 것이다. 울릉공항 건설사업은 2013년 예비타당성 조사, 2015년 기본계획 고시, 2017년 기본설계, 2019년 포항~울릉 항공로 신설 및 총사업비 확정 등의 절차를 거쳤으며 기본설계 기술 제안 입찰 방법으로 사업이 발주됐다. 이후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돼 2020년 7월 계약이 체결됐다. 공항 규모는 국토교통부가 개발 기본계획을 일부 변경하면서 당초보다 커졌다. 공항 예정지 전체 면적은 종전보다 1만7천500여㎡(4.2%) 늘어나 43만455㎡가 됐다. 비행기 계류장도 6대에서 11대가 대기할 수 있도록 커졌다. 울릉공항은 소형항공기(50인승 이하)가 취항하는 공항이다. 총사업비가 6천651억 원(전액 국비)이 투입된다. 1천200m(폭 36m) 활주로와 지상 2층 규모 여객 터미널(면적 3천500㎡)이 들어선다.◆울릉일주도로 55년 만에 완전개통울릉도를 한 바퀴 순환하는 국가지원지방도 90호선. 울릉도의 유일한 주도로인 일주도로 공사가 지난 3월 완공됐다. 착공한 지 55년 만이다. 울릉일주도로는 1962년 울릉도를 찾은 박정희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 울릉도 종합개발계획의 하나로 건설을 지시한 뒤 이듬해 3월 개설이 확정됐다. 1976년 일주도로 39.5㎞ 구간 건설 공사에 들어갔고, 1979년 8월 울릉읍 도동리~저동리 2.3㎞ 구간에 첫 버스 운행이 시작됐다. 1995년 11월 일주도로는 지방도 926호선으로 지정됐다. 2001년까지 약 790억 원의 지방비가 투입돼 총연장 44.55㎞ 가운데 39.8㎞가 개설됐다. 나머지 울릉읍 저동리 내수전에서 북면 천부리 섬목 간 4.75㎞는 절벽으로 이뤄진 난공사 구간인 데다 공사비 확보 문제로 미개통 구간으로 남겨 뒀다. 이후 2012년 공사를 재개해 2019년 전 구간을 개통했다. 미개통 구간까지 전면 개통되면서 주민 편의 개선은 물론 섬 관광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했다. 그러나 기존 도로 폭이 협소해 대형차량 운행에 어려움이 있고 해마다 반복되는 낙석과 산사태, 너울성 파도 등으로 수시로 도로가 통제돼 사실상 반쪽짜리 일주도로였다. 이에 따라 경북도와 울릉군은 2015년 총사업비 1천771억 원을 투입하는 울릉도 일주도로 2단계 공사를 시작했다. 기존 도로 21.1㎞에 터널 5개소(1천729m, 확장2·신설3)와 피암 터널 4개소(360m)를 건설하고 1·2차로인 도로를 전 구간에 걸쳐 2차로로 확장·포장하는 내용이다. 2단계 공사가 지난달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차량 통행이 위험했던 구간이 대폭 개선돼 주민과 관광객이 안전한 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2만t급 대형 카페리 여객선 취항2020년 10월 울릉항 2단계 접안시설 완공으로 대형 카페리 여객선의 울릉도 취항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포항~울릉 항로에 <주>울릉크루즈의 2만t급 대형 카페리선 '뉴시다오펄'호가 취항해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갔다. 뉴시다오펄호는 4m 높이의 파도도 거뜬히 헤쳐나갈 수 있다. 대형 여객선이다 보니 섬 여행에서 가장 꺼리는 뱃멀미도 거의 없다. 무엇보다도 뉴시다오펄호가 운항되면서 여객선 결항률이 뚝 떨어져 주민들은 반색하고 있다. 2021년 1~3월 결항일은 55일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 20일에 불과했다. 결항일이 절반 넘게 급감한 것이다. 현재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뉴시다오펄호 외에도 세 척이 더 있다. 이 여객선들은 규모가 모두 500t급 미만으로 작은 편이어서 수심이 깊은 동해 특성상 날씨가 조금만 나빠도 운항이 어려워 툭하면 결항했다. 겨울엔 배가 거의 다니지 않아 뉴시다오펄호 취항 이전까지 울릉도 주민은 몇 달씩 사실상 고립됐다. 뉴시다오펄호는 주민의 일상을 바꿔 놓았다. 비록 운행 시간이 6시간 넘지만 육지를 오갈 수 있는 날이 많아졌다. 울릉 주민 대부분이 관광업으로 생계를 꾸리고 있는 만큼 겨울철마다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이던 관광업계는 겨울철에도 관광객 수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2025년 완공 예정인 울릉공항 조감도. 지난 3월28일 개통된 울릉도 일주도로 2단계 남양터널. 새로 개통된 터널 오른쪽으로 예전 사용하던 옛 남양터널의 입구가 보인다. 지난해 9월 포항 영일만항~울릉 사동항 노선에 취항한 2만t급 대형 카페리 여객선 '뉴시다오펄'호가 울릉도 사동항에서 출항하고 있다.
