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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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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 생수사업 재개되나…감사원 "용천수 판매 가능" 판단
수도법 위반을 이유로 환경부가 제동을 건 '울릉도 생수 사업'이 최근 감사원 사전컨설팅 결과, 판매가 가능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향후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LG생활건강과 울릉군이 연내 출시를 준비해 온 '울릉 샘물' 사업은 환경부가 수도법 위반을 이유로 사업 허가를 내주지 않아 제품 출시가 중단됐었다.감사원은 최근 "공공자원인 물의 효율적 활용,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주민편익 증대 등 공익성이 인정된다"며 '인용' 의견을 제시했다. 감사원 '사전컨설팅'은 행정기관이 의사결정 관련 규정 해석을 신청하면 의견을 제시해 주는 제도다.감사원은 별도 관로를 통해 공급된 용천수를 이용하는 샘물을 제조·판매하는 것까지 제한하는 것은 불합리한 규제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또 지방출자기관인 울릉 샘물이 버려지는 용천수를 개발하는 것은 '물관리 기본법'상 물의 효율적 활용이라는 물관리 기본원칙에도 부합한다고 봤다.감사원은 "미급수구역에 대한 먹는샘물 공급,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 공익성이 인정되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울릉군은 수익의 지역사회 환원, 미급수지역에 울릉 샘물 제품을 무상·저가 공급하는 등 경영에 공공성 확보 방안을 마련해 충실히 이행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울릉군은 추산 용천수를 지역 대표 생수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2013년 샘물 개발 허가를 취득한 후 2017년 LG생활건강을 샘물 개발 민간사업자로 선정했다. 2019년 1월엔 LG생활건강과 '추산 용천수 먹는 샘물 개발'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울릉 샘물'을 설립해 생수 사업에 뛰어들었다. 자본금 520억원 중 울릉군은 20억원, LG생활건강은 500억원을 출자했다. 울릉군은 이후 상수원과 정수장을 연결하는 도수관로에 별도 관을 분기해 울릉 샘물에 용천수를 공급할 수 있다는 환경부 의견을 회신받았다. 울릉 샘물은 506억원을 투입해 생수 생산시설 공사에 착수, 현재 90% 이상 공정률을 보인다.추산 용천수는 하루에 1만4천~3만t 정도가 땅속에서 솟아오르는데 이 중 1만4천t이 수력발전과 수돗물 공급에 사용된다. 울릉군은 활용되지 않고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추산 용천수 중 1천t을 먹는 샘물로 제조해 판매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울릉샘물 생산공장 전경. 〈울릉군 제공〉
해경 처음으로 울릉도에 전기순찰차 배치
울릉도에 해양경찰 처음으로 전기순찰차가 등장했다. 동해해양경찰서는 정부의 저탄소 기조에 발맞춰 경북 울릉군 울릉파출소에 해양경찰 최초로 전기순찰차를 울릉파출소에 배치했다고 17일 밝혔다. 동해해양경찰서는 급변하는 기후변화와 함께 정부 시책인 탄소 중립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자 친환경 차량인 전기차(아이오닉5)를 울릉도에 배치했다. 이번에 울릉도에 배치된 전기순찰차는 완충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420㎞까지 가능한 최신 전기차이다. 동해해경은 이번 전기순찰차 도입으로 미세먼지 저감 및 탄소 중립 등을 실천해 현재 우리가 직면해 있는 심각한 기후 위기 극복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노후 순찰차 교체 시에도 전기순찰차처럼 친환경 차량의 대차를 추진하여 지구 환경 보호를 계속 노력할 계획이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지구온난화 등 심각한 기후 위기로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라며 "친환경 정책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깨끗한 바다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해양경찰 최초로 울릉도에 도입한 전기순찰차
[제15회 아줌마 대축제] 울릉군, 독특한 향 자랑하는 무공해 산나물
