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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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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가볼만한 곳] 눈꽃 가득 겨울왕국 '울릉 나리분지' 아름다운 풍광 뽐내
경북 울릉군 북면 나리분지<사진>는 1만5천~2만년 전에 일어난 울릉도 화산 폭발 때 중앙의 분화구가 함몰되어 형성된 칼데라 분지다.나리분지는 동서 1.5㎞, 남북 2㎞로 면적이 198만㎡에 이른다. 눈 씻고 찾아봐도 평지라고는 없는 울릉도에서 나리분지는 유일하게 넓은 평지다. 주변 서쪽 지역 알봉분지를 포함하면 330여만㎡에 이른다.울릉도의 최고봉인 성인봉과 형제봉이 주변에 천길 절벽으로 병풍처럼 둘러싼 거대한 암벽들과 화산 분화구에 화산재가 쌓여 생긴 화구원으로 주변 풍광이 아름답다.나리분지는 12월부터 4월까지 이어지는 겨울철이면 3∼4m 이상의 폭설이 자주 내려 국내 최대 다설지(多雪地)로 유명하다. 특히 다음 달 3일부터 눈꽃축제가 열릴 예정이어서 올겨울 울릉도 관광객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울릉군 홈페이지 전면개편
경북 울릉군이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 확대를 위해 대표 홈페이지를 개편해 지난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한 페이지에 주요 정보를 모두 제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핵심 정보를 주제별로 구분해 이용자 선호에 따라 맞춤형 메인 페이지를 지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반응형 웹디자인을 적용해 PC, 태블릿, 스마트폰 등 다양한 디지털기기와 여러 웹브라우저 환경에서 불편 없이 정보를 받을 수 있어 어느 기기로 접속하더라도 최적화된 화면과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모든 사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이용자들은 군정 소식, 채용정보, 다양한 행사정보 등 핵심 정보를 주제별로 구분해 이용자 선호에 따라 맞춤형 메인를 페이지 지정할 수 있는 'My 울릉' 서비스를 제공한다.이용 빈도수를 반영한 메뉴 재배치, 차별화된 화면 구성으로 한눈에 원하는 콘텐츠를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는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특히, '열린 군수실'에 군민의 군정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과 정책제언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해 '나도 군수다'라는 온라인 창구 코너를 개설, 군민이 주인인 열린 군정을 현실화할 계획이다.남한권 울릉군수는 "홈페이지 새 단장을 통해 다양한 군정 정보와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제공하고, 군민과 더 소통하는 홈페이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정용태기자jyt@yeongnam.com전면개편한 울릉군 홈페이지울릉군 제공
[울릉 가볼만한 곳]'울릉 봉래폭포' 시원한 3단 폭포…가슴 속 묵은 때 씻겨나가네
봉래폭포<사진>는 경북 울릉군 저동항에서 2㎞ 상부 골짜기 안쪽에 있는 3단 폭포로, 원시림 사이로 떨어지는 물줄기는 바라만 봐도 시원한 느낌을 준다.1일 유량은 3천t 이상이며, 맑고 깨끗한 물로 소문난 울릉도 주민의 상수원이다.봉래폭포 입구 매표소에서 폭포로 가는 길목에는 울릉도 주민의 식수로 사용할 물을 가둬두는 사방댐과 삼나무 숲을 이용한 삼림욕장, 시원한 자연 바람이 나오는 '풍혈'이 있다. 봉래폭포 내의 풍혈은 땅 밑으로 흐르는 지하수의 찬 공기가 바위틈으로 용출되어 항상 4℃를 유지하므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느껴진다.냉장고가 없던 시절에는 천연냉장고로 이용되었고 더운 날엔 주민들의 휴식처로 사랑받던 곳이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연중기획-바다를 향하여 .14] '동해안 시대' 열어갈 인프라 구축사업…영일만대교 4㎞로 축소될 듯…울릉공항 연말 공정률 30% 전망
'동해안 시대'를 열어갈 인프라 구축사업이 포항 등 경북에서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100만 관광객 시대'를 열어갈 울릉공항 건설사업 정도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을 뿐 대부분 사업은 속도를 내지 못 하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이미 가동 중인 인프라는 악재가 겹쳐 제 역할을 못 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선 변경하는 영일만대교 영일만대교는 당초 포항 남구 동해면에서 북구 흥해읍까지 길이 18㎞로 계획됐다. 전체의 절반인 9㎞를 해상교량으로 건설할 경우 포항의 산업과 관광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돼 '경제 대교' '관광 대교'로 불린다. 이에 지역 정치권은 물론 경북도와 포항시가 힘을 쏟아왔다.하지만 국방부가 9㎞를 해상교량으로 하면 전쟁 발생 때 해군기지의 군함이 바다로 나가는 데 방해를 받는다며 난색을 표했다. 포항시는 국방부를 상대로 영일만대교의 필요성을 계속 설득해 왔으나 입장 변화가 없자 최근 노선을 변경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당초 계획했던 남구 동해면~북구 여남동 9㎞를 해상교량으로 추진하는 대신 동해면~포항신항 구간은 우회하고 포항신항~여남동 4㎞ 구간만 해상교량으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 이렇게 되면 국방부와 협의 없이 바로 사업추진이 가능하다.영일만대교는 대구경북의 '관광 활성화 측면'에서 중요하다. 전국에 해상교량이 35개소에 이르지만 경북은 바다를 낀 지자체 중 유일하게 해상교량이 없다. 