울릉도 하늘 땅 바닷길 닦아 명품관광지로 비상한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울릉도와 독도. 가고 싶은 사람은 많지만 불편한 교통이 문제였다. 그동안 울릉도 가는 길은 험했다. 울릉도 여객선은 경북 포항·후포와 강원도 강릉·묵호 네 곳에서 출항한다. 대구에서 출발하면 육로를 포함 대략 6∼8시간 잡아야 울릉도에 도착한다. 이마저도 바닷길이 뒷받침돼야 한다. 변화무쌍한 바다의 기상으로 연간 100일 이상은 뱃길 접근이 불가능하다.경북 울릉군은 육지와의 접근성을 높이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군은 울릉군민의 숙원사업이었던 하늘·땅·바닷길을 여는 교통인프라 구축과 사업에 군정을 집중했고, 주민들도 적극 동참했다. 민·관이 합심해 노력한 결과 2019년 일주도로 완전개통, 2020년 울릉(사동)항 2단계 접안시설 완공과 울릉공항 착공이라는 결실을 이끌어냈다. 동해바다 대표 섬, 울릉도 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했다. 오는 2025년 말 완공예정인 울릉공항은 도약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울릉공항 활성화에 필수적인 이용객 확보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소형항공기만 운용가능한 울릉공항 등 도서공항에 승객 좌석수 허용 기준이 현재 50석 이하에서 80석이하로 완화됐기 때문이다.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울릉도는 한국 대표 해양관광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동쪽 끝, 국토의 막내인 독도 방문도 훨씬 수월해질 전망이다. 울릉군은 공항 건설과 함께 100만 관광객 시대에 대비해 울릉도를 아름답고 살기 좋은 휴양관광지로 부각시킨다는 구상이다. 국내 최초의 수중 전망대, 인공해수 풀장, 해안 친수공간 조성 등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있다. 김규율 울릉군수 권한대행은 "일주도로와 울릉항 완공에 이어 2025년 울릉공항의 개항으로 대형 크루즈 여객선 취항과 하늘길이 열리게 되면 울릉도가 명실상부한 국제적 해양관광 휴양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
울릉도 특산물 마가목으로 전통 식혜 개발…농가 새 소득원 기대
경북 울릉도에서 특산물을 이용해 전통 음료를 개발하며 부농의 꿈을 키워가는 임업 후계자가 있어 눈길을 끈다.울릉도 특산품 명품화사업단 대표를 겸하고 있는 정대휘(60)씨는 국내 처음으로 울릉도 특산물 마가목 열매를 이용해 전통 음료인 식혜를 개발했다. 지역 농민들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만들기 위해 시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정씨는 "예부터 나무 중 으뜸은 마가목이라 할 만큼 몸에 이롭다는 울릉도 마가목으로 민족 전통 음료인 식혜를 개발했다"며 신제품 출시 소감을 밝혔다.지난해 개발해 시판 중인 '마가목 식혜'는 천혜의 울릉도 자연환경에서 자란 마가목과 관련 수년에 걸쳐 문헌 기록을 찾아 끈질긴 연구와 시행착오를 거쳤으며, 장내 소화력과 체내 흡수력이 높은 식혜로 개발했다.정씨는 제품 상용화를 위해 울릉도에 제조공장을 설립하려 했으나 여러 가지 어려움에 부딪히자 고전 전통 식혜 제조공장 물색에 직접 나섰다. 