매년 급감하는 울릉도 오징어를 대신해 울릉도 산나물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이를 찾는 소비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울릉도 산나물은 눈이 많이 오는 섬 특유의 지질, 기후와 맞물려 이른 봄 눈 속에서 싹을 틔우고 자라나 그 향이 아주 독특하다. 울릉도에서 자라나는 모든 풀을 약초라고 부르는 이유도 여기 있다.가장 널리 알려진 나물은 미역취·부지깽이·참고비·삼나물 등이 있으며 봄철에는 명이(산마늘)·전호·땅두릅 등이 유명하다. 울릉도 산채 중 삼나물, 참고비는 명절용 나물로 사용하며 산나물비빔밥에 넣기도 한다. 무공해 청정지역에서 자란 산나물로 만든 비빔밥은 특산물 전시회장 시식코너에서도 맛볼 수 있다.오징어는 예년과 비교해 어획량이 크게 줄었지만, 울릉도 하면 제일 먼저 오징어를 꼽을 정도로 울릉도 대표 특산물이다. 울릉도 근해에서 잡히는 오징어는 연근해나 원양에서 어획되는 오징어와 달리 청정지역에서 잡히기 때문에 깨끗하다. 또 아침 일찍 출어해 신속하게 당일 건조작업에 들어가기 때문에 신선도를 최대한 확보해 다른 지역 오징어보다 향과 맛이 뛰어나다. 오염 없는 맑은 자연 바람으로 말려 오징어 고유의 맛이 깊게 배어 있는 것도 특징이다. 호박엿은 오징어와 함께 울릉도를 대표하는 특산품이다. 당도가 높고 육질이 두꺼운 울릉도산 호박을 30% 첨가, 청결하고 위생적으로 만들었다. 치아에 달라붙지 않고 담백해 어린이·신세대·노인층까지 모두 즐겨 먹는 기호식품이다. 엿·잼·조청·젤리·빵 등의 상품도 다양하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울릉도 산나물세트. 〈울릉군 제공〉
[울릉 가볼만한 곳] 울릉 '역사문화체험문화센터' 지역 근현대사 한눈에
경북 울릉도의 관문 도동항 도심지 한가운데 자리한 '울릉 역사문화체험센터'<사진>는 2011년 문을 열었다. 이곳은 울릉도의 근대사를 잘 담고 있는 일본식 가옥의 역사적 가치를 높게 평가한 문화유산국민신탁이 2008년 매입한 뒤 보수 복원을 거쳐 역사문화체험센터로 새롭게 단장했다.울릉도 근현대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과 동영상 등의 미디어 자료를 다양하게 전시하고 있어 울릉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체험장소도 갖춰 가족단위 방문객들도 많이 찾는다. 특히 매년 문화재청과 울릉군의 지원을 받아 '생생문화재' 사업을 시행해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울릉도 및 독도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취재수첩]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 반드시 해야한다
2020년 11월27일 착공한 울릉공항 건설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23%가량으로, 연말까지 공정률 30%를 달성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예정된 2025년 개항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울릉공항은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와 남양리 일원에 총사업비 7천92억원이 투입돼 건설되며 길이 1천200m에 폭 36m 활주로, 여객터미널, 계류장 등이 조성되고 50인승 이하 소형 항공기가 취항할 수 있도록 건설되고 있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100만 관광객 시대'를 이끌 수 있도록 울릉공항을 관광전용공항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울릉공항이 개항하면 기존 해운 수요 전환뿐 아니라 신규 수요가 발생하고 관광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100만 관광객 시대'의 실현과 국제선 및 부정기 항공편 활성화를 위해서는 활주로 길이 연장 필요성이 제기된다. 울릉공항은 연간 53만명 규모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는 터미널과 1천200m 활주로 시설이 계획돼 있다. 이 활주로 길이로는 극동 러시아, 일본, 중국 일부 등 근거리 외국인 관광객 유치만 가능하다. 50인승 소형항공기의 운항으로는 관광객 유치에 한계가 있다. 