이에 '동해 유일 해상교량'이라는 상징성을 갖게 될 영일만대교는 경북 동해안 관광 진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시가 역점 추진 중인 호미반도 국가해양정원, 영일만관광특구 등과 연계해 해양관광도시 포항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나아가 포항 산업지형의 대변혁을 가져올 것이란 기대도 크다. △포스코와 철강산단 △블루밸리국가산단 △영일만산단 등의 배터리규제자유특구 △포스텍을 중심으로 한 첨단연구단지가 항만·공항과 연결돼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화룡점정을 찍게 된다. 포항시 관계자는 "영일만대교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국가보안 문제를 넘어서지 못해 아쉽지만 사업 착수가 시급한 만큼 여기에 집중해야 한다. 내년에 사업이 착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물동량 줄어든 영일만항 영일만항은 단순히 선박이 입출항하는 터미널이 아니라 부가가치 물류를 창출하는 종합물류기지의 역할을 수행한다. 세계로 뻗어갈 수 있는 대구경북의 관문이기에 영일만항 활성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 요건이 됐다. 하지만 최근 국내외 영향으로 물동량이 급감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동량 감소로 영일만항 인입철도의 운행도 멈췄다. 이에 경북도와 포항시는 영일만항 물동량 늘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 말까지 영일만항 컨테이너 누적 물동량은 5만428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까지 아직 한 달 반이 남았지만 지난해 물동량 9만7천477TEU를 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물동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 3월부터 영일만항에서 러시아로 향하던 화물 선적 예약이 대거 취소됐다. 완성차를 일본에서 영일만항으로 가져와 분해한 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보냈던 일본 자동차 기업이 러시아 수출을 전면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 기업의 물동량은 연간 약 4만5천TEU로, 영일만항 전체 물동량의 약 40%를 차지했다."9㎞ 영일만대교 군함출입 방해"국방부 난색에 '노선변경' 가닥포항시 "내년 사업착수에 최선"종합물류기지 담당한 영일만항러-우 전쟁 여파로 물동량 급감코로나에 크루즈 관광도 중단"소형항공기 관광객 유치 한계"울릉공항 활주로 연장 목소리기대를 모았던 영일만항 인입철도도 물동량 부족으로 운행을 중단했다. 정부와 철도시설공단은 2013년 11월부터 1천696억원을 들여 포항 흥해읍 이인리 포항역에서 흥해읍 용한리 영일만항까지 11.3㎞ 단선철도를 건설했다. 2019년 12월 개통해 2020년 7월부터 화물열차가 상업운행을 시작했다. 육로에 의존했던 화물 운송이 철도로도 가능해져 항만 접근성을 높였다. 그동안 영일만항 인입철도는 동남아권의 목재 팰릿 운송으로 명맥을 이어왔다. 하지만 이 물량이 해상으로 전환돼 열차 운송 물동량이 없어지면서 지난해 5월부터 운행을 멈췄다. 1천700여억 원이 투자된 철도기반 시설이 무용지물이 된 것이다. 다행인 점은 영일만항이 중고자동차 수출항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북도·포항시는 최근 국내 중고차 수출전문기업과 '포항영일만항 중고차 수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영일만항은 수도권 인근의 항만보다 넓은 항만 부지를 보유한 덕에 이 기업을 유치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항만부지에 더 많은 기업을 유치하고 항만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민자사업으로 예정된 시멘트·모래·조선, 기타 광석 등 5선석 부두 건설사업 청사진도 하루빨리 제시돼야 한다. 포항시 관계자는 "영일만항 배후 산업단지에 많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민자사업이 활성화해야 한다"며 "몇몇 기업과 접촉을 하고 있어 조만간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크루즈 관광도 큰 타격영일만항에 여객부두가 준공되면서 기대를 모았던 크루즈 관광도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었다. 2020년 9월 영일만항을 모항으로 취항한 국제 카페리호가 운항 5개월 만인 지난해 2월 운항을 중단했다. 이 카페리호는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준공을 계기로 취항했으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일본 마이즈루를 각각 주 1회 운행했다. 러시아·일본의 환동해권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물류·관광 분야 뱃길이 열렸지만, 코로나19로 해양 관광길이 끊겨 버렸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영일만항 컨테이너 부두를 운영·관리하는 포항영일신항만〈주〉(PICT) 경영실적도 악화하고 있다. PICT는 현재 자본잠식 상태다. 2009년 운영 이래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누적 당기순손실이 933억원에 달한다. 운영사와 지자체의 대책이 시급하다.다만 크루즈 시장이 최근 다시 꿈틀대면서 기대감을 갖게 한다. 현재 일본·중국·러시아 등 주요 기항지의 국제크루즈 운항이 정상화하지 못하고 있지만, 내년 4~5월부터는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수산부가 지난달 24일부터 국제크루즈 입항과 외국인 여행객 하선 관광을 허용하기로 한 것. 동시에 한국 출도착 국제크루즈 운항도 가능해졌다. 중단된 포항~일본, 포항~러시아 국제 페리호가 재운항할 전망이다.