그 결과 2대에 걸쳐 전통방식 식혜를 제조하고 있으며 HACCP 인증을 받은 친정농업회사법인(대표 정희순)과 OEM 제조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무색소, 무보존료, 무카페인 '울릉도 마가목 식혜'도 그렇게 세상에 나왔다.이 식혜를 국내 대형 식품회사에서 만든 식혜와 영양 분석을 한 결과, 단백질은 3배, 탄수화물은 4배 높고 단맛은 더욱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울릉도 마가목 열매는 담금주로 만들거나 진액을 추출하는 방법으로 활용됐다. 이번 식혜 상용화로 지역 내 임업 농가의 소득 증대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마가목은 장미과에 속하며 울릉도와 경북 등지에 자라는 낙엽소교목으로 높이는 7~10m에 달한다. 꽃은 5~6월 흰색으로 피며 열매는 9~10월에 붉은색으로 익는다.목재는 조각 재료, 나무껍질로, 열매는 한방 약재로 쓰인다. 특히 열매는 신경통에 효험이 있어 술을 담가 먹는다. 이름은 새싹이 돋을 때 말의 이빨처럼 힘차게 솟아난다고 마아목(馬牙木)이라고 부르는던 데서 유래됐다.정씨는 한때 잘나가는 농산물직판장 대표였지만 외환위기가 본격화된 1998년 운영하던 업체를 정리한 뒤 울릉도에 둥지를 틀었다. 귀농 후 정씨는 산양삼 재배에 나섰다.울릉도는 고랭지이지만 화산암반 지역으로 물 빠짐이 좋아 산양삼 재배에 적합하다. 고로쇠 물과 명이나물은 사포닌 함량이 높아 인삼이나 산삼 특유의 향이 짙다. 이런 사실을 간파한 정씨는 2002년 울릉군 서면 삼막 지역에서 시험 재배를 시작했다.생각만큼 산양삼 재배는 만만치가 않았다. 실패가 거듭됐지만 포기하지 않고 산양삼 재배에 매달려 귀농 10년 만에 재배에 성공했다.그는 2016년 12월에 산양삼 재배에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아 울릉군 제1호 임업 후계자로 선정됐다. 2020년 7월에는 <재>한국신지식인협회에서 산림자원 분야 신지식인에도 선정됐다. 임업 후계자(전문임업인) 불모지였던 울릉군에 귀농한 그는 임업 전문인 저변 확대를 위해 임업 후계자 양성에도 힘을 기울였다. 특히 한국임업후계자협회 중앙회 홍보실장·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산림산업의 중요성을 널리 홍보했다.정씨는 "울릉도의 임·특산물을 활용한 건강한 먹거리와 인체에 유익한 제품을 계속 개발해 울릉도 특산물이 명품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지난해 울릉도 마가목식혜 제품을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판매에 나선 정대휘 대표. 정대휘 대표 제공
울릉도 개척역사 속살 한눈에 본다…수토역사전시관 관광객 발길 유혹
울릉도 개척의 역사를 한 곳에서 느끼고 볼 수 있는 울릉 수토 역사전시관이 울릉도 대표 전시관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학생, 주민, 관광객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해 울릉도를 속속들이 알고 싶은 사람은 반드시 찾아가야 할 특별한 전시관이다. 울릉 수토 역사전시관은 옛 울릉중 태하분교 부지 5천234㎡에 국비 124억원, 도비 16억원, 군비 52억원 등 총사업비 192억원을 투입해 4층 규모(연면적 1천772㎡)의 전시관과 그 당시 수토사와 수행원들이 타고 온 수토선을 재현해 놓았다.