이에 국토교통부가 지난 6월 소형 항공운송 사업 한도를 기존 50인석 비행기에서 80인석까지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울릉공항도 50인승 소형 항공기가 아니라 최소 80인승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도록 활주로 길이를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내 항공 전문가들은 울릉공항의 활주로가 1천300m로 100m 연장되면 80∼100인승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해 탑승객 및 화물 수송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 울릉도는 도서지역 특성상 강풍 등 기상변화가 심해 바람에 취약한 50인승 소형비행기는 결항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울릉도 관광객 증가세를 볼 때 울릉공항이 건설되면 항공 수요는 충분하므로 활주로 길이를 100여m 정도 연장하면 현재 계획된 수송 능력의 두 배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울릉공항은 국가 안보적 요충지이며 독도 수호 등에 꼭 필요하다고 대부분 공감하며 무엇보다도 울릉도에 사는 우리 국민의 이동권 보장에 꼭 필요하다. 잦은 결항이 예상되는 50인승 소형항공기 취항이 아니라 예산을 좀 더 투입해 80∼100인승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할 수 있도록 활주로 길이의 연장이 불가피하다. 울릉공항 건설은 국가적인 손익을 떠나 대한민국 국민이 사는 영토이기에 반드시 제대로 건설돼야 한다. 정용태기자〈경북부〉 정용태기자〈경북부〉
9대 울릉군의회 전반기 첫 정례회 대비 의정연수
경북 울릉군의회는 2022년도 하반기 첫 정례회 대비 의정 연수를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남 목포시 일원에서 실시했다. 이번 의정 연수는 하반기 정례회에 계획되어 있는 행정사무 감사, 2023년도 본예산 심의 등 중요한 의사 일정을 앞두고 의정 역량 강화와 전문성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연수에는 한국 지방정부 연구원 김회창 원장의 예산안 심사, 행정사무 감사 기법, 조례안 발의 등 전문교육과 의회 운영의 실무 기법을 습득해 제9대 울릉군의회의 역량을 제고하고, 이달에 예정된 하반기 첫 정례회에 충실히 대비한다. 또 향후 의정활동 방향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공경식 의장은 "제9대 의회가 개원하고 처음 시행하는 연수로 오는 9월, 12월 정례회를 대비하여 의원들의 실무 역량을 높이기 위해 계획했다"라며, "이번 연수를 통해 의정활동의 전문성을 높여 군민들에게 신뢰받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경북 울릉군의회는 지난 달 29일부터 이 달 2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전남 목포시에서 역량 강화를 위한 의정 연수를 실시했다.(울릉군의회 제공)
울릉도·독도 모바일 스탬프 투어 떠나요...27일부터 운영
울릉군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울릉도·독도 모바일 스탬프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울릉군은 27일부터 울릉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모방일 스탬프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울릉도의 구석구석 주요 관광명소를 찾아 떠나는 '2022 울릉도 모바일 스탬프 투어'는 관음도와 봉래폭포, 독도 등 관광명소 20곳으로 구성됐다. 기존 스탬프 인쇄물로 진행되어 온 부분을 모바일 스탬프 투어로 변경해 훼손·분실·관리 등의 문제점이 개선되어 여행객이 간편하게 관광지를 방문할 수 있도록 개편됐다. 수요자 주도형 관광 기회 제공과 함께 재미와 추억을 담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독도를 포함해 관광명소 20곳을 자유롭게 다니면 해당 관광지에서 자동으로 GPS를 통해 스탬프가 인증되며, 관광지 20곳 중 16곳 이상 스탬프를 찍은 관광객에게 기념품(특산품)이 지급된다. 모바일 스탬프 투어 관련 안내 전단과 기념품은 도동·저동·사동 관광안내소 및 저동·사동 여행자센터를 방문해 받을 수 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많은 국민이 청정 섬 울릉도와 민족의 섬 독도를 재미있게 관람하고, 소중한 여행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울릉군 청사
[울릉 가볼만한 곳] 울릉 남서 일몰 전망대 이국적인 화산절벽 보면서 일출·일몰 감상