◆순조로운 울릉공항 건설 2020년 11월 착공한 울릉공항 건설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국토부·경북도·울릉군 등에 따르면 연말까지 공정률 30%를 달성할 전망이어서 2025년 개항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울릉공항 건설로 2050년에는 최대 111만명이 울릉도를 방문할 전망이고, 약 9천800억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3천6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예상된다.하지만 '100만 관광객 시대'의 실현과 국제선 및 부정기 항공편 활성화를 위해서는 활주로 길이의 연장이 필요하다. 울릉공항은 연간 53만명 규모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는 터미널과 1천200m 활주로 시설이 계획돼 있다. 이 활주로 길이로는 극동 러시아, 일본, 중국 일부 등 근거리 외국인 관광객 유치만 가능하다. 50인승 소형항공기의 운항으로는 관광객 유치에 한계가 있다는 것. 국내 항공 전문가들은 울릉공항의 활주로가 1천300m로 100m만 연장되면 80∼100인승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해 탑승객 및 화물 수송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울릉도 관광객 증가세를 볼 때 울릉공항이 건설되면 항공 수요는 충분하므로 활주로 길이를 100여m 정도 연장하면 현재 계획된 수송 능력의 두 배를 충분히 감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김기태기자ktk@yeongnam.com영일만대교 조감도.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에서 북구 여남동까지 9㎞를 해상교량으로 건설하는 방안이 추진됐으나 국방부의 반대로 경북도와 포항시, 지역 정치권은 포항신항~북구 여남동 구간 4㎞만 추진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포항시 제공〉2025년 개항을 목표로 착공에 들어간 '울릉공항 건설사업'이 올 연말까지 공정률 30%를 달성할 전망이다. 울릉공항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공〉
울릉도 저동항 인근서 통발어선 좌초…승선원 7명 모두 2시간여만에 구조
14일 오후 8시 21분쯤 경북 울릉군 저동항 앞 해상에서 선장과 선원 등 7명이 탄 29t급 통발 어선 A호가 암초에 걸려 좌초됐으나 2시간여 만에 모두 안전하게 구조됐다. 1명은 스스로 뭍으로 빠져나왔고 나머지 6명은 구명조끼를 입은 채 선내에서 대기하다 사고 2시간여만인 오후 10시 37분쯤 해경 등에 의해 구조됐다. 구조된 승선원 7명 전원은 건강 상태가 양호하고 일부 승선원은 약간의 타박상을 입었다고 동해해양경찰서는 밝혔다. 동해해양경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인근에서 경비 중인 경비함정 1척, 울릉파출소 연안 구조정, 육상순찰팀, 민간해양구조대, 소방 119, 해군 118전대, 울릉군청 등의 관계자들을 현장에 급파했다.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14일 오후 8시 21분쯤 경북 울릉도 저동항 앞 해상에서 좌초된 어선모습.동해해양경찰서 제공
울릉도 저동항 앞바다 어선좌초 선원 구조중
14일 오후 8시 21분쯤 경북 울릉도 저동항 앞 해상에서 선원 7명이 탄 29t급 통발 어선이 좌초돼 긴급 출동한 해경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동해해양경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인근에서 경비 중인 경비함정 1척, 울릉파출소 연안 구조정, 육상순찰팀, 민간해양구조대, 소방 119, 해군 118전대, 울릉군청 등의 관계자들을 현장에 급파, 구조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선원 1명은 다행히 사고 발생 직후 자력으로 육상에 올라와 안전하지만, 나머지 6명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선내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구조대는 해상 날씨가 좋지 않아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해해경은 해상으로 구조가 어려워 현재 육상으로 구조 중이라고 밝혔다.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14일 오후 8시 21분쯤 경북 울릉도 저동항 앞 해상에서 좌초된 어선모습동해해양경찰서 제공
울릉도 청소년 인성교육의 산실 자리매김한 Wee센터
경북 울릉교육지원청(이하 울릉교육청)이 운영하는 'Wee센터'가 지역 초·중·고교 학생들의 행복한 학교생활과 올바른 인성 교육을 구축하는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울릉교육청이 지난 2015년 문을 연 Wee센터는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교육부가 설립하고 울릉교육청이 운영하는 멀티상담센터다.Wee센터의 'Wee'는 'We(우리) + education(교육)', 'We(우리) + emotion(감성)'의 합성어다. 나(I)와 너(You) 속에 우리(We)를 발견할 수 있도록 감성과 사랑으로 지도해 학생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찾아내자는 의미를 내포한다.Wee센터는 학교에서 선도·치유가 어려운 위기 학생들에 대해 교육지원청 차원에서 지역사회와 연계해 종합적인 안전망을 구축, 학교 부적응 문제 해소와 긍정적인 자아 형성을 도와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Wee센터에는 전문 상담 교사 3명이 상주하며 개인·집단 상담실 각 1개와 다목적활동실 1개, 인터넷검색공간 1개 등을 갖추고 학생들을 상대로 심리상담과 의료, 법률, 경제 문제 등을 지원하며 일선 학교를 대신해 갈등 중재 역할과 함께 지역 청소년들에게 의사소통의 장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Wee센터는 지역 초·중·고 학생들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상담전문가와 일대일 면접을 통해 개인의 학교생활·가족·진로·생활습관 등 심리적 문제나 생활상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두 명 이상의 구성원으로 모인 집단 상담을 통해 사회성 향상·대인관계·의사소통 증진 등 학생들 간의 상호작용과 새로운 관계를 경험하고, 이를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궁극적으로 더 나은 삶을 향해 노력하도록 돕는다.