수토(搜討)란 한 지역을 수색하고 토벌한다는 뜻으로 울릉도와 독도를 조선에서 관리한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조선 시대부터 울릉도·독도에 대해 알아보고 울릉도에 몰래 들어간 이들을 찾기 위해 조사하며 울릉도·독도의 자연자원과 거주민을 수탈하는 왜군을 물리치기 위해 주기적으로 수토사를 보냈다.이 전시관은 법적으로 울릉도에 주민들이 거주할 수 없었던 시기에 불법으로 거주하는 조선 주민들과 벌목 및 어로 행위를 하는 일본인들을 수색하고 토벌하는 등 2~3년마다 정기적으로 수토사를 파견해 울릉도를 관리한 수토 제도를 관광 자원화하기 위해 2017년 11월 문을 열었다.울릉 수토 역사전시관은 층별로 각각 다른 주제로 구성돼 있다. 1층 주제는 '기억의 순환'으로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울릉도의 자연, 울릉도를 지킨 수토사 38인의 명단, 그리고 그 기록들을 표현한 예술작품으로 구성했다. 2층은 '수토에서 개척까지'라는 주제로 조선 시대 기록 속의 수토, 고종과 이규원 검찰사의 울릉도 개척, 수토사의 기록과 각석문 등 수토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 놓았다. 3층은 '수토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수토'의 의미와 중요성을 이해하며 안용복의 행적과 조선과 일본의 갈등, 그리고 조선의 수토 제도가 발전하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또 주제영상관에서는 울릉도의 탄생부터 왜군의 침략에 대한 수토 과정과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울릉도·독도의 개척사를 입체 영상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군은 전시관 이용 활성화를 위해 매년 관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수토 역사에 대한 이론교육과 전시관 관람, 수토선 만들기 체험, 과거 수토사가 거닐던 길(학포~태하~현포)을 직접 걷는 등 수토 역사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전시관으로 가는 길목에 2017년 조성한 유채꽃밭 인근 부지 3천300㎡에 총사업비 5천만원을 투입해 댑싸리 정원도 조성할 예정이다. 명아줏과에 속하는 경관 작물인 댑싸리는 동그란 형태로 여름까지 초록색을 띠다가 가을이면 잎과 줄기까지 붉게 물들어 색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울릉 수토 역사 전시관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하고 행복한 추억을 남겨줄 것으로 기대된다.김규율 울릉군수 권한대행은 "울릉도와 독도가 현재 대한민국의 영토일 수 있는 것은 역사 속 선조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라며 "전시관이 영토 수호 의지를 높이고 울릉관광에도 도움이 되도록 운영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경북 울릉군 서면 태하리에 있는 울릉수토역사전시관. 전시관 입구에 육지와 울릉도·독도를 오가며 섬을 관리하고 왜구를 도벌하던 '수토선'을 재현해 놓았다.