경북 울릉군 서면 남서리에 있는 남서 일몰 전망대<사진>는 독도 전망대·내수전 전망대와 함께 일출과 일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울릉도의 대표적인 전망대다.이곳은 울릉도 서면 남양마을에서 남서천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만날 수 있다. 입구에는 '삼국시대 우산국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우산국박물관에서 30분가량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남서 일몰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 도착하면 동해의 시원한 수평선이 오는 이를 반긴다.특히 전망대 우측에 보이는 화산절벽은 울릉도 서쪽 해안가를 병풍처럼 두르고 깎아지른 듯한 이국적인 경치로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일몰 시각에는 하늘과 바다가 모두 붉게 물들어 장관이다. 해발 150m에 있는 남서 일몰 전망대는 정자·벤치 등 각종 편의 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울릉·독도서 국가기념행사…내년 '섬의 날' 개최지로 최종선정
울릉도·독도가 내년 '제4회 섬의 날'(8월8일) 행사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섬의 날은 섬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국민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지정한 법정기념일이다. 2019년 전남 목포·신안에서 제1회 섬의 날 행사가 개최됐으며 2020년엔 코로나19로 취소됐다가 지난해 경남 통영에서 재개됐다. 올해는 전북 군산에서 행사가 열린다. 행정안전부는 내년 섬의 날 행사 개최지를 선정하기 위해 섬을 보유한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난 1~2월 공모를 진행했으며, 4월13일 경북 울릉군을 개최지로 최종 결정했다. '아름다운 신비의 섬'으로 불리는 등 우리나라 대표 섬 관광지라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8월8일 섬의 날부터 8월15일 광복절까지 독도의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홍보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이로써 섬의 날 행사는 울릉군 첫 국가 기념행사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울릉도·독도는 한국·북한·일본·러시아·중국의 영해가 맞닿아 있는 환동해권 정중앙에 위치한 군사전략기지이자 방어기지다. 특히 독도는 일본이 끊임없이 영유권을 주장해 우리나라와 외교적 갈등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섬의 날 행사는 독도가 우리나라 고유영토라는 정당성을 확보하는 의미가 있다. 울릉도·독도 주변 해역은 한류와 난류가 만나기 때문에 어족 자원이 풍부하고 매장된 해저 자원이 많아 경제적 가치가 크다. 과거 청·일전쟁(1894년), 러·일전쟁(1904년)에서 일본이 승리하는 데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을 만큼 군사적으로도 요충지다. 이러한 지정학적 가치 때문에 일본은 1905년 2월 시마네현 고시 제40조를 통해 독도를 '다케시마'로 명명하고 자기 땅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울릉도·독도는 역사상 한 번도 다른 나라의 영토가 된 일이 없는 대한민국의 영토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연중 기획 - 바다를 향하여 .8] '해상왕국 우산국' 발자취 살펴보면 독도문제 풀린다
삼국시대 이전부터 울릉도·독도에 존재했던 고대 해상왕국 우산국의 발자취를 살펴봄으로써 독도문제의 해결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지금 우리가 독도를 실질적으로 통치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무조건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측면에서 울릉도·독도 그리고 주변 해역이 고대 삼국시대 이전부터 우리 민족의 터전이며 우리 영토였음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대 해상왕국 우산국 다른 고대왕국과 마찬가지로 울릉도와 독도를 장악했던 우산국의 역사적 자료는 많지 않다. 다만 울릉군 북면 현포리와 서면 남양리 일대가 선사시대부터 멸망 직전까지 우산국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우산국의 역사는 대략 기원전 4세기부터 신라 장군 이사부가 우산국을 정벌한 512년까지 약 1천년 정도로 추정된다. 다른 왕국과 달리 오랜 역사를 간직할 수 있었던 것은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이 크게 작용했다.2000년 6월 영남대 박물관 조사단은 울릉군 북면 현포리의 고대 우산국 도읍지로 추정되던 지역을 조사했다. 