이 밖에도 찾아가는 상담주간, 행복 우산 나누기, 행복한 가족 소통 주파수 맞추기, 친구·생명 사랑 교육 및 캠페인 등을 운영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최선경(30) 전문상담교사는 "개인 상담과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나날이 변화하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낀다. 학생들 스스로 센터를 찾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또 "상담 치료 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도 늘고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라고 덧붙였다.Wee센터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지도하는 교사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최근 학업중단 예방과 업무에 대한 어려움과 피로에 지친 교사들의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소그룹 치유 연수를 진행했다.이번 연수는 업무와 학생 상담으로 지친 교원들의 사기 증진은 물론 교원들 간의 교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소통과 상담 네트워크 체계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남군현 울릉교육장은 "울릉교육청 Wee센터가 지역 학생들의 밝고 건강한 학교생활과 미래를 설계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울릉교육청 Wee센터 상담교사들이 지역 초등학교를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상담주간' 프로그램을 통해 집단 상담활동을 하고 있다.울릉교육지원청 제공
"관광·레저 등 다기능 복합어항 개발" 울릉도 저동항 불법 적치물 강제철거
경북 울릉군은 지역 대표 어항인 저동항을 관광·레저 등 다기능 복합어항으로 개발하기 위해 저동항 내 무단적치물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실시하고 강제철거에 들어갔다. 울릉군은 어자원 감소로 지역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어업을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만들고 관광객이 결합한 항구로 개발하기 위해 울릉도 저동항을 지역 특성을 살린 수산자원, 관광, 레저, 문화 시설을 갖춘 다기능 복합어항으로 개발할 계획이다.군은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가기 전에 저동항 일대 환경정비를 위해 지난 7월 저동항 무단점유행위 실태점검 및 정비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무단적치물 자진철거 기간 운영을 통해 자발적인 철거를 유도했다. 이어 미철거 적치물에 대해 10월 말까지 행정대집행법에 따른 대집행 계고 2차례 공고 후 대집행 영장을 발부해 이달 1일부터 강제철거를 했다. 군은 이를 통해 어항구역 내 무단점용 등의 비정상적인 관행을 개선하고 앞으로도 어항 기능 저해와 차량 흐름을 방해하는 무단적치물에 대한 지속적인 지도단속을 해나갈 계획이다.군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하는 저동항 다기능 복합어항은 관광객을 위해 낚시터와 전망대를 비롯해 수산물복합센터, 어구 건조·보관창고, 도로 ·주차장, 보도교(220m) 등이 설치된다. 편익시설로 이벤트 벤치와 야외무대·친수공간·오징어조형물과 산책로가 조성되고 육상계류장도 건설한다.군은 이들 시설들이 완공되면 저동항이 주민은 물론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아름다운 어항과 관광항으로 변모해 어촌지역 경제 중심지로 육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 CNN-TV가 극찬한 울릉도 관문 도동항 좌안 해안 산책로를 연결해 행남 등대, 해안 지질공원, 바다 위를 걷는 해상 구름다리를 건너 저동항까지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울릉도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저동항은 지난 1971년 제1종 어항으로 지정되면서 동해안 어업 전진기지로 변모했다. 오징어잡이 어선들이 강원도, 경북은 물론 부산, 제주 등의 원양 어선들이 출어할 때 선단 구성을 위해 반드시 들러야 하는 어항이면서 어선들의 대피항으로 큰 역할을 해왔다.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울릉군이 지난 1일부터 울릉도 저동항 내 무단적치물에 대한 강제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상 첫 공습경보 울린 울릉도, 놀란 주민-관광객 우왕좌왕