[울릉도 가볼만한 곳] 해안 절경 한눈에...울릉도 태하 관광 모노레일
경북 울릉군 서면 태하리에 있는 '태하 향목 관광 모노레일'을 타면 천연기념물 제49호인 대풍령 향나무 자생지와 항로표지관리소 등 울릉도 해안 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울릉군 서면 태하리에 36억 원을 들여 착공한 지 1년 2개월 만인 지난 2008년 7월 4일 첫 운행을 시작한 관광 모노레일은 20인승 모노레일 카 2대와 승·하차장 1곳씩을 갖췄다. 황토구미마을에서 태하등대 진입로까지 길이가 304m이고 최대 경사(등판 각도)는 39도로 설계해 해안 절벽을 타고 올라가며 절경을 즐길 수 있다. 더구나 모노레일을 타고 태하등대에 도착하면 1㎞가량 떨어진 돌산인 대풍령(해발 300m)에 자생하는 향나무 숲과 후박나무 숲, 한국의 10대 비경으로 꼽히는 서ㆍ북면의 해안 절경이 펼쳐진다. 또 해상관광의 백미라고 하는 코끼리 바위와 노인 바위, 삼선암, 송곳산 등의 풍경도 만끽할 수 있다.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태하 향목 관광 모노레일
울릉군 코로나19 거점병원 9곳에 산나물 기부
경북 울릉군이 30일 대구·경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거점병원 9곳에 울릉도 청정 부지깽이 봄나물을 기부했다. 김병수 군수는 이날 대구의료원·대구가톨릭대병원·영남대병원·동산병원·경북대병원·포항의료원·포항성모병원·좋은선린병원·포항세명기독병원을 방문해 부지깽이나물 1천㎏(1천만 원 상당)을 전달했다. 군은 코로나 19 차단을 위해 노력하는 의료진 사기를 높이기 위해 나물을 보냈다. 군 공무원, 울릉농협, 자원봉사센터 관계자 도움을 받아 나물을 씻고 선별해 500g의 밀폐 용기에 담은 후 소비자의 기호에 맞게 2㎏ 단위로 소포장했다. 이어 울릉도 현지에서부터 냉장 탑차에 부지깽이나물을 싣고 화물선을 이용해 포항에 도착 후 대구·경북 코로나 19 거점병원까지 수송해 신선도 유지에 힘을 쏟았다. 밥상 위의 보약이라 불리는 부지깽이나물은 울릉도를 대표하는 나물로 쌈·무침 등으로 활용할 수 있고 독특한 맛과 풍미가 있으며 해열 이뇨제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봄의 활력을 더해주는 나물로 주목받고 있다. 김 군수는 "코로나 19와 맞서 싸우는 대구·경북 의료진의 희생정신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나물을 준비했다"라고 말했다.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김병수 울릉군수가 30일 코로나 감염차단에 애쓰는 포항의료원을 방문해 울릉도 산나물 을 전닳했다.
울릉도 일주도로 2단계공사 준공...낙석위험, 선형 불량구간 대폭개선
울릉도의 유일한 주도로인 일주도로 2단계 공사가 착공 7년 만에 완공됐다. 경북 울릉군은 울릉도 일주도로 2단계 공사 완공을 기념해 28일 오전 10시 30분 울릉군 서면 남양터널에서 2단계 건설공사 준공을 기념하는 '남양터널 개통식'을 가졌다. 이철우 경북지사와 김병수 울릉군수, 남진복 도의원, 대한건설협회(경북지회), 대한전문건설협회(경북지회), 지역주민 300여 명도 준공식에 참석해 2단계 공사 완공을 축하했다. 울릉도 일주도로 2단계 공사가 오랜 공사 기간 끝에 마무리되면서 낙석과 산사태, 너울성 파도로 차량 통행이 위험했던 구간이 대폭 개선돼 주민과 관광객이 안전한 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울릉도를 한 바퀴 순환하는 국가지원지방도 90호선 울릉일주도로는 1962년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 울릉도를 순시한 이후 울릉도 종합개발계획의 하나로 일주도로 건설을 지시한 뒤 이듬해 3월 개설을 확정했다. 1976년 일주도로 39.5㎞ 구간 건설 공사에 들어갔고, 1979년 8월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와 저동리 간 2.3㎞ 구간에 첫 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그 후 1995년 11월 일주도로를 지방도 926호선으로 지정하고, 2001년까지 약 790억 원의 지방비를 들여 총연장 44.55㎞ 가운데 39.8㎞를 개설했다. 울릉읍 저동리 내수전에서 북면 천부리 섬목 간 4.75㎞는 절벽으로 이뤄진 난공사 구간인 데다 공사비 확보 문제로 미개통 구간으로 남아 있었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미개통 구간의 착공을 위해 수차례 중앙부처를 방문해 2008년 11월 일주도로를 지방도에서 국비 지원이 가능한 국가지원지방도로 승격과 함께 국비 1천264억 원을 지원받아 2012년 공사를 재개해 사업계획 확정 후 2019년 3월 울릉도 일주도로 전 구간 개통이라는 큰 결실을 보았다. 