그 결과 곡식을 갈아 먹던 갈돌·갈판 등 선사시대 유물이 무더기로 출토되면서 전설로만 남아 있던 해상왕국 우산국의 실체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실 울릉도와 독도는 선사시대부터 한반도와 역사의 맥을 함께해 왔다.◆우산국 도읍지 현포리울릉도 도동항에서 해안일주도로를 따라 30㎞ 떨어진 울릉군 북면 현포리 고분군 일대는 철기시대(기원전 300년) 전후 '해상왕국' 우산국 주민의 집단 거주지로 추정되는 곳이다. 현포리 고분군을 중심으로 절터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금동불상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된 사실만으로도 고대왕국의 도읍지라는 사실을 짐작하게 한다. 현포리 고분군 일대 고고학 조사에서 무문토기와 붉은간토기(홍도) 조각, 갈돌 등 사람이 산 흔적이 있는 구덩이가 발견됐다. 또 삼국시대 당시 우산국 최고 지배자가 사용한 금동관 조각과 귀고리 등 장신구를 새롭게 확인했다.현포리에서 발견된 무문토기의 기원은 본토의 철기시대 전기 말경, 아무리 늦어도 기원 전후의 전형적인 무문토기로 추정된다. 이런 고고학적 유물은 울릉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시기가 빠르면 청동기시대(BC 1000~BC 300년), 늦어도 철기시대 전기(BC 300년~1년)까지 올라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 하겠다. 이를 근거로 울릉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시점은 기원전 약 1천~300년 사이로 추정된다. 북면 현포리 일대 집단주거지고대왕국 도읍지 짐작하게 해서면 남양리는 기원후 도읍지이사부에 맞선 격전지이기도우산국박물관 건립해 재조명◆천혜의 전략 요충지 남양리울릉도 주민은 몽돌해수욕장이 드넓게 펼쳐진 아름다운 해안으로 유명한 서면 남양리 일대가 기원후 우산국의 도읍지라고 말한다. 몽돌해수욕장에서 직선거리로 500m 떨어진 곳에 비파산이 있다. 해상교통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산세가 험준하다. 외부로부터의 침략을 막아주는 자연적인 방어선 역할을 해준다. 비파산에 올라보면 투구 바위가 시선 아래 있고, 그 너머는 동해의 푸른 바다, 돌아보면 태하령, 사방은 산이 성처럼 둘러싸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울릉군 서면 남양리 일대는 천혜의 전략적 요충지인 셈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곳은 우산국이 신라 지증왕 13년 이사부와의 전쟁을 벌인 격전지이기도 하다. 삼국사기 기록을 보면 우산국은 면적이 사방 100리에 불과하지만 지세가 험난하고 사람들이 용맹해 하슬라주(지금의 강릉) 군주인 이사부가 나무로 만든 사자모형으로 우산국 주민을 위협해 복종시켰다고 한다. 비파산에서 나리분지 방향으로 험한 산길을 600m 정도 올라가면 38기의 고분이 모여 있는 '남서리 고분군'이 나타난다. 비파산 일대에는 우산국과 신라가 치열한 전투를 벌인 곳이란 것을 증명하듯 투구바위와 사자바위 등 다양한 설화가 담긴 유적이 있다 ◆해양정신 알리는 우산국박물관우산국 때 수도로 추정되며 우산국 설화의 본고장인 울릉군 서면 남양리에는 우산국박물관이 있다. 울릉군은 우산국의 해양정신을 계승해 우산국을 재조명하고 널리 알릴 수 있는 우산국박물관을 건립해 지난해 11월부터 관람객을 맞고 있다.박물관에는 울릉도에서 출토된 유물을 중심으로 토기류, 석재류 등 고대 우산국시대 울릉도 주민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출토 유물 101점이 전시돼 있다. 전시관 1층은 우산국의 등장과 멸망까지의 이야기는 물론 이사부 장군이 우산국을 정벌할 당시의 우산국 설화를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우산국 전설 영상관이 있다. 2층에서는 우산국의 유적분포와 유물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우산국박물관 손대원 학예사는 "독도는 정치·경제·군사·해양·학술 등의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는 섬이다. 일본과 끊임없는 영유권 분쟁이 일어나는 곳으로 이를 지키고 바로 알기 위해 울릉도를 먼저 알아야 한다"며 "우산국의 기원을 증명할 울릉도의 유적·유물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울릉도에 3세기경 이미 사람이 살고 있었음은 물론, 어디로부터 와서 정착하게 되었는지에 관한 궁금증을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신라장군 이사부가 우산국을 정벌할 당시 우산국 우해왕과의 격전을 치른 곳으로 추정되는 울릉군 서면 남양리 모습. 〈울릉군 제공〉우산국의 도읍지로 추정되는 현포항(위)과 우산국박물관 전경. 〈울릉군 제공〉
[포토뉴스] '서에 번쩍 동에 번쩍' 이준석이 울릉도에 간 까닭은?