북한이 2일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남북대치 역사상 처음으로 울릉도에 공습경보가 발령됐다.북한은 이날 오전 8시 51분쯤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비롯해 최소 17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중 1발은 비록 공해상이지만 동해 NLL 이남 26㎞까지 침범해 떨어졌다. 속초 동방 57㎞, 울릉도 서북방 167㎞ 지점이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우리 영해에 근접해 떨어진 건 분단 이후 처음이다. 따라서 이날 오전 8시 55분쯤 울릉 전역에 사상 첫 공습경보 사이렌이 발령됐다. 공습경보는 오전 9시 10분쯤 해제됐다.우리 공군은 오전 11시 10분부터 F-15K와 KF-16을 투입해 정밀 공대지미사일 3발을 '동해 NLL 이북 공해상, 북한이 도발한 미사일 낙탄지역과 상응한 거리'에 정밀 사격으로 대응했다.공습경보는 자동으로 발신됐다. 미사일 방향이 울릉도 쪽이었고, 민방위 관련 기관은 탄도탄 경보 레이더와 연계돼 있기 때문이다. 사이렌이 발령되자 울릉군 공무원을 비롯해 일부는 지하 공간 등으로 대피했지만, 대부분 주민과 관광객은 갑작스러운 사이렌 소리에 무슨 영문인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울릉도 도동항 인근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김모 씨는 "처음에는 이태원 참사 묵념 사이렌 소리인가 생각했다"며 "잠시 뒤 TV 자막을 보고서 북한 미사일 때문인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재난문자에서 지하 대피 시설로 대피를 하라는데, 지하 대피 시설이 어디 있는지 몰라서 가게에 가만히 앉아 있었다"고 말했다.울릉도에 온 관광객들도 사이렌 소리에 놀라 현지 주민에게 이유를 물어보는 등 당황해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공습경보가 발령되자마자 마을 방송을 통해 상황을 알리고 대피를 유도했다고 밝혔지만, 대피 안내는 상대적으로 늦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쏜 수 분만인 오전 8시 55분쯤 요란한 사이렌이 울렸지만, 울릉군은 '왜 사이렌을 울리는지, 어디로 대피하는지' 에 대한 즉각적인 고지는 하지 못했다. 오전 9시 19분쯤이 되어서야 울릉도재난안전대책본부가 '울릉 알리미'를 통해 '공습경보 상황'을 주민들에게 알렸다. 공습 사이렌을 발령한 지 24분 만이다. '울릉 알리미'는 휴대전화를 가진 주민들에게 재난 상황과 정기여객선 입항 시간 등을 알려주는 문자 서비스다. 문자를 받은 주민들은 "울릉도에는 지하대피소가 없는데, 군에서 어느 곳으로, 어떻게 대피하라는 안내가 전혀 없었다"며 대처가 미흡했음을 꼬집었다.이에 대해 울릉군 관계자는 "공습경보와 관련해 '울릉 알리미' 등으로 주민들에게 전달했지만, 혹시 내용을 받지 못한 주민들을 위해 공무원들이 현장에 나가 관련 사실을 알렸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 모를 추가 도발에 대비해 사이렌이 울릴 때 행동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추후 사이렌이 울리면 터널 등으로 신속히 대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습경보가 발령되면서 여객선이 회항하거나 지연 출항했다. 오전 9시 20분 포항을 출발해 울릉도로 가려던 '썬라이즈'호는 울릉 공습경보로 20분 늦게 출발했다. 포항과 울릉을 오가는 대형 카페리 여객선인 '뉴시다오펄 호'는 울릉 사동항서 포항으로 출항하기 위해 대기하다 ,공습경보가 울리자 발권 작업을 한동안 중단하고 직원들은 대피하기도 했다.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울릉도 도동항 시가지 전경
[경북 시·군의회 의장에게 듣는다] 공경식 울릉군의회 의장 "울릉군 관광산업 대변혁의 전기 마련할 것"
공경식 울릉군의회 의장(53·무소속)은 "울릉군민이 각자의 위치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한 덕분에 위기를 잘 헤쳐 나온 것 같아 깊은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보다 나은 울릉군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9대 전반기 울릉군의회를 이끄는 공 의장은 7대 때부터 지금까지 연이어 3선을 하며 군민으로부터 탄탄한 신뢰와 믿음을 쌓아온 인물이다. 공 의장은 "지방자치와 의회민주주의의 올바른 실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난 8년 동안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을 보내준 군민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올해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의 시행으로 주민이 중심이 되는 지방자치 분권 강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 의장은 "지난해는 가시적이고 물리적인 변화보다는 합리적인 제도개선과 민본행정 구현을 위한 여건 마련에 중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펼쳤다"라며 "그 연장 선상에서 군민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 시켜 주기 위해 예산심의와 집행부 견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군 의회는 특히 군민이 행정적 편의를 체감할 수 있도록 각종 조례를 정비하여 규제를 완화하고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생활 현장을 누비며 군민과 함께 땀 흘리는 현장 의정활동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공 의장은 "지난 8년간의 의정 생활을 돌이켜보면 서류보다는 항상 현장에 답이 있었다"며 "감시를 위한 감시나 비판을 위한 비판에서 벗어나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 그리고 집행부에 대한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의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군민들이 지역발전이란 공동목표를 구현하기 위해 관심과 격려를 보내준 만큼 의회도 그동안 쌓아온 성과를 바탕으로 꿈과 희망이 넘치는 울릉군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공 의장은 "대규모 국책사업 확정과 완공은 울릉군의 관광산업 대변혁과 함께 지역경제 전반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울릉군의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집행부와 머리를 맞대고 협력하며 실효성 있는 정책대안을 제시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공경식 울릉군의회 의장