미개통 구간까지 전면 개통되면서 울릉읍 저동항에서 북면 천부리까지 1시간 30분이던 거리가 15~20분으로 크게 줄어 주민 편의 개선은 물론 섬 관광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했다. 그러나 기존 일주도로는 도로안전기준을 제대로 충족시키는 구간은 극히 드물고, 도로 폭이 협소해 대형차량 운행에 어려움이 있었으며, 해마다 반복되는 낙석과 산사태, 너울성 파도 등 자연재해로 인해 교통 통제도 적지 않아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경북도와 울릉군은 2015년 12월에 낙석위험 구간과 선형 불량구간을 대폭 개선하는 울릉도일주도로 2단계 건설공사를 착공했다. 2022년 4월까지 총사업비 1천771억 원을 투입해 기존 도로 21.1㎞에 터널 5개소(1천729m, 확장2 신설3), 피암 터널 4개소(360m)를 건설하고 현재 1·2차로인 도로를 전 구간에 걸쳐 2차선 도로로 확·포장했다.특히, 이날 개통된 남양터널(연장 459m)은 기존에 1차 터널로 차량교행이 전혀 되지 않아 진·출입을 알리는 목적으로 신호등으로 운영되던 탓에 신호대기에 익숙하지 않은 관광객에게는 교통 불편과 사고의 우려가 컸다. 이번 공사로 2차로 신설 터널이 개통되면서 주민과 관광객들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울릉도일주도로 2단계 건설공사는 오는 4월 말 준공을 목표로 현재 99%의 공정률을 보인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교통 인프라 개선은 주민들의 정주 환경 개선과 관광 활성화에 가장 중요한 사안 중 하나인 만큼, 앞으로도 더 안전하고 더 쾌적한 교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울릉도일주도로 2단계 건설공사가 완공되면서 주민과 관광객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게 돼 울릉도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중앙정부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설득해 나머지 구간도 도로안전기준에 맞게 개선되도록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라고 말했다.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28일 오전 10시 30분 울릉군 서면 남양터널에서 이철우 경북지사(왼쪽에서 다섯번째)와 김병수 울릉군수(오른쪽에서 다섯번째), 지역주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단계 건설공사 준공을 기념하는 '남양터널 개통식'을 가졌다.28일 울릉도 일주도로 2단계 건설공사 '남양터널 개통식'이 끝난 후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병수 울릉군수가 함께 손을 잡고 축하하고 있다.28일 울릉일주도로 2단계 건설공사 '남양터널 개통식'에 참석한 김병수 울릉군수가 축사를 하고 있다.
독도박물관 故 이종학 관장 타계 20주기 추모전 열어
경북 울릉군 독도박물관은 오는 12월31일까지 독도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독도박물관 초대관장이자 서지학자였던 故 이종학 선생의 일생과 업적을 재조명하는 '역사의 이랑을 헤치며'라는 제목의 추모전시회를 연다.지난 26일 시작된 이번 추모전시회에는 이종학 선생의 출생과 성장 과정을 살펴보고 독도 영유권과 관련된 헌신적인 역사자료발굴 노력과 이를 바탕으로 독도박물관 건립까지의 과정을 재조명한다.특히 독도박물관의 초대관장이자 서지학자로서의 업적을 보여주는 연구성과물 등 유물과 유족 및 지인의 인터뷰 영상 그리고 생전의 사진 자료 등을 소개함으로써 이종학 선생의 인간적인 면모를 더욱 생생히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김병수 울릉군수는 "이종학 선생의 타계 20주기를 맞아 추모전을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울릉군과 독도박물관은 이종학 선생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고 독도 영유권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라고 밝혔다.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독도박물관 특별전시 포스터독도박물관 제공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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