25일 오전 7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사진 가운데)가 울릉크루즈 여객선 편으로 울릉도에 도착했다. 이준석 대표의 왼쪽은 남한권 울릉군수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남한권 울릉군수 "행복한 군민 다시 찾는 새 울릉 만들겠다'
민선 8기 남한권 울릉군수는 군정 기본 방향을 △군민이 주인 열린 군정 △함께 누리는 희망 복지 △웃음꽃 피는 지역경제 △새로운 가치 농수산업 △매력 넘치는 생태관광 등 5가지로 정했다. 남 군수는 "지난 민선 7기는 울릉도가 세계적 관광 섬으로 거듭나기 위해 기반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앞으로의 민선 8기 4년은 본격적 성장과 함께 외부 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기둥을 세워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울릉군이 자랑하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새로운 군정 목표를 '행복한 군민 다시 찾는 새 울릉'으로 확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 군수는 "군민이 행복해야 한다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라면서 "앞으로 더욱 편안해지는 바닷길과 새롭게 열리는 하늘길을 통해 언제든 다시 찾을 수 있는 울릉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먼저 2025년 공항 개항 이전에 기본적인 인프라를 갖추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설 각오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동항·울릉공항 건설을 중심으로 경제 인프라를 개선해나가면서 대중교통과 주차장 등 교통 편의성을 증진하고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100만 관광 울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외 관광 루트 개발, 울릉군 웰니스 관광 기본계획수립, 대기업 연구소와 휴양리조트, 특급호텔 유치와 울릉도 관문 역할을 위한 도동항 재개발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또 관광 인프라 조성을 위해 모노레일과 케이블카 건설, 마을별 관광콘텐츠 개발과 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또 울릉 발전의 미래 100년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울릉도 관문 도동항 도시계획을 재정비하고, 주민 숙원사업이자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해 필요한 저동항~도동항~사동, 태하~현포 간 해안 터널 건설, 2025년 개항을 목표로 하는 울릉공항 건설과 국제항으로 거듭나게 될 사동항 3단계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군정 쇄신과 역동적인 사업추진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정기적으로 주민을 대상으로 군정 브리핑을 하고, 울릉군 홈페이지에 '나도 군수다'라는 민원창구를 신설하고 야간 민원실과 군민 사랑방 등 '찾아가는 군수' 행정 서비스 운영을 통해 군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남 군수는 "정책 결정과 업무추진이 상식적이고 예측 가능한 군정을 만들 수 있도록 군민과 함께 노력하고 동참해 군민 모두가 살맛 나는 행복한 섬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남한권 울릉군수
동해해경 울릉도 심근경색 환자 야간 긴급이송
경북 울릉도에서 발생한 50대 심근경색 응급환자가 경비함정으로 긴급 이송됐다. 15일 오후 울릉의료원에 내원한 A 씨가 검진 결과 심근경색 진단을 받아 육상 대형병원에서 정밀 치료가 요구됐다. 동해해경청은 환자 상태를 고려해 울릉도 인근 해상에서 경비 중인 1천5백t급 경비함을 급파해 15일 오후 11시 30분 응급환자를 고속단정을 이용해 경비함정에 승선 시켜 16일 오전 4시 54분 강원도 동해 묵호항에 입항해 대기 중인 119구급차에 인계했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24시간 상시 대기 태세로 도서 지역과 해상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15일 울릉도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고속단정을 이용해 동해해경 경비함으로 승선시키고 있다.