등대지기 6인도 교대 상주…울릉엔 독도박물관 조성, 매년 10월 '독도의 달' 영토 수호 전국적 다양한 행사
◆독도의 날 기념행사민간 지정일이지만 매년 독도의 날에는 전국적으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전국 유·초·중·고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일본의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응하고 독도 주권 수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독도 특별수업 등을 진행한다. 지자체와 기업은 독도 티셔츠 등을 입고 이날을 기념하며 독도 사랑을 되새긴다.매년 10월을 독도의 달로 운영하고 있는 경북도는 '문화예술의 섬'으로 알리기 위해 음악회·전시회·체험행사·학술행사를 연다. 또 경북도 산하 단체인 독도재단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문화예술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울릉군은 해마다 10월25일이 되면 '생일'처럼 의미를 부여하며 울릉군민의 날 행사를 성대히 치른다. 특히 생존해 있는 독도수비대원과 독도 1호 주민 고(故) 최종덕씨의 후손 그리고 출향 인사들을 초청해 울릉군민의 날 행사를 열고 독도의 날을 기념하고 있다. 울릉군은 최근 한국해양대와 독도 관련 학과 설치를 포함해 울릉도에 분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독도 수호의 첨병들독도에는 독도경비대(경찰) 외에 묵묵히 '독도 수호의 첨병' 역할을 하는 이들이 있다. 독도경비대와 함께 독도 현지에 상주하면서 우리 땅 독도 인근을 지나는 선박의 안전을 지켜주는, 바로 독도 등대지기들이다. 현재 해양수산부 포항지방해양수산청 항로표지과 소속 등대원 6명이 3명씩 2개 조로 1개월씩 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등대 관련 업무 외에도 기상관측, 온실가스 원격관측, 환경방사선 감시, 인근 사설 항로표지 기능감시 업무 등을 수행하면서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를 밤낮없이 지키고 있다. 1954년 무인등대로 출발한 독도등대는 1972년 국내 최초로 태양전지를 설치하고, 1987년 등명기 및 전력시설을 개량했으며, 1998년 12월 유인등대로 전환됐다. 울릉군 울릉읍 약수터길에는 국내 유일의 영토박물관인 독도박물관이 있다. 1997년 8월 개관했으며 독도 관련 자료들을 모아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 밖 입구에는 초대 관장이자 박물관의 '산파'였던 이종학의 송덕비가 있다. 호가 사운(史芸)인 이종학은 20여 년간 일본을 40여 차례나 방문해 독도 영유권 관련 방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집대성했다. 독도박물관 건립의 결정적 토대를 마련한 인물로 평가된다. 그의 유해는 송덕비 아래 묻혀 있다. 송덕비 옆으로는 삼성문화재단이 독도박물관 건립에 재정적으로 후원했음을 알리는 작은 비석이 하나 서 있다. 또 인근에는 고(故) 박관숙 교수 학덕비가 있는데, 그녀는 국제학술행사 등에서 독도가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임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그 아래에는 '대마도는 본시 우리나라 땅'이라는 돌비석이 자리한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불 밝힌 독도등대의 모습. 〈울릉군 제공〉
[연중기획-바다를 향하여 .13] 10월25일은 독도의 날…獨島가 된 돌섬…122년 전 오늘 대한제국 영토 칙령 공포
제2차 세계대전 후 독도는 연합국 총사령부 명령(SCAPIN 677호, SCAPIN 1033호) 등에 의해 일본의 관할 대상에서 명시적으로 제외됐고, 1945년 광복과 더불어 다른 모든 섬과 함께 한반도 부속 도서로 대한민국에 반환됐다. 하지만 일본은 지금까지 독도 침탈 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다케시마의 날 제정' '교과서 왜곡' 등으로 도발하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일본의 독도에 대한 그릇된 영유권 주장이 더욱 치밀하고 노골화하는 만큼 우리 정부가 하루빨리 '독도의 날'을 국가 기념일로 지정함으로써 확고한 독도 수호 의지를 일본 정부에 보여줘야 한다.◆'다케시마의 날'로 도발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은 러일전쟁 발발 1년 전인 1903년 러시아 발트함대의 동태를 살피기 위해 독도에 망루를 설치하면서부터 본격화했다. 일본은 전략적·지리적 군사요충지로서 독도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간파했다. 1904년 러일전쟁이 일어나자 무주지(無主地·국제법상 어떤 나라의 영토에도 포함되지 않은 지역) 선점을 주장하며 시마네현 고시 제40호를 통해 독도를 자국령으로 편입했다. 당시 세계 최강의 해군으로 평가받던 러시아 발트함대를 상대로 독도 근처에서 대승을 거둔 일본은 1910년 경술국치 전 조선의 영토 가운데 가장 먼저 독도를 자국 영토로 편입했던 것이다.1945년 광복 후 우리 정부는 독도 주권을 다시 찾았다. 하지만 2005년 3월 일본 시마네현 의회는 1905년 2월22일 독도를 일본 시마네현으로 편입 고시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을 '다케시마의 날'로 제정하고 2006년부터 해마다 기념식을 열고 있다. 특히 아베 정권이 들어선 2013년부터는 일본 정부의 차관급인 정무관을 참석시켜 정부 차원의 행사로 승격해 진행하고 있다.◆유래 깊은 '독도의 날'이 같은 일본의 도발에 맞서 울릉군은 2008년 조례로 10월25일을 독도의 날로 제정했다. 다케시마의 날보다 3년 늦었지만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독도의 날이 오히려 유래가 깊다. 독도 측량을 지시한 고종황제가 1900년 10월25일 대한제국의 영토임을 대내외에 알리는 칙령을 공포한 것이다. 울릉군은 이를 기념해 독도의 날로 지정했다. '대한제국 칙령 제41호'는 독도(석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민간단체인 '독도수호대'는 2000년부터 독도의 날 제정을 제안했다. 또 2004년엔 국가기념일 제정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였고 2008년에는 국회와 정부에 국가기념일 제정을 촉구했다. 하지만 외교적 마찰 등을 우려해 아직까지 실현되지 않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청소년연맹·독도학회·한국시인협회·청소년적십자 등 시민사회단체는 경술국치 100주년이던 2010년부터 독도의 날 기념식을 열고 있다. 경북도는 2005년 6월9일 통과된 조례에 따라 매년 10월을 '독도의 달'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10월25일은 독도의 날이자 '울릉군민의 날'이기도 하다. 국가기념일로는 지정되지 않았으나 울릉군은 2004년 '울릉군민의 날에 관한 조례'를 통해 이날을 '군민의 날'로 정하고 매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독도 명칭의 유래독도 면적은 18만7천554㎡다. 울릉도에서 동남쪽으로 87.4㎞ 떨어진 해상에 있으며, 동·서도 및 그 주변에 흩어져 있는 89개의 바위섬으로 이루어진 화산섬이다. 삼국사기에는 512년(신라 지증왕 13) 하슬라주의 군주 이사부가 울릉도를 중심으로 한 해상왕국 우산국을 정벌하면서 독도가 우산도로 불렸다는 기록이 있다, 또 1471년엔 삼봉도, 1794년엔 가지도로도 불렸다. 1900년 대한제국 칙령 제41호에 울릉도를 울도군이라 칭하고 울릉전도와 죽도·석도를 담당하도록 정했다. 여기서 석도는 '돌로 된 섬'이라는 뜻의 '돌섬'을 한자로 옮긴 것이다. '돌'은 전라도 방언으로 '독'이다. 전라도 남해안 출신의 울릉도 초기 이주민은 '돌섬'을 '독섬'이라 불렀다. 이후 '독섬'을 한자로 표기하면서 '독도(獨島)'가 된 것으로 전해진다. 정용태기자독도의 해넘이 모습. 독도 뒤편 수평선 너머로 울릉도의 모습이 보인다. 〈울릉군 제공〉
[연중기획-바다를 향하여] 독도 품은 동해는 '미래자원 寶庫'
10월25일은 122주년을 맞는 '울릉군민의 날'이자 '독도의 날'이다. 대한제국은 이미 1900년 10월25일 칙령을 발표하고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영토화했다. 지리학적으로 독도는 약 460만~250만여 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다. 원래는 하나의 섬이었으나 해수면 상승 등으로 지금처럼 두 개의 섬 모습을 갖게 됐다.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이지만, 이웃 나라 일본이 줄기차게 간섭하고 영유권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건 광활한 동해, 해양 영토의 확장과 맞닿아 있다. 독도를 위시한 동해는 가스와 에너지원, 청정 심해 어자원의 미래 보고다.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본부장은 "만약 독도가 우리 땅이 아니라면 배타적 경제수역에서부터 수산권, 어업권, 탐사권까지 동해의 그 어마어마한 소유권과 종주권을 어떻게 주장할 수 있겠느냐"며 "독도로 인해 한국의 해양영토는 엄청나게 넓어졌다. 지키고 보존해야 할 대한민국의 섬이 되는 이유"라고 말했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로맨틱 드라이브·해중전망대 수중공연…"울릉도로 오세요"
경북 울릉군이 미래의 중요한 성장 동력인 관광산업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세일즈 울릉'에 적극적으로 나선다.울릉군은 울릉도 사동리 해상에 건설 중인 울릉공항이 예정대로 2025년 완공되면 육지에서 울릉도까지 걸리는 이동 시간이 1시간 이내로 줄어들고, 연간 440억원 정도의 교통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군은 현재 완공됐거나 진행하고 있는 섬 일주도로, 울릉신항, 울릉공항 건설을 중심으로 대중교통과 주차장 확충 등 교통 편의성을 증진하고,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편히 이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 구축 및 관광 인프라를 조성할 방침이다.◆울릉관광의 내실화울릉군은 2025년을 목표로 건설 중인 울릉공항 개항에 맞춰 '100만 관광 울릉' 달성을 위한 관광 활성화 전략을 수립하고, 관광산업의 도약을 위한 관광 서비스의 내실화를 도모하고 있다.우선 올해 안에 관광 분야 전문가와 관광업계 종사자, 지역주민까지 폭넓게 참여하고 소통하는 '울릉도·독도 관광정책 포럼'을 연다. 대형 여객선 취항, 울릉공항 개항, 코로나19 장기화 등 대내외 여건을 고려해 관광 활성화 방안과 관광산업의 정책 방향을 모색한다.관광 서비스의 내실화를 위해 '관광 서비스 시설환경개선 지원 사업'과 '관광 서비스 관련 종사자 교육'을 실시한다. 관광 서비스 시설환경개선 사업은 총 3억원의 예산으로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에 위탁해 공모를 통해 관광객 대상 음식업소에 시설환경개선비를 최고 3천만원까지 지원한다. 관광 서비스 관련 종사자 교육은 상하반기 각각 1회씩 관광 서비스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친절 의식 향상, 변화하는 관광 패턴 등의 교육을 통해 관광 종사자의 역량을 강화한다.◆맞춤형 특화 관광상품 개발울릉군은 뉴노멀 시대의 변화하는 관광 추세에 맞게 다양한 관광상품을 출시해 급변하는 관광 패턴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경북문화관광공사에 위탁해 기존가보다 저렴한 패스권을 판매하는 'e-커머스 상품 판매', 연인·커플·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상품인 '로맨틱 울릉 드라이브', 천부 해중전망대에서 수중공연을 시행하는 '울릉 바닷속 이야기' 등을 진행 중이다.숨겨진 자연 관광자원을 활용한 도보여행 관광상품 '울릉 힐링 로드', 가족 단위 관광객을 대상으로 울릉군의 문화 관광지를 답사하는 '체험! 경북(울릉) 가족여행' 등도 출시된다. 