울릉도 관광객 급증…6월말까지 21만8천118명 '지난해의 2배 이상'
울릉도를 방문한 관광객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울릉도는 지난 2020년과 지난해 코로나 19 확산으로 관광객이 급감해 지역경제는 고사 직전까지 몰렸다. 올해는 코로나 19 방역 규제 완화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한 여행객들이 국내로 발길을 돌리면서 울릉도를 찾게 했고, 지난해 9월 여객선 결항률을 크게 낮추는 대형 카페리 여객선의 취항이 '구원투수'로 부상한 때문이다. 2일 울릉군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 말까지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21만8천11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만6천83명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12만2천35명(127%) 증가했다. 울릉도 관광객은 2011년 처음으로 35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2012년 37만5천여 명, 2013년 41만5천여 명 수준에 이르렀다. 특히 세월호 사고와 메르스 사태 영향으로 2014년 26만7천10명으로 많이 감소했지만 2015년부터 점차 늘어 2019년 38만6천501명까지 증가했으나 2020년 코로나 19 확산으로 국민이 이동을 자제하면서 5만8천648명으로 급감했다. 지난해는 코로나 19사태 장기화로 인해 9만6천83명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울릉경제는 파탄지경으로 내몰렸고, 관광업계는 물론 지역 주민들까지 나서 정부에 지원 대책을 호소할 정도였다. 올해는 섬 일주도로의 완전개통과 풍랑주의보에도 운항이 가능한 대형 카페리 여객선의 취항으로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코로나 19 사태 이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했다. 이처럼 관광객이 급증하자 그동안 실의에 빠졌던 울릉주민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활짝 피웠다. 더구나 올 9월은 추석 연휴 기간까지 길어 일찌감치 숙박업소 예약이 마무리된 상황이다. 울릉읍에서 숙박업을 하는 이모 씨는 "여행사들이 가정집 빈방이라도 달라고 사정할 정도"라며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린 2013년에도 6월에는 관광객이 많지 않았는데 올해는 여름휴가 시즌 이상으로 많다"라고 말했다. 울릉군은 올해 관광객 수가 지난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됨에 따라 연말까지 40만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군은 올해부터 연간 100만 명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 섬을 목표로 관광산업 도약을 준비한다. 중국과 러시아를 거쳐 울릉도를 오가는 크루즈 항로를 개발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지역 특산물인 산마늘과 산채, 우산고로쇠 등을 활용한 관광상품도 개발한다. 또 해외여행 대신에 국내 여행을 택하는 신혼부부를 위한 특화 관광 코스도 마련할 계획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많이 늘어나 그동안 시름에 빠졌던 울릉군 주민 전체가 반색하고 있다"라며 "울릉도를 찾는 많은 관광객이 여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관광시설 정비와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
동해해경 풍랑특보 속 울릉도 인근 해상서 선박 구조
동해해양경찰서는 울릉도 인근 해상에서 기관 고장으로 표류 중인 선박이 발생해 승선원 2명을 안전하게 구조했다고 24일 밝혔다. 동해해경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4시 32분쯤 경북 울릉도 남서쪽 65㎞ 해상에서 세일링 요트 A 호(5.53t· 승선원 2명)가 추진기에 문제가 있어 항해할 수 없다는 신고를 받았다. 동해해경은 인근 해역에서 경비 임무를 수행 중이던 3천t급 3016 경비함정과 울진 해경 500t급 507함을 사고 지점으로 급파했다. 이날 동해 중부 먼바다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 약 3~4m의 높은 파도가 치고 있었다.동해해경은 신고접수 후 A 호 승선원 2명과 통화를 시도했으나 전원이 꺼져 있는 상태로 매우 급한 상황이었으나 오후 4시 40분경 VHF 교신을 통해 승선원 2명의 안전상태가 이상 없음을 확인하고 오후 5시쯤 현장에 도착해 고속단정을 이용 A 호에 접근해 승선원 2명을 울진 해경 소속 507함으로 안전하게 구조했다. 동해해경은 사고 선박은 자력 항해가 불가능한 것을 제외하고 승선원 2명 전원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사고 선박은 경북 울진 오산항으로 안전하게 예인 중이며 24일 오후에 입항할 예정이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동해 중부 전 해상 풍랑주의보 발효로 파도가 높고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안전하게 A 호 승선원 2명을 구조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며 "기상이 불량 시 스크루 문제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출항 전 철저한 사전점검과 조업 중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동해해경이 24일 울릉도 근해에서 추진기 고장으로 표류중인 선박에서 고속단정을 이용해 승선원 2명을 구조하고 있다.(동해해경 제공)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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