또 자체적으로 울릉군 지정 주요 명소를 방문한 후 스탬프를 찍어 보관하는 여행 프로그램인 '울릉도·독도 스탬프 투어'가 올해부터 모바일로 운영되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관광 홍보 강화에 나서울릉군은 새로운 관광 흐름에 부응하는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다양한 관광 홍보를 추진한다. 우선 내년 8월 울릉도에서 국가 행사로는 처음 열리는 제4회 '섬의 날' 행사에 울릉도만의 콘텐츠를 마련해 선보임으로써 울릉도 관광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찾아가는 관광 홍보 마케팅을 위해 대한민국 대표 축제 박람회 등 관광 홍보 박람회에 참가해 울릉도·독도 홍보 활동을 전개한다. 수도권 및 주요 다중 집합 장소에서 여행 상품 마트를 운영하는 로드 마케팅 홍보도 시행한다. 직접 찾아가는 홍보뿐 아니라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전국 주요 도시와 다양한 영상매체에 울릉도 관광 광고와 동영상을 배포하며, 새롭게 출시되는 관광상품과 정비된 관광 시설 등을 반영한 관광 홍보물(리플릿·가이드북 등)을 제작해 배부하고 있다.관광객에게 좀 더 편리하고 정확한 관광 정보 제공을 위해 관광 정보 홈페이지를 개편한다. 울릉군은 SNS를 통한 홍보 활동도 강화한다. 울릉도와 독도의 관광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국내 외국인 유학생을 '소셜네트워크 홍보대사'로 위촉할 예정이다. 국내 17만여 명에 이르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울릉도·독도 알리기에 나선다면 머지않아 울릉도가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대표축제인 오징어 축제에 총력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지난 2년간 열리지 않았던 울릉군의 대표축제인 울릉도 '오징어 축제'가 지난 8월 울릉도 저동항에서 열렸다. 3년 만에 재개된 오징어 축제에서는 풍어 기원 제례를 시작으로 오징어생태 발자취 주제관, 옛 울릉주민 사진전, 오징어 맨손 잡기, 바다 미꾸라지 잡기, 오징어 3종경기 등 가족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행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해 성공을 거뒀다.올해는 기존 축제와 차별화된,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7월 말~8월 초에 개최했던 축제 일정을 오징어가 본격적으로 잡히기 시작하는 시기에 더 가까운 8월 말로 옮기고, 평일이 아닌 주말에 개최해 많은 관광객을 불러모았다. 실제 올해 오징어 축제 관람을 위해 예년 축제 입도객(2천~3천명)의 두 배에 가까운 5천300여 명이 입도했다.올해 처음으로 시도된 반건조 오징어 '피데기'와 맥주를 곁들인 '피맥 파티'는 싱싱하고 우수한 품질의 피데기와 맥주라는 찰떡궁합의 음식을 맛보면서 다양한 장르의 공연도 즐기도록 해 큰 호응을 얻었다.군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새로운 관광 흐름을 반영한 '피맥 파티' 행사를 더욱 확대해 오징어 축제의 주 행사로 활성화하는 등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더욱 노력해 지역을 넘어서 세계적인 축제로 육성할 계획이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울릉도 오징어축제의 오징어 맨손잡기 대회에 참가한 관광객이 맨손으로 잡은 오징어를 보여주고 있다.
남한권 군수 인터뷰 "관광객 유치·지역민 소득 증대…세일즈맨으로 적극적 역할할 것"
울릉군은 우리나라 동해안에서 유일한 도서 지역으로 한때 인구 3만명이 넘는 동해안 어업 전진기지로 번창했다.하지만 지금은 지역 농·수산업의 노후화와 인구 감소로 쇠퇴 위기에 처해 있다. 위기를 극복하고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 절실한 시점이다. 신성장동력 발굴이라는 중책을 남한권 군수가 맡았다.남 군수는 "울릉군이 보유한 천혜의 자연경관과 도서 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징을 살려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발돋움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앞으로 지방 행정을 담당한 군수만이 아니라 더 많은 관광객 유치, 좋은 일자리 창출, 지역민의 소득 증대에 이바지하는 세일즈맨으로서도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남 군수는 '새 희망, 새 울릉'이라는 군정 구호를 내걸고 민선 8기를 시작했으며 풍부한 천혜의 자연을 기반 삼아 울릉도를 세계적 브랜드로 만드는 것을 군정의 최우선 가치로 삼았다.그는 "울릉도는 태고의 자연이 살아 숨 쉬는 보석 같은 섬으로 이를 활용한 관광산업의 도약에 집중하겠다. 울릉도 청정바다를 지켜나가기 위해 하수처리장 조성을 조기에 추진하고 공모 여객선과 대형여객선 취항, 2025년 울릉공항 개항을 충분히 고려한 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흔히 관광의 3대 요소로 볼거리, 먹을거리, 쉬고 즐길 거리를 꼽는다. 이 같은 조건을 충족시켜 사계절 쉼 없는 관광 섬을 만들기 위한 관광 기본계획을 수립해 100만 관광객이 찾아오는 관광·레저·휴양의 메카로 발전하도록 울릉을 세일즈 하겠다는 것이 남 군수의 복안이다. 남 군수가 지난 7월 취임 첫 외부 행사로 서울시 교육청을 방문해 서울의 수학여행단이 울릉도·독도를 체험해 영토수호에 본보기가 돼 달라고 협조를 요청한 것도 이 때문이다.남 군수는 "민선 8기는 군민의 심부름꾼으로서 '행복한 군민 다시 찾는 새 울릉'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다시 찾는 새 울릉 건설을 위해 공직자는 물론 군민 모두 동참하고 노력해 세계인이 찾는 울릉을 만들겠다"라는 의욕도 보